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여행

대만 (12) 타이페이의 명동, 시먼딩(서문정) 거리

모산재 2014. 5. 5. 19:56

 

하카족 전통마을 베이푸에서 타이페이로 돌아와 저녁 식사 전 시먼딩(西門町) 거리 구경에 나섰다. 

 

서울 명동거리쯤 된다는 시먼딩 거리는 젊은이들과 관광객들로 붐빈다.

 

 

 

여주 전문 가게인가 보다. 고과(苦瓜)는 '쓴 오이'라는 뜻이니 여주를 가리킨다. 이곳 발음으로 '쿠과'라 하는데 여주는 대만에서 여름에 특히 많이 먹는 채소로 채를 쳐서 양념에 무쳐 먹거나 국이나 요리에 섞어서 먹는다고 한다.

 

 

 

그런데 바로 옆, 시먼딩의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 삼형매설화빙(三兄妹雪花氷)에서도 판매대 맨 앞에 하얀 여주 열매로 즙을 내어 음료수로 팔고 있다. 꿀을 탄 쿠과 주스 한 잔 값이 60NTD.

 

 


21가지나 되는 설화빙, 아이스크림 종류도 다양하다.

 

 

 

시닝남로 주변 거리

 

 

 

변소레스토랑이라는 엽기적인 식당. 변기에 냄비를 설치하고 음식을 끓여 먹는단다. 2층이 식당인데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과자점 신동양. 선물용으로 대만을 대표하는 케익인 펑리수(鳳梨酥)를 많이 산다. 펑리수는 속을 부드러운 파인애플 등 과일 잼으로 가득 채운 케익이.

 

 

 

오끼나와 요리, 그 다음은 태극기가 있는 한국 식당... ?

 

 

 

보니 떡볶이떡을 구워서 파는 집이다.

 

 

 

 

 

화려한 거리 한쪽에서 리어카에 선지를 판다.

 

 

 


흩어졌던 일행들이 불러서 함께 간 곳은...

 

 

 


아쫑미엔시엔 (阿宗麵線)이라는 곱창국수집!

 

 

 


특이하게도 소면에다 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곱창을 넣어서 만든 국수...

 

 


앉을 자리도 없어서 모두들 서서 국수를 먹는데, 젓가락도 아니고 1회용 스푼으로 먹어야 한다.

 

 


이 불편한 곳에서 불편한 숟가락으로 먹으면서도 북적거리는 사람들... 

 

작은 그릇 50원, 큰 그릇 65원인데 우리 일행도 하나를 시켜서 돌아가면서 맛을 본다. 구수하고 쫄깃한 것이 먹을 만하다.

 

 


그런데, 어쩐지 저렇게 불편하게 먹지 않고 테이블이 잘 갖추어진 곳에서 편안하게 앉아 젓가락으로 먹는다면 정말 맛있다고 느끼게 될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마침 이 식당에서 쓰는 면이 도착해서 담아 보았다.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도 피곤해서 생맥주집을 찾았지만 있을 리가 있나. 술 마시는 재미를 여행의 한 즐거움으로 아는 여행자로서는 대만은 참 재미 없는 여행지가 된다.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  

 

겨우 골목 한 구석에서 캔맥주를 파는 집을 찾아서 가볍게 한 잔하며 잠시 편안한 시간을 가진다.

 

 

 

한류에 편승한 가게도 보인다. 아이돌 관련상품을 파는 곳이다.

 

  

 


저녁 식사는 101타워에서 그리 멀지 않은 샤브샤브 식당인 하나나베 샤브샤브(華鍋 涮涮鍋)에서...

 

관광객 전문 식당인 듯한데 특히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다.  

 


 

쇠고기에 버섯, 야채, 국수 등을 무한 리필로 샤브샤브로 먹을 수 있는 곳, 그런 대로 먹을 만했다. 

 

 

 

 

이렇게 또 하루의 일정이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