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여행

대만 (7) 화롄, 타이루거협곡 최고의 트레킹 길 - 녹수보도

모산재 2014. 5. 1. 15:50

 

악왕정에서 녹수(뤼수이) 휴게소까지는 차로 이동하니 몇 분 걸리지 않는다. 

 

이곳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2km 남짓한 녹수보도(綠水步道)트레킹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다.

 

이곳에서 얼마 멀지 않은 상류쪽에 타이루거협곡에서 가장 번화한 서비스 구역이라는 톈샹(天祥)이 있다는데, 우리의 일정에는 빠져 있는 곳이다. 잠시 다녀와도 좋으련만...

 

녹수전시관 2층은 전시관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공간으로 타이루거 협곡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담은 전시물이 전시되고 있고, 아래층은 여행자를 위한 쉼터 구실을 한다.

 

 


타이루거협곡 안내도

 

 

 


휴게소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붉은 빛의 차는 장미꽃을 넣어 끓인 차라는데 독특한 향이 있어 마실 만하다.

 

 

 

이 쉼터는 이곳 고산족인 아미족이 운영한다고 한다. 종업원인 이 두 남녀의 복장이 바로 아미족 복장이란다.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기념품들. 아미족들이 만든 수공품들이다.

 

 

 

 

 

 


휴게소에서 바라본 계곡 하류 방향의 녹수보도 일부.


산허리에 허리띠처럼 걸려 있다. 도로가 나기 전 원주민들이 걸었던 계곡길이었지만 지금은 관광객들을 위한 트레킹 길이 되었다.

 

 

아래로 보이는 계곡 이름은 리우계곡(立霧溪). 아마도 이 골짜기엔 안개가 많이 끼는가 보다.

 

 

 

일행들, 꽃이 활짝 핀 매실나무 앞에서 기념 촬영하느라 잠시 정신을 빼앗긴다.  

 

 

 

녹수보도로 향하는 길

 

 

 

녹수보도 안내도

 

 

 

 

녹수보도는 이곳 녹수휴게소로부터 출발하여 악양정 바로 위 합류야영장까지 약 2km쯤 이어지게 된다.

 

 

 

계단을 오르다가 나무 줄기 위에 지어 놓은 개미집을 발견하고 모두들 신기해 한다.

 

 

 

 

철쭉과로 보이는 나무에서 탐스런 하얀 꽃이 피어 있다.

 

 

 

갑자기 작은 터널이 나타나고...

 

 

 

보니 아래로 난 동서횡관공로에도 터널이다.

 

발 아래로 리우계곡의 푸른 물, 녹수와 도로가 반원을 그리며 함께 돌아나가고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갑자기 길 난간에 긴꼬리도마뱀 한 마리가 출몰한다...

 

 

 

 

녹수휴게소 방향의 계곡 풍경. 오른쪽으로 지나온 길의 터널 출구가 보인다.

 

 

 

녹수휴게소(녹수전시관) 아래로 흐르는 아름다운 리우계곡 풍경

 

 

 

 

길은 한동안 가파른 비탈을 돌며 리우계곡을 끼고 이어진다.

 

 

 

 

 

길 건너편의 험준하게 솟은 산과 발치로 흐르는 리우계곡의 녹수... 환상적인 절경을 자랑한다.

 

 

 

다시 낭떠러지길을 돌아가는 모퉁이에서 돌아본 녹수휴게소 방향.


까마득한 절벽이 하늘에 걸려 있는 듯하다.

 

 

 

청미래덩굴과 비슷한 덩굴에 붉은 꽃망울이 달렸다.

 

 

 

개부처손 종류로 보이는 양치식물도 만난다.

 

 

 

절벽길을 돌아서자 길은 다시 넓게 펼쳐진 땅으로 들어선다.

 

그곳에서 조령비(弔靈碑)라고 씌어진 큰 바위를 만난다. 살펴보니 다리를 건설하다 낙석으로 숨진 일본 경찰 네 명의 혼을 애도하는 비다. 침략자의 위령비까지 버젓이 존재하는 걸 보면 대만 사람들 속이 참 넓다고 해야할지...

 

 

 

 

그리고 임도처럼 넓은 길을 얼마쯤 가다가 길은 꺾어져 아래로 내려선다. 녹수보도의 종착점인 합류(허리우)야영장이 가까워진 모양이다.

 

 

 

나무 줄기 위에서 고사리가 자란다. 굵은 뿌리줄기로 보아 넉줄고사리가 아닐까 싶은데, 참 이색적이다.

 

 

 

 

맞은편 급경사를 이룬 작은 골짜기에 실폭포가 흘러내린다.

 

 


 

동서횡관공로로 내려서는 길... 이로써 녹수보도의 짧은 트레킹은 모두 끝난다.

 

 

 

이제 타이루거협곡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장춘사(長春祠)로 이동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