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5

천연기념물 제194호, 창덕궁 향나무

창덕궁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가 넷 있다, 돈화문 안쪽에 심어져 있는 회화나무, 애련지 부근의 뽕나무, 후원의 깊숙한 숲길에 있는 다래나무, 그리고 봉모당 주변의 향나무가 그것이다. 창덕궁 향나무는 서문인 금호문에서 그리 멀지 않은, 왕실의 서고였던 보각(普閣)과 봉모당(奉謨堂) 사이의 잔디밭 왼쪽 끝 길가에 서 있다. 천연기념물 제194호로 지정되었다. 나이는 약 700살 정도 되었으리라고 보는데, 태종 4년(1404) 왕실의 별궁으로 창덕궁을 지을 때 어느 정도 자란 나무를 심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추정한 것이다. 높이 6m, 뿌리부분 둘레 5.9m 가슴 높이의 줄기 둘레 4.3m 정도이다. 가지는 동서남북으로 1개씩 뻗어나갔는데 남쪽 가지는 잘라졌고, 북쪽 가지는 죽었으며, 동쪽 가지는 꼬불꼬..

천연기념물 2010.11.01

천연기념물 제251호, 창덕궁 다래나무

창덕궁의 다래나무는 옛 대보단이 있던 곳(지금은 신 선원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숲속에 자리잡고 있다. 대보단은 숙종 31년(1705)에 창덕궁 깊숙한 곳에 세워서 임진왜란 때 원병을 보내준 명의 '은혜'를 기린 곳인데, 일제시대에 이곳에 새로 선원전을 세워 옛 선원전에 있던 어진을 옮겨다 놓았다. 1975년 9월 2일 천연기념물 제251호로 지정되었는데, 다래나무로서는 유일한 천연기념물이다. 수령이 600년 정도로 추정되며 줄기가 옆으로 자라는 다래나무 줄기가 이상하게 꼬이고 벋어서 진기하게 보인다 유감스럽게도 이 다래나무는 열매가 열리지 않는다. 나무가 늙어서가 아니라 수나무이기 때문이다. 다래나무는 암수딴그루여서 암나무에는 암술이 있는 암꽃만 피고 수나무에는 수술만 있는 수꽃이 핀다. 말하자면 창덕..

천연기념물 2010.11.01

천연기념물 제30호, 용문산 은행나무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암나무로 나이가 약 1,1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42m, 뿌리 부분 둘레 15.2m이다. 우리나라 은행나무 가운데 나이와 높이에 있어서 최고 높은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줄기 아래에 혹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나무는 통일신라 경순왕(재위 927∼935)의 아들인 마의태자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다가 심었다는 전설과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자라서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 외에도 나무를 자르려고 톱을 대었는데 그 자리에서 피가 났다는 이야기, 정미의병(1907) 항쟁 때 일본군이 용문사에 불을 질렀는데 이 나무만 타지 않았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지고, 나라에 큰 일이 일어날 때마다 소리를 내어 알렸다고도 한다.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2009.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