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에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한다. 날씨가 많이 흐리더니 이내 빗방울이 듣기 시작한다. 11시 출발한다는데 아무런 일정이 없다. 필그리미지 빌리지가 넓은 정운을 가진 리조트형 호텔이라 하더라도 이틀이나 머물며 어제 오전과 오후 각각 3시간, 도합 6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져 더 이상 시간을 보낼 곳도 없는데 또 오전 시간의 대부분을 소모해야 하는 상황. 게다가 비까지 내리니 숙소에 꼼짝없이 갇혀 버렸다. 별수없이 텔레비전만 보며 시간을 죽인다. 10시 40분쯤 배낭을 챙겨 프론트로 나가니 호텔 매니저가 알아보고 반가워 한다. 자신의 이름이 하야시이며 한국 이름도 있다며 '임미화'라고 알려준다. 정각 11시, 호텔 출발. 버스는 걸어가듯 달린다. 명색이 고속도로인데 시속 40km, 이게 베트남이 속도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