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24

황색줄광대버섯 Amanita sinicoflava

갓 표면은 올리브 황갈색으로 약 40%의 가장자리에 홈선이 나타난다. 자루는 위로 갈수록 가늘고 속은 비고 턱받이는 없으며 갓 색깔과 비슷한 어두운 섬유질로 덮여 있다. 참나무 등 활엽수나 리기다소나무 등의 숲 모래질 땅에서 흩어져 발생한다. 위키피디어에서는 식용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조덕현 도감에서는 "독버섯이으로 추정된다."고 기록하고 있다. 2023. 09. 03. 서울 2023. 09. 19. 서울 ● 황색줄광대버섯 Amanita sinicoflava | mandarin yellow ringless amanita ↘ 주름버섯목 광대버섯과 광대버섯속 균모의 지름은 2.5~6.5cm로 종 모양에서 넓은 둥근 산 모양이며 중앙은 뚜렷하게 볼록하다. 표면은 황갈색에서 갈색으로 되며 올리브 색조를 가진다. ..

사는 이야기 2023.09.27

큰구멍흰살버섯 Oxyporus latemarginatus

등산로로 접어들어 능선으로 올라서는 길 옆 노래된 큰 그루터기를 온통 하얗게 뒤덮고 있는 균류를 만난다. 누군가가 회칠을 해 놓은 듯한 모습이지만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불규칙한 미세 관공 구멍들이 촘촘한 그물처럼 발달한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큰구멍흰살버섯이라는 배착 버섯이다. 버드나무 등 활엽수의 살아 있거니 죽은 나무의 그루터기에 무리지어 자라는 백색 부후균이다. 2023. 08. 17. 서울 ● 큰구멍흰살버섯 Oxyporus latemarginatus ↘ (소나무비늘버섯목) 흰살버섯과 흰살버섯속 자실체는 배착생, 넓게 퍼지며, 두께 2~5(10)mm, 싱싱할 시 유연하다가 단단해진다. 건조 시 잘 분리되고 부서진다. 가장자리는 보통 임성, 백색, 털상. 구멍은 각지며 1~3개/mm, 뾰죡한 격벽이..

사는 이야기 2023.08.21

한여름 고향집

한여름 무더위가 조금씩 물러서는 8월 중순, 아버지 기일을 맞아 뿔뿔이 흩어져 살던 7남매가 모두 고향집에서 만난다. 막내도 50줄을 넘어섰으니 흐르는 세월이 참으로 무상하다. 50줄 넘어선 막내동생 부부가 주말마다 찾으며 관리하는 고향집. 폐가를 면했을 뿐만 아니라 동생의 지극정성 보수공사로 이제 뭐 아담한 별장 같은 느낌조차 난다. 돌담장을 두르고 마당에는 화초와 꽃나무를 심고... 허름하긴 했지만 사랑채 구실을 하던 바깥채, 헛간채, 뒤주와 별채 등 3채의 집들은 지붕에 구멍이 나고 벽도 허물어지자 다 뜯어내고 안채만 남겼다. 마당과 뒤안 언덕에 심은 파초가 멋스럽다. 마당의 파초는 몇 그루 새끼까지 쳤다. 만수국이라 부르는 메리골드 미선나무는 아름다운 부채(美扇) 모양의 남작하고 둥근 열매를 달았..

사는 이야기 2023.08.18

황금물결 치는 봉하 들판 '내 마음 속 대통령' 벼그림 사진을 보며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사진. 가을이 여물어가는 봉하마을 들녘에 노무현 대통령이 나타났네요. 밀짚모자를 쓴 채 환하게 미소짓는 노무현 대통령, ‘내 마음 속 대통령’이라는 구절에 마음이 짠해집니다. 봉하마을 사람들이 모심기를 하면서 '진백벼'라는 품종을 바탕으로 자색벼로 이 그림을 새겼다고 합니다. ▲ 위의 사진은 모두 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그림은 봉하마을과 인연이 깊다는 김은곤 등 네 화백이 밀가루로 밑그림을 그렸는데, 글씨는 '연각재(緣刻齋)'라는 필명을 가진 사람이 인터넷에 올린 글을 디자인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곧 추수를 한다는 소식이 떠 있어 괜히 마음이 허전해집니다. 2009년에 전남 장성군 남면 분향리의 농민 구재상씨가 "사랑합니다 바보대통령. 그립습니다 바보농민"이라는 벼..

사는 이야기 2011.09.29

설날, 고향 마을과 노모의 배웅

설날. 올해 차례가 또 늘었다. 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리고 이번 설날을 보름 앞두고 작은아버지마저 돌아가시면서 한 가문의 윗 세대가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고향을 떠나 살며 어쩌면 가문이 더 이상 의미를 가질 수 없는 우리가 이 세상의 맨 윗 세대가 되었다. 이제 여생이 그리 많지 않은 홀로 된 어머니와 큰어머니, 작은어머니가 빈 집을 지키며 삶의 터전을 지켜가리라. 입춘을 하루 앞둔 설날, 거의 매일처럼 영하 십 몇 도로 떨어지며 사납던 한파도 물러서고 봄날보다 더 따스한 햇살이 쏟아져 내린다. 저 따스한 햇살이 남편이 사라지고 자식이 떠나가 버린 외로운 집 구석구석을 가득 채워 주었으면... 사촌들에게도 이심전심이지 않았을까. 큰집 우리집 작은집을 오가며 차례를 지낸 다음, 오늘..

사는 이야기 2011.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