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남성과 부들과 속새과 33

부들 Typha orientalis

핫도그 모양의 적갈색 원기둥형 육수꽃차례가 독특한 부들과의 습지 식물이다. 이 꽃차례가 서양인들에게는 고양이 꼬리처럼 보였는지 영명은 Cat-tail이다. Reed-mace, bulrush라고도 하는데, bulrush는 대형 고랭이속 사초나 파피루스를 가리키는 이름이기도하다. 합천 가회 ● 부들 Typha orientalis | Cat-tail ↘ 부들목 부들과 부들속 여러해살이풀 원줄기는 원주형이고 높이 1-1.5m로서 털이 없으며 밋밋하다. 근경은 옆으로 뻗고 백색이며 수염뿌리가 있다. 잎은 선형이고 길이 80~130cm, 폭 5~10mm로서 털이 없으며 밑부분이 원줄기를 완전히 감싸고 있다. 꽃은 7월에 피고 웅화수는 윗부분에 달리며 길이는 3~10cm이고 자화수는 바로 밑에 달리며 길이 6~12c..

석창포 Acorus gramineus

석창포는 천남성과 창포속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종명 'gramineus'는 잎이 벼과 식물처 비슷한 점을 반영한 이름이다. 창포속으로 창포처럼 독특한 향기를 뿜어내는 방향성 식물이기도 하다. 산림청에 의해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 선정되어 있다. 내장산, 백양산, 진도, 제주도 등 남부지방 냇가나 골짜기에서 물가 바위에 주로 붙어서 자란다. 신구대식물원 ● 석창포 石菖蒲 Acorus gramineus ↘ 천남성목 천남성과 창포속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옆으로 벋고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나오며 땅 속에서는 마디 사이가 길지만 땅 위에 나온 것은 마디 사이가 짧고 녹색이다. 잎은 뿌리줄기에서 뭉쳐나고 길이가 30∼50cm이며 줄 모양이고 잎맥이 없으며 끝이 뾰족하다. 바깥쪽 잎의 밑 부분이 안쪽 잎의 밑..

앉은부채 Symplocarpus renifolius

천남성과 앉은부채속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육수꽃차례를 감싸는 불염포(佛焰苞)라는 이름도 부처의 광배를 나타내는 이름으로 비롯된 것으로 부처가 앉아 있는 모습과 비슷한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영어권에선 꽃차례에서 나는 강한 냄새 때문에 영명은 스컹크 캐비지(skunk cabbage)이다. ● 앉은부채 Symplocarpus renifolius | skunk cabbage ↘ 천남성목 천남성과 앉은부채속의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짧고 끈 모양의 뿌리가 나와 사방으로 퍼지며, 줄기는 없다. 잎은 뿌리에서 뭉쳐 나오고 길이 30∼40cm의 둥근 심장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불쾌한 냄새가 나고 잎자루가 길다. 꽃은 양성화이고 3∼5월에 잎보다 먼저 피고 불염포(佛焰苞)에 싸인 육수꽃차례를..

애기앉은부채 Symplocarpus nipponicus

애기앉은부채는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이른 봄 일찍 잎이 자라기 때문에 설악산 꼭대기에서는 이른 봄철에 곰이 눈을 헤치고 뜯어먹는다고 하여 '곰치'라고도 부른다. 앉은부채와 비슷하지만 잎이 훨씬 좁으며, 잎이 지고 난 여름과 가을에 꽃이 피는 것이 다르다. 꽃에서 고기 썩는 듯한 냄새를 풍겨 곤충이나 육식성 동물을 유인하여 꽃가루받이를 한다. 중부 이북, 주로 강원도 고산지대에만 나는데, 개체수가 매우 적은 식물이다. ● 애기앉은부채 Symplocarpus nipponicus | East Asian skunk cabbage ↘ 천남성목 천남성과 앉은부채속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짧고 굵다. 잎은 모두 뿌리에서 나오고 잎자루가 길며 난상 타원형이다. 잎은 이른 봄에 매우 일찍 피는데, 뿌리에서 여러 ..

개구리밥(Spirodela polyrhiza), 좀개구리밥(Lemna perpusilla)

개구리밥이나 좀개구리밥은 천남성목 개구리밥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전 세계 온대에서 열대에 걸쳐 분포한다. 양치식물 생이가래목 생이가래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인 물개구리밥과는 계통이 전혀 다른 식물이다. 개구리밥과 좀개구리밥은 닮은 모양이지만 크기와 뿌리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엽상체의 크기가 좀개구리밥은 길이 3~5mm 나비 2~4mm인데 비하여, 개구리밥은 5∼8mm 나비 4∼6mm 정도로 넓이는 거의 4배 정도 차이가 난다. 그리고 엽상체의 맥이 좀개구리밥은 3맥인데 비해 개구리밥은 5~11개의 손바닥 모양의 맥이 있다. 잎 뒷면에 달린 뿌리가 좀개구리밥이 1개인 데 비해, 개구리밥은 5∼11개로 많다. 또한 엽상체 뒷면이 개구리밥이 짙은 자주색인 데 비해 좀개구리밥은 연한 녹색이다. ● 좀개구리밥(Lem..

점박이천남성, 눌맥이천남성 Arisaema peninsulae

점박이천남성은 잎자루를 감싸는 헛줄기(僞莖)에 다갈색의 무늬가 점박이처럼 보인 데서 유래한 이름으로 보인다. 육수 꽃차례는 헛줄기 끝 두 개의 잎자루 사이에 달린다. 눌맥이천남성은 점박이천남성(Arisaema peninsulae)의 한 품종(for. convolutum)으로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등록되어 있지만 국생정 도감에는 기재문조차 없다. 다만 제시된 사진에 육수꽃차례 끝 부분이 굵어지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이를 바탕으로 끝이 굵지 않은 점박이천남성과 구별되는 특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이 점이 과연 유전되는 종적 특징일까 하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 ※ '눌맥이'란 말은 사전에도 나오지 않는데, 아마도 '유혈목이(꽃뱀)'를 뜻하는 '늘메기'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보인다. 점박이천남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