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고구려12 백두산 금강대협곡과 야생 풀꽃나무들 비바람 속 악천 후 속에서 서파의 야생화들을 살펴본 뒤, 서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금강대협곡으로 이동한다. 일정에 있던 제자하(梯子河)는 폭우로 접근하는 것이 위험하다며 생략한다. 제자하는 상류 10km 구간에 걸쳐 너비 1~2m에 깊이 30~60m로 형성된 단열 협곡으로 깊고 좁은 .. 2015. 8. 21. 장백폭포 가는 길, 백두산 야생화 산책 아침 숙소를 떠나 백두산을 들어설 때만 해도 푸른 하늘이 보여 천지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 부풀었는데, 매표소에 도착하자마자 빗방울이 몇 방울씩 후두둑 떨어져 마을을 조리게 했다. 가파른 북파를 오를 때에도 정상 일부만 안개에 가려 있을 뿐 시야가 열려 있었는데, 북파 .. 2015. 8. 15. 짙은 안개 속 백두산 북파 천문봉 등정 아침 6시에 일어나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7시에 백두산을 향한다. 오늘 일정은 백두산 북파 천문봉(2670m)을 올라 천지를 감상하고 내려와 장백폭포를 다녀오는 것. 숙소 천사호텔 숙소 뜰의 큰뱀무 숙소에서 백두산 입구 배표소까지는 거의 두 시간 거리. 백두산으로 들어가는 길, 엷.. 2015. 8. 13. 인천항에서 단둥으로, 백두산 가는 길 9년만의 백두산 여행. 9년 전에는 랴오뚱 반도 끝 다롄시를 지나 랴오허강 하구의 항구 도시 잉커우(营口)로 가는 배였는데, 이번에는 압록강 하구 단둥(丹东)으로 가는 배를 타게 되었다. 동방명주호(東方明珠號) 갑판에서 바라본 인천항 제1국제여객선터미널 술잔 기울이기를 즐.. 2015. 8. 13. 고구려, 백두산 순례 (8) : 서해 선상에서 보는 일몰, 그리고 섬 풍경 고구려, 백두산 순례 (8) 서해 선상에서 보는 일몰, 그리고 섬 풍경 2006. 08. 17~18 아침 7시경에 심양북역에 도착하다. 배를 타는 시간에 맞추기 위해 아침 식사는 버스에서 김치반찬이 있는 도시락으로 해결하다. 심양을 가로질러 흐르는 혼강 2시간쯤 달려 영구항 도착 예인선의 도움으로 12.. 2007. 1. 7. 고구려, 백두산 순례 (7) : 탈북자와의 만남, 두만강 가에서 북녘 땅을 바라보다 고구려, 백두산 순례 (9) 탈북자와의 만남, 두만강 가에서 북녘 땅을 바라보다 2006. 08. 16 탈북자와의 만남 용정을 돌아보고 다시 연길로 돌아와 점심을 먹는다. 식사 뒤 잠깐 쉬는 시간에 버릇처럼 주변 풀밭을 살핀다. 어떤 생명들이 자라고 있는지... 매듭풀 아마도 큰조뱅이(엉겅퀴아재비)인 듯... 양지꽃속의 풀꽃, 뭘까... 그렇게 풀꽃들을 찾고 살피는 일에 열중하고 있는데, 아까부터 저 멀리에서 이쪽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사람이 내게로 다가와서 말을 건다. 주름 가득한 얼굴이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데 쭈빗쭈빗 말을 건네는 모습이 조심스럽다. 회령에서 두만강을 건너 이곳까지 온 탈북자였다. 형제가 함께 왔다고 했다. 부드러운 인상이 거친 삶을 산 듯하지는 않은데, 인생 후반에 탈북할 수 .. 2007. 1. 6. 고구려, 백두산 순례 (6) : 항일민족정신의 요람, 용정촌과 대성중학교 고구려, 백두산 순례 (6) 항일민족정신의 요람, 용정촌과 대성중학교 2006. 08. 16 일송정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 줄기 해란강은 천 년 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1970~80년대 군사독재 시절, 반독재민주화 시위에 나선 젊음들.. 2007. 1. 5. 고구려, 백두산 순례 (5) : 연길 가는 길, 그리고 연길의 밤 고구려, 백두산 순례 (5) 연길 가는 길, 그리고 연길의 밤 2006. 08. 15 오후 백두산 천지를 돌아본 뒤 다시 버스를 타고 연변 조선족 자치주도인 연길로 향한다. 연길까지는 다섯 시간 가까이의 거리... 윤동주와 용정촌, 그리고 두만강이 우리의 내일 일정이다. 날씨가 환하게 개어 햇살이 명.. 2007. 1. 1. 고구려, 백두산 순례 (4) 광복절에 오른 백두산 천지 그리고 풀꽃들 고구려, 백두산 순례 (4) 광복절에 오른 백두산 천지, 그리고 풀꽃들 2006. 08. 15 여행을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광복절을 의식하지 못했다. 여행을 챙기는 인천지부 선생님과 일정 이야기를 나누다가 백두산 오르는 날이 광복절임을 깨닫고 백두산에서 조촐한 행사라도 벌여야 되지 않느냐.. 2006. 12. 31. 고구려, 백두산 순례 (3) : 집안의 환도산성, 광개토대왕릉과 장수왕릉, 그리고 압록강 건너 북한 땅 고구려, 백두산 순례 (3) 집안의 환도산성, 광개토대왕릉과 장수왕릉 2006. 08. 14 고향처럼 친근한 농촌 풍경 집안을 향해 달리는 버스 창밖으로는 끝없이 들판과 농가, 그리고 산으로 이어지는 평화로운 풍경들 펼쳐진다. 푸르른 산들은 그렇게 높지도 않고 맑은 개울도 그렇게 깊지도 않게 잔잔히 흐른다. 간혹 겨르롭게 풀을 뜯 누렁이 소들도 보인다. 이곳이 압록강 너머 만주땅이 맞는가 싶고, 국내 여행 아니 고향을 온 게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저 한옥과 다름없는 농가 가옥 때문에 그런 느낌이 더 드는 듯하다. 압록강가에 자리잡은 집안 엊저녁 잠이 모자라 눈을 감고 잠시 졸았는가 싶었는데, 눈을 떠 보니 멀리 유유히 흐르는 넓은 강물이 나타난다. 압록강이다! 저 강 건너편이 북한 땅. 집안.. 2006. 12. 30. 고구려, 백두산 순례 (2) : 고구려의 첫 도읍지라는 환인 흘승골성(오녀산성) 고구려, 백두산 순례 (2) / 2006. 08. 14 고구려의 첫 도읍지, 환인 흘승골성(오녀산성) 1시를 넘어서 잠들었는데 5시에 일어나야 했다. 오늘도 일정이 빡빡하여 흘승골성(오녀산성)을 다녀온 뒤에 돌아와서 아침 식사를 하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날씨가 무척 흐리다. 커튼을 걷고 바라본 숙소 주변 풍경이다. 혹시 저 멀리 가운데에 있는 봉우리가 홀승골성일까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니다. 흘승골성은 오른쪽인데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방향에 있었다. 환인은 고구려 시조 추모왕이 고구려를 세운 도읍지인 홀본, 또는 졸본의 지금 이름이다. 서기 3년, 추모왕의 아들인 유리왕이 국내성으로 옮길 때까지의 수도로 기능하였다. 홀본은 북부여의 시조 해모수의 옛도읍이고, 고구려의 5부족 중 계부루가 자리잡았던 .. 2006. 12. 30. 고구려, 백두산 순례 (1) : 인천항에서 영구항까지 배를 타고 떠나다 고구려, 백두산 순례 (1) : 인천항에서 영구항까지 배를 타고 떠나다 2006. 08. 12~13 허겁지겁 배낭을 챙겨 전철을 타고 다시 동인천역에서 시내버스를 갈아타고 인천항여객터미널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무철도사님은 이미 와 있었고, 일행들도 속속 모여든다. 전교조인천지부와 한겨레신문이.. 2006. 12.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