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아재비과 364

할미꽃 Pulsatilla koreana(Pulsatilla cernua)

이른 봄 뿌리에서 하나씩 자라난 꽃대가 구부러져 아래를 향해 흰털로 덮인 자줏빛 꽃이 핀다. 꽃이 진 뒤 열매의 암술머리가 흰머리카락 모양이어서 할미꽃이라 하고, 한자어로 '백두옹(白頭翁)' 또는 '노고초(老姑草)'라 부른다.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은 6개이며 꽃잎은 없고 그 안에 많은 수술로 둘러싸인 2개의 암술이 있다. 독성이 강하나 뿌리는 한약제로 쓰인다. 유독식물이지만 뿌리를 해열·수렴·소염·살균 등에 약용하거나 이질 등의 지사제로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학질과 신경통에 쓴다. 2024. 03. 24. 서울 ● 할미꽃 Pulsatilla koreana | Korean pasque flower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할미꽃속 여러해살이풀 잎은 엽병이 길고 5장의 소엽으로 구성된 깃모양겹잎으로서..

우리 풀꽃 2024.03.28

꿩의바람꽃 Anemone raddeana

'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꿩'이라는 접두어가 꿩이 우는 봄이라는 계절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준다. 꽃은 줄기 끝에 1개씩 피며 흰색이다.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잎은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바람꽃으로서는 가장 많은 8-15장이며 꽃잎은 없다. 꽃을 받치고 있는 포잎은 3장이며 각각 3갈래로 끝까지 갈라진다.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 무리를 이룬다. 중국 이름은 꽃받침잎(화피)이 많은 '다피은련화(多被银莲花)'이다. 전국의 높은 산 활엽수 숲의 습한 땅에 주로 자라지만 서해안 지역에서는 저지대에서도 자란다.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북동부, 러시아 동부 연해주 땅에 분포한다. 2024. 03. 24. 가평 ● 꿩의바람꽃 Anemone raddeana | Many-sepal anemone,..

우리 풀꽃 2024.03.28

들바람꽃 Anemone amurensis

동강할미꽃을 눈맞춤하고 돌아가는 길에 들바람꽃을 만나러 간다. 두 종은 같은 미나리아재비과의 꽃으로 같은 시기에 핀다. 강원, 경기 이북의 깊은 산속 골짜기 주변에서 드물게 자라며 우리나라와 만주, 러시아, 유럽 중부와 북부에 분포한다. 영어 이름은 'Amur anemone', 중국 이름도 '아무르바람꽃'이라는 뜻의 '흑수은련화(黑水银莲花)'이다. 모양이 비슷한 회리바람꽃(A. reflexa)은 꽃받침잎이 작고 뒤로 젖혀지고, 숲바람꽃(A. umbrosa)은 뿌리잎이 없는 점으로 들바람꽃과 구분된다. 2024. 03. 24. 가평 ● 들바람꽃 Anemone amurensis | Amur anemone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바람꽃속 여러해살이풀 줄기 높이가 15cm정도로 자란다. 근생엽은 1-2..

우리 풀꽃 2024.03.27

노루귀 Hepatica asiatica

꽃줄기나 잎이 올라올 때 노루의 귀를 연상시키므로 노루귀라 불린다. 새끼노루귀와 비슷하나 전초가 크며 환경에 따라 청색, 분홍색, 흰색 등 꽃의 색을 달리한다. 미나리아재비과 노루귀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숲속에 자라며, 중국, 러시아 우수리 지역에도 분포한다. 같은 노루귀속으로 제주도와 남서해안에는 전초가 작은 새끼노루귀, 울릉도에서는 크고 상록성인 섬노루귀가 있다. 2024. 03. 23. 칠족령 ● 노루귀 Hepatica asiatica | Asian liverleaf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노루귀속 여러해살이풀 잎은 길이 5cm 정도로서 모두 뿌리에서 돋고 긴 엽병이 있어 사방으로 퍼지며 심장형이고 가장자리가 3개로 갈라지며 밋밋하다. 중앙열편은 삼각형이며..

우리 풀꽃 2024.03.26

동강할미꽃(분홍동강할미꽃) Pulsatilla tongkangensis

허리가 꼬부라진 할미꽃이 아니라 고개를 당당하게 들고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동강할미꽃이다. 꽃대의 길이에 비해 꽃이 큰 편이고 흰털이 유난히 많다. 동강 유역과 동해안의 석회암 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우리나라 고유종 할미꽃이다. 최초의 기록자인 이영노는 동강할미꽃을 꽃받침잎(화피)의 특징에 따라 4품종을 명명하였는데, 아래에 먼저 소개하는 할미꽃이 이 중 분홍할미꽃(for. rosa)이다. 현재 4품종은 모두 동강할미꽃의 이명으로 처리되었다. 2024. 03. 23. 동강 ● 동강할미꽃 Pulsatilla tongkangensis | Donggang pasque-flower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할미꽃속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5cm에 이르고 전체에 흰 털이 밀생한다. 3~7장의 뿌리잎은 3갈래..

우리 풀꽃 2024.03.26

동강할미꽃 Pulsatilla tongkangensis

아주 오랜만에 동강할미꽃을 만나러 동강을 찾았다. 야생화에 관심이 멀어진 터에 긴 코로나 시기까지 넘기고 보니 꽃이름조차 얼른 생각나지 않는다. 잊고 지낸 이름... 창밖에 어른거리는 봄기운에 취한 듯 그리움을 찾아 집을 나섰다. 동강할미꽃은 고개를 숙이고 피는 할미꽃과는 달리 멀리 하늘을 보는 듯 고개를 들고 피는 할미꽃이다. 알칼리성인 석회암의 영향으로 꽃이 보랏빛을 띠는 것이 많지만 자주색이나 분홍색 등 다채로운 모습을 보인다. 할미꽃에 비해 꽃색이 연하고 잔털이 많으며 키에 비해 꽃이 크다.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강원도 정선 동강변 양지바른 석회암에 뿌리를 서리고 산다. 강릉, 동해, 삼척의 석회암 지대에도 분포한다. 2024. 03. 23. 동강 ● 동강할미꽃 Pulsatilla tongkange..

우리 풀꽃 2024.03.26

나제승마 Actaea austrokoreana(Cimicifuga austrokoreana)

지리산 백무동 가까운 골짜기에서 만난 숙은촛대승마. 촛대승마에 비헤 꽃차례가 아래로 휘어지며 꽃자루가 짧고 포 1개가 꽃자루 밑부분에 달리는 점에서 다르다. '촛대승마'라 불려오다 2000년 '숙은촛대승마' 또는 '나제승마'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미나리아재비과 승마속(Cimicifuga)으로 분류되던 종들이 2022년 모두 노루삼속(Actaea)으로 바뀌었다. 한반도 고유종으로 2000년 민주지산에서 처음 발견 보고되었고 덕유산, 지리산 등 남부지방의 비교적 높은 산지 그늘진 숲속이나 계곡 주변 돌밭에 산발적으로 흩어져 자란다. 2023. 09. 23. 지리산 ● 나제승마 Actaea austrokoreana | Korean bugbane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노루삼속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3..

우리 풀꽃 2023.12.08

투구꽃 Aconitum jaluense, 지리바꽃과의 잡종?

천왕봉 오르는 길에 만나는 투구꽃은 지리바꽃과의 잡종으로 의심되는 특징을 보인다. 3-5개로 갈라진 잎은 지리바꽃과는 달리 얕게 갈라지고 열매는 5개의 골돌인데 지리바꽃 열매처럼 완전히 벌어진 모습이 아니라 살짝 벌어진 형태로 투구꽃에 가까워 보인다.(기재문에는 지리바꽃 열매의 골돌이 5개로 되어 있지만 경험적으로는 3개인 것이 대부분이고 5개인 것은 드문듯...) 지리바꽃이 많이 관찰되는 곳은 세석-장터목 구간이고 그 외의 구간에서는 이처럼 지리바꽃과 잡종으로 의심되는 투구꽃이 더 많이 관찰된다. 종명 jaluense는 표본 채집지인 압록강의 중국어 발음을 반영한 이름이다. 중국 동북부, 일본, 러시아 우수리 지역 등 동아시아에 분포하며, 해발 400m 이상의 산지에서 자란다. 맹독성이 있는 유독 식물..

우리 풀꽃 2023.11.29

지리바꽃 Aconitum chiisanense

지리산 능선길에서 투구꽃과 지리바꽃을 만난다. 줄기는 곧추 자라고 윗부분은 한쪽으로 휘어지며 3-5갈래의 잎은 가늘고 깊게 깃꼴로 갈라지며 주로 3개의 골돌이 벌어진 형태의 열매가 달린다. (기재문에는 지리바꽃의 골돌이 5개로 되어 있으나 3개인 것이 일반적이다.) 지리바꽃은 세석-장터목 구간에 흔하게 관찰되고 그 외의 지역에서는 투구꽃에 가까운 형태의 초오속이 더 흔한 듯하다. 미나리아재비과 초오속(투구꽃속) 여러해살이풀로, 나카이가 붙인 종명 chiisanense은 지리산에서 발견된 종임을 나타낸다.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 식물로, 지리산은 물론 중부 이북의 깊은 산지에 두루 분포한다. 2023. 09. 23. 지리산 ● 지리바꽃 Aconitum chiisanense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

우리 풀꽃 2023.11.29

털개구리미나리 Ranunculus cantoniensis / 미나리아재비속 자생종 20종

뿌리잎이 삼각상 난형으로 3개의 작은잎으로 나누어지고 작은잎에 자루가 있는 점에서 젓가락나물과 비슷하나 잎 갈래조각이 보다 넓고, 열매는 구형인 점으로 원통형인 젓가락나물과 구별된다. 1회 3출엽이고 작은 잎의 갈래조각이 넓고 꽃잎이 타원형인 점으로, 잎이 2회 3출하며 갈래잎이 가늘고 좁으며 꽃잎이 좁고 긴 개구리미나리와 구별된다. 햇빛이 잘 드는 습한 땅에서 자라는 미나리아재비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중부 이남에서 자라며, 히말라야 산지와 동아시아 지역에 분포한다. 2022. 11. 02. 서울 수서 ● 털개구리미나리 Ranunculus cantoniensis ↘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 밑부분에 퍼진 털이 있으며 윗부분에 복모가 있고 높이 30-80cm이며 가지가 차상(叉狀)으로 갈..

우리 풀꽃 2022.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