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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만 여행125

운남 여행 (6) 리장고성에서 수허고진으로 자전거 여행 시저우 바이족 민가와 저우청 염색 공장을 구경한 다음 리장(麗江)으로 출발한다. 시저우 바이족 민가 거리에서 사람들이 희주파파(粑粑)라는 호떡 비슷한 것을 먹었다고 점심도 생략한다. 난 그게 입에 맞지 않아 맛만 보고 말았는데... 배가 고파지기 시작한다. 리장으로 가는 길은 고산.. 2014. 6. 24.
운남 여행 (5) 시저우 바이족 민가, 저우청 염색 마을 남조풍정도를 떠나 곧장 시저우(喜洲) 바이족 민족촌을 찾는다. 시저우는 운남에서 바이족(白族)들이 살고 있는 가장 큰 마을이다. 따리고성에서 북쪽으로 18km 지점, 얼하이 호수 북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시저우는 차마고도의 길목에 자리잡고 있어 상공업이 발달하였다고 한다. 20세기 .. 2014. 6. 23.
운남 여행 (4) 따리, 얼하이의 남이섬 남조풍정도 오후 4시, 남조풍정도(南詔風情島) 1박 투어를 출발할 무렵 비가 그쳤다. 두 여대생이 우리 팀에 합류한다. 얼하이 호수 북쪽으로 돌아갈 무렵에는 제법 많이 갠 구름 사이로 밝은 햇살까지 비친다. 한 시간쯤 달려 솽랑진(雙廊鎭)의 강하이춘(康海村) 좁은 마을길을 지나자마자 남조풍정도가 건너다보이는 위지도(玉几岛) 선착장에 도착한다. 남조풍정도는 얼하이 호의 동북쪽 호수가에 있는 작은 섬이다. 가평의 남이섬을 연상시키는 작은 섬 남조풍정도는 이름처럼 천 년 전 남조국의 풍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남조국 왕이 병을 치료하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발견하였는데, 나중 왕들의 휴양지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왕국이 사라지면서 섬은 바이족의 무덤이 되었는데 1997년에 중국 정부가 1억 위안을 들여 무덤을 모두 이.. 2014. 6. 19.
운남 여행 (3) 따리, 비 오는 고성에서 만난 남조국과 대리국의 흔적 밤 11시 따리행 기차를 탄다. 쿤밍-따리 간 기차는 오직 야간 열차뿐. 버스로는 4시간이 채 안 걸리는 거리를 기차로 밤을 새워 달리게 된다. 도착 예정 시간이 6시라니 7시간이 걸릴 만큼 느리게 운행되는 모양이다. 6인실 침대차. 마주보는 3층으로 된 침대칸. 나는 성수형과 1층, 병철 수현 형은 2층, 오 선생 부자는 3층... 3층 침대는 이렇게 앉을 수도 없이 좁다. 모델이 돼 준, 오 선생 아들내미 한울이. 기차가 출발하며 모두 자리에 누워 잠들다. 하루 내내 구향동굴과 석림을 다니느라고 피곤하기도 하거니와 비교적 짧은 기차 여행이라 술자리를 펼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듯하다. 여행 3일차(7월 22일)새벽. 화장실과 세수간을 오가는 분주한 발걸음 소리에 잠을 깬다. 차창 밖으로 우리 나라의 .. 2014. 6. 17.
운남 여행 (2) 쿤밍,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석림(스린) 구향동굴을 구경한 다음 나중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석림(石林)으로 향한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보이는 가로수는 이와 같이 생긴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끝 없이 이어지는 옥수수밭... 석림에 도착. 입구에는 부겐빌레아 꽃이 화려하게 피었다. 사실 화려한 붉은 색은 꽃이 아니라 곤충을 유혹하기 위해 잎이 위장한 것이고, 진짜 꽃은 아주 작은 깔대기 모양을 한 노란 꽃이다. 쿤밍 여행 제일의 관광지로 꼽히는 석림(스린)은 5~30m로 높이로 뾰족뾰족 솟은 석회암 바위들이 거대한 숲의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명승이다. 쿤밍에서 동쪽 120㎞ 정도 떨어져 있는 석림 이족 자치현에 자리잡고 있다. 구향동굴의 북쪽 방향이다. 석림은 2억 7천만 년 전 바다였던 이 일대의 땅이 지각 변동으로 융기되었고,.. 2014. 6. 15.
운남 여행 (1) 쿤밍, 협곡과 어울린 이름다운 쥬샹동굴(구향동굴) 7월 20일에 출발하여 7월 31일에 돌아온 열흘 남짓한 운남성 첫 여행, 오랫동안 묵혀 두었던 운남 여행 사진과 기록을 이제야 올린다. 인천공항에서 오후 7시에 만나 기다리는 시간 우거지해장국으로 요기를 한다. 쿤밍 가는 사람들이 참 많다 했는데 화물 운맡기는 걸 보니 거의 골프채들이다. 한국인 여행객들 대부분 쿤밍을 거쳐 하이난 섬 등 골프 여행을 하는 모양. 뜻밖에 김인숙 선생 부부를 만난다. 필리핀 여행을 간단다. 22시 이륙. 창 밖 하늘엔 보름달이 휘영청 밝았다. 새벽에 쿤밍 공항에 착륙. 이곳 하늘도 교교히 빛나는 보름달에 젖었는데 여행자에겐 묘한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 안내하러 나온 병규 씨는 우기라 거의 매일 계속 비가 왔는데 때 맞춰 갠 거라고 일러 준다. 숙소는 쿤밍 가신대주점(베스트.. 2014. 6. 15.
대만 (15) 비 내리는 지우펀, 지산지에 수치루 풍경 진과스 황금박물관을 둘러본 다음 지우펀(九份)을 향해 출발한다. 험한 산길을 오르노라니 주변 산 봉우리들이 빈틈없이 무덤으로 가득하다. 이곳의 무덤은 무덤이라기보다는 거의 주택이라고 해도 좋을 수준인데, 무덤에는 후손들의 경제적 수준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죽어서.. 2014. 5. 7.
대만 (14) 지우펀을 번성하게 만든 진과스와 황금박물관 야류지질공원을 돌아본 뒤 지우펀(九份)으로 향한다. 구불구불 험한 산길을 오르던 버스가 황금폭포로 보이는 계곡을 지나서 산 허리에 자리잡은 진과스(金瓜石) 황금박물관에서 멈춘다. 1920년대, 지우펀이 금광 채굴로 부를 소비한 도시라고 한다면 진과스는 그 부를 생산해 낸 광산.. 2014. 5. 6.
대만 (13 ) 야류지질공원, 자연이 빚어낸 기묘한 바위들의 전시장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대만의 겨울은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 기분조차 우울하다. 오늘 일정은 오전에는 야류지질공원(野柳地質公園)을, 오후에는 진과스(金瓜石) 황금박물관과 지우펀(九分)을 돌아보는 것이다. 야류지질공원은 타이페이 북동쪽 항구인 지룽(.. 2014. 5. 6.
대만 (12) 타이페이의 명동, 시먼딩(서문정) 거리 하카족 전통마을 베이푸에서 타이페이로 돌아와 저녁 식사 전 시먼딩(西門町) 거리 구경에 나섰다. 서울 명동거리쯤 된다는 시먼딩 거리는 젊은이들과 관광객들로 붐빈다. 여주 전문 가게인가 보다. 고과(苦瓜)는 '쓴 오이'라는 뜻이니 여주를 가리킨다. 이곳 발음으로 '쿠과'라 하는데 여.. 2014. 5. 5.
대만 (11) 하카족 마을 베이푸에서 반탸오 먹고 레이차, 핑펑차 마시다 첫날과 같은 타이페이 주도플라자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오늘은 신주의 교외 마을인 베이푸(北埔)로 출발한다. 베이푸는 레이차와 동방미인차로 유명한 하카족 전통마을로 이들 차를 제조하는 모습도 구경하며 맛도 보고 하카족 전통마을을 돌아보려는 것이다. 가이드는 베이푸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그리 잘 찾지 않는 곳이고 자신도 처음 가보는 곳이라며 우리들의 취향이 퍽 특이하다는 눈치를 보인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속에 타이베이에서 멀리 떨어진 산간마을을 찾아가는 길은 꼬불꼬불 험한 산길이 계속 이어진다. 가는 도중에 신흥종교 시설인 듯, 거대한 미륵불상이 서 있는 곳에서 내려 잠시 주변을 돌아보고 호숫가를 산책하기도 하였다. 사두산(獅頭山)풍경구가 멀지 않은 곳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꼬불꼬불 산길을 한 시간 정도.. 2014. 5. 4.
대만 (10) 화롄, 남도문화극장의 아미족 민속공연 칠성담 풍경구에서 남국의 옥빛 바다를 구경하고 아미족(阿美族) 민속공연을 보기 위해 남도문화극장을 찾는다. 이곳의 공연은 여행객들에겐 거의 필수 코스인 듯한데, 찾는 사람들을 보니 대부분이 한국 사람이다. 극장 바깥 지붕 밑 한켠에는 수렵을 하던 아미족들의 모습을 조각한 커.. 2014. 5. 3.
대만 (9) 화롄, 청수단애와 칠성담의 환상적인 해안 절경 자고 일어난 아침, 이보다 더 화창할 수 없다. 호텔 창문을 열고 바라보는 화롄(花蓮) 시는 동쪽의 험준한 산맥을 배경으로 아침햇살에 환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도시의 이름처럼 푸른 호수에 수많은 연꽃이 피어 있는 듯 맑고 고운 풍경이다. 비가 많은 대만의 겨울철을 생각해본다면 이렇게 깨끗한 날씨를 만난 것은 대단한 행운! 화롄은 인구 30만 명 정도의 작은 도시이지만 대만의 5대 국제항이라고 한다. 타이루거협곡의 바위들이 모두 대리석이니 화롄은 대리석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화롄에는 "돌만 팔아도 3대가 먹고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대리석은 화롄항을 통해 전부 유럽으로 팔려나간다고 한다. 화롄현은 대만의 현 중에서 가장 크지만 대부분을 산악 지대가 차지하고, 평지는 불과 7%에 지나지 않는데 대.. 2014. 5. 2.
대만 (8) 화롄, 타이루거협곡 희생자들의 사당 - 장춘사 해질무렵 돌아나오는 길, 마지막 코스로 장춘사(長春祠)를 찾는다. 장춘사(창춘츠)는 타이루거협곡 입구 사카당보도와 거리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길이 일방 통행이어서 협곡 구경을 다 마치고 돌아나올 때 찾게 된다. 타이루거협곡을 통과하는 중앙횡관공로 건설 과정에서 212명이 죽고.. 2014. 5. 2.
대만 (7) 화롄, 타이루거협곡 최고의 트레킹 길 - 녹수보도 악왕정에서 녹수(뤼수이) 휴게소까지는 차로 이동하니 몇 분 걸리지 않는다. 이곳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2km 남짓한 녹수보도(綠水步道)트레킹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이곳에서 얼마 멀지 않은 상류쪽에 타이루거협곡에서 가장 번화한 서비스 구역이라는 톈샹(天祥)이 있다.. 2014.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