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섬 여행91 흑산도 일주 여행(진리 지석묘-진리 당산-상라산전망대-지도바위-정약전 유적지-칠형제바위) 어제에 비해 오늘은 바람이 많이 잔잔해졌다. 동행들이 멀미약을 먹겠다고 하지만 흑산도까지 30분밖에 안 걸리니 웬만하면 참아 보라고 권유할 만큼 파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물론 아침 유람선에서 겪은 바람과 파도는 대단했지만 대형 여객선에서는 그리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니까..... 2017. 2. 27. 홍도항 주변 풍경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흑산도로 떠나는 배를 기다리는 동안 30여 분의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홀로 홍도1구 한 바퀴 마실에 나선다. 세 동행은 어제 홍도2구를 돌아오는 동안 마을을 돌아봤기에 여객선터미널 대합실에서 쉬겠다고 한다. 여객선터미널 뒤의 숙박 단지. 바로 앞에 보이는 섬.. 2017. 2. 24. 유람선 일주하며 감상하는 홍도의 해변 절경 여섯 시쯤 일어나 세수를 하고 배낭을 꾸려 챙겨들고 숙소를 나선다. 아침 식사는 숙소 바로 옆 골목 식당에서 백반을 먹는다. 10시 30분 흑산도로 출항하기 전 약 두 시간의 홍도 일주 유람선 여행에 나선다. 망망대해에 떠 있는그리 크지 않은 섬, 홍도의 절경은 모두 해안에 자리잡고 있.. 2017. 2. 23. 다시 찾은 홍도, 대밭목에서 깃대봉 넘어 홍도2구 마을까지 목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모텔을 나서는데, 모텔 주인장이 인기척 소리에 나와서 홍도에서 숙소를 정해 놓았는가를 묻는데, 마침 우리와 같은 시각에 나오는 중년 남녀가 흑산도에 산다며 흑산도 일주를 하게 되면 연락해 달라고 명함을 건네 준다. 나중 이 양.. 2017. 2. 22. 위도상사화 피는 부안 위도, 망금봉-망월봉 풀꽃나무 산행 병신년 여름, 참으로 지긋지긋했다. 한 달 넘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된 열대야도 열대야이지만 비다운 비 한번 제대로 내리지 않는 불볕 더위에 거의 매일 밤 잠을 설치니 활동해야 할 낮 시간조차 다 헝클어져버린다. 그렇게 더위에 치여 한 달을 멍하니 보내다 8월 마지막 주말에야 야외 나들이에 나선다. 늘 마음에만 담아 두던 부안 위도를 찾기로 한다. 홍길동이 세운 율도국의 모델이라는 설이 있는 섬, 또한 허생이 자신의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변산의 도적들을 끌고 들어갔던 무인도로 추정되는 섬이기도 하다. 엊저녁까지만 해도 열대야와 다름없이 무더운 날씨였는데, 격포항에 도착하자 선들선들한 바닷바람에 몸이 움츠러 든다. 윈드자켓을 챙겨 왔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위도로 가는 파장금카페리호는 .. 2016. 9. 1. 안타까운 풍도, 사라지는 풍도바람꽃 3월 둘째 주말, 많은 망설임 끝에 풍도를 다시 찾기로 한다. 이미 풍도는 세 번이나 다녀왔기 때문에 풍도바람꽃과 풍도대극은 정말 원 없이 만나보았다. 덤으로 새끼노루귀와 꿩의바람꽃도 볼 만큼 보았다. 그래도 겨우내 움츠려 있다 봄소식을 어디서부터 맞을까, 생각하고 생각한 끝에 그래도 꽃물결 일렁이는 바람꽃 꽃섬에서 만나고 싶었다. 1박 2일 여행은 너무 무료할 듯한데 마침 어느 산악회에서 추진하는 배편이 있어서 동행하기로 한다. 그러면서도 내심 걱정이 된다. 산악회 이름으로 풍도바람꽃을 보러 갈 정도라면 몰려드는 등산화 발자국에 자생지가 제대로 버틸 수 있을까... 어쨌거나 새벽같이 일어나 버스를 타고 영흥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8시 40분경. 풍도까지는 1시간 걸린단다. 선장님은 여성. 9시 40분경 .. 2016. 3. 13. 통영 (11) 연화도 용머리바위, 환상적인 암릉 트레킹 전망 좋은 보덕암에서 용머리바위의 해안 절경을 감상한 다음 이제는 용머리로 향한다. 뒤로 멀어지는 연화봉 정상과 5층석탑을 돌아보면서... 연화봉을 지나니 키가 높지 않은 소나무 숲길이 평탄하게 이어진다. 아직은 겨울이라곤 하지만 남도의 햇살은 봄볕이나 다름없이 따스하고 얼굴을 스치는 바람도 부드럽다. 단조롭지 않은 능선길의 굴곡, 연이어 나타나는 다양한 해안 풍경이 걷는 즐거움을 배가한다. 그리고 용머리바위가 손에 잡힐 듯이 시야에 들어오면서 출렁다리에 이르른다. 출렁다리 너머로 보이는 동머리(동두) 마을. 그 너머로는 소지도,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아스라이 보이고... 돌아본 남쪽 해안 풍경. 이 해안 바위를 만물상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연화봉, 욕지도 전경 동두마을 전경 동두마을을.. 2014. 3. 28. 통영 (10) 연화도 보덕암, 용머리 해안 절경 남쪽 까마득한 해안절벽에 그림 같은 용머리바위 해안을 바라보며 보덕암이 자리잡고 있다. 용머리바위 너머로 소매물도가, 그리고 앞바다 수평선에는 국도라는 섬이 떠 있다. ↓ 연화봉 아래 연화도인, 사명대사 토굴에서 내려다본 보덕암과 용머리바위 언덕을 내려서자 시주자 공덕비와 함께 약수터가 나타난다. 공덕비 앞 마당에서 내려다보니 용머리바위의 해안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보덕암은 연화사에 딸린 5층짜리 큰 암자인데, 연화포구 마을 뒤편의 연화사는 1998년에 창건됐고 보덕암과 석불은 2004년에 조성되었다 한다. 이 모든 전각들은 모두 쌍계사 조실과 조계종 총무원장 등을 지낸 고산스님이 창건한 것이라 한다. 능선 쪽 다소 넓은 자리에는 해수관음상 석불입상이 조성되어 있다. 맨 위층을 들어서니 사방의 벽에는 .. 2014. 3. 28. 통영 (9) 연화도 트레킹, 연화봉 지나 5층석탑까지 천연기념물 모밀잣밤나무 군락지 숲을 잠시 살펴보고 여객선을 타고 연화도로 향한다. 연화도는 그리 크지 않은 섬이지만 빼어난 해안 절경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트레킹 코스로도 멋지다 하여 돌아가는 길에 한 바퀴 돌아볼 생각... 배가 욕지도 해안을 벗어나면서 서쪽으로 상노대도와 하노대도, 그리고 주변의 작은 섬들이 수평선 위에 하나의 그림으로 펼쳐진다. 왼쪽 절개지가 보이는 해안은 욕지도 북쪽 해안. 수평선에 일렬로 늘어선 작은 섬들은 오른쪽에서부터 왼쪽으로 추도, 납도, 막도, 비상도, 사이도. 모도는 하노대도와 겹쳐져 잘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잠시 후 뱃머리에는 연화열도가 시야로 들어선다. 왼쪽의 작은 섬은 적도, 오른쪽으로 징검다리 같은 반하도를 사이에 두고 우도와 연화도가 나란히 떠 있다. 앞에 보.. 2014. 3. 27. 통영 (8) 천연기념물 제343호, 욕지도 모밀잣밤나무 숲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모밀잣밤나무 숲은 욕지도 선착장 부근에 있다. 천연기념물 제343호. 욕지항 북쪽에 시원한 상록수 숲이 눈에 띄게 넓게 자리잡고 있는데, 오랫동안 어부림(魚付林)의 구실을 하며 마을사람들의 보호를 받아왔다. 이곳엔 모밀잣밤나무만이 아니라 사스레피나무·보리밥나무·팔손이·생달나무·모람·자금우·마삭줄·광나무 등의 상록수가 자라고 있고, 개서어나무·굴참나무·굴피나무 등 낙엽 교목도 더러 자라고 있으며 해변싸리·애기등·민땅비싸리 등도 자생하고 있다고 한다.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비석들 모밀잣밤나무는 참나무과의 늘푸른 큰키나무로 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실잣밤나무와 많이 닮은 나무이다. 구실잣밤나무(C. cuspidata var. sieboldii)는 모밀잣밤나무(Castanopsis cu.. 2014. 3. 26. 통영 (7) 욕지도, 노적마을 지나 통단 가는 길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욕지도의 동쪽, 퍼덕이는 물고기 꼬리처럼 남북으로 길게 튀어나온 노적-통단-통구지 방면 트레킹에 나선다. 욕지항에서부터 고개를 넘을 때까지는 어제 걸었던 길 그대로다. 아침햇살을 받으며 점차 환한 모습으로 부스스 깨어나는 항구의 풍경이 신선하면서도 평화롭기만하다. 입석마을을 지나 고개를 넘는다. 어제 일몰을 지켜보았던 고래강정에서, 이제는 아침햇살을 받고 환하게 깨어난 삼여와 양판구미의 눈부신 절경을 감동스럽게 지켜본다. 어제 오후 걸었던 삼여와 해안 일주도로와 새천년해돋이공원과 대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더욱 정겹게 느껴져 한동안 바라보고 섰다. 개미목. 절단된 듯한 절벽 사이, 역광이 강렬하여 삼여의 풍경이 잡히지 않는다. 목넘이 고개에서 내려다본 욕지항 전경 잠시 해안길로 접어들.. 2014. 3. 26. 통영 (6) 욕지도항 풍경, 욕지도 일몰 천왕봉 등산을 마치고 마을로 접어드니 뒤편 언덕에 그림 같은 황토밭 풍경이 펼쳐진다. 이 황토밭이 그 유명한 욕지도 밤고구마밭일 것이다. 메마른 마사토와 황토밖에 없는 욕지도에는 벼농사를 지을 논이 거의 없다. 그래서 여느 섬에서 전하는 속담이 이곳 욕지도에도 전한다. "욕지 처녀 시집 갈 때까지 쌀 서 말도 못 먹는다." 이 메마른 황토밭에 욕지사람들은 100년 세월을 훌쩍 넘겨 고구마를 재배해 왔는데, 지금은 욕지도를 대표하는 농산물로 이름을 날리게 되었다. 물빠짐이 좋은 황토밭에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염분 머금은 시원한 바닷바람이 명품 고구마를 생산하는 데 최적의 자연환경을 이루었다. 욕지에서 많이 재배된다는 신율미라는 고구마 품종은 붉은 껍질에 속살이 노란 밤고구마라는데, 같은 품종이라도 다른 .. 2014. 3. 24. 통영 (5) 천왕봉 오르며 바라보는 욕지도 절경 일주도로를 따라 욕지도 남쪽 해안 절경을 돌아본 뒤 새천년기념탑에서 시작되는 천왕봉 등산로로 접어든다. 선택한 코스는 새천년기념공원-대기봉-천왕봉-태고암-상수원지-욕지항. 욕지도는 작은 섬이지만 주봉 천왕봉(392m) 외에도 대기봉(355m), 약과봉(315m), 일출봉(190m) 등이 솟아 있고 등산로로 잘 나 있어서 찾는 등산객들이 많다. 욕지도의 최고봉을 '천황봉'이라 부르는데 이는 잘못된 이름이라고 한다. 본래 이름은 사천왕에서 유래한 '천왕봉'이었는데 일제 때 천황봉으로 바뀌었던 것을 최근에 제 이름을 되찾았다고 한다. 지금도 동항마을 위 상수원 저수지 기슭에는 산신당이 있는데, 예로부터 섬사람들이 천왕신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왔으며 거기서 산의 이름이 유래했다고 전한다. 능선에 올라 서자 빼어난.. 2014. 3. 21. 통영 (4) 욕지도 가는 길, 욕지도 남쪽 해안의 절경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처음으로 해수욕을 갔던 남해 상주해수욕장에서 들은 이름이 욕지도다. 송창식의 '왜 불러'와 '고래사냥'이라는 노래가 젊은이들이 넘실거리던 해수욕장을 점령했던 낭만의 시기. 남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이 묘한 이름의 섬은 미지의 낭만의 섬으로 오래도록 가슴에 남아 있었다. 그리고 많은 세월이 지나 어느 이른봄, 추억 속의 이름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다. 욕지도는 통영항에서 30킬로미터 거리 남해섬과 거제섬 중간쯤에 자리잡고 있다. 동서 7킬로미터, 남북 4킬로미터 정도의 섬에는 1천2백 가구 2천8백 명 정도의 주민이 살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나폴리'라는 통영항에서 미륵산을 돌아 배는 출발했고 한산도 비진도를 지나 넓은 바다로 들어섰다. 욕지도 가는 길목, 어느 덧 연.. 2014. 3. 20. 풍도 최고의 절경, '북배(붉바위)'와 '북배딴목' 풍도는 육지 사람들에게 춘삼월에만 존재하는 섬이지 싶습니다. 아직도 겨울 찬바람이 가시지 않은 3월 초중순 주말에 사람들이 풍도바람꽃과 노루귀, 복수초를 만나러 밀물처럼 밀려와 작은 섬 기슭을 시장바닥처럼 누비다가 썰물처럼 물러갑니다. 그리고 풍도는 언제 그랬느냐 싶게 한적한 섬으로 남습니다. ※ 사생이나물 내음 가득한 꽃섬, 풍도 => http://blog.daum.net/kheenn/15851660 ※ 바람타는 섬, 풍도 이야기 => https://kheenn.tistory.com/15857858 그러나 풍도에도 여느 섬에 못지 않은 비경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문 듯합니다. 이 글을 쓰는 사람도 풍도를 세번째 방문하고서야 풍도의 절경을 발견하였으니 말입니다. 바로 그 비경이 바로 풍도의 서쪽에.. 2011. 3. 31.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