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124

나리분지의 주름제비란, 큰두루미꽃, 선갈퀴, 섬나무딸기, 산가막살나무, 골고사리, 개종용, 섬남성

동해 먼 심해선 밖 울릉도 나리분지의 한적한 민박집에서 참으로 오랜만에 편안안 잠을 자고 일어나니 5시쯤 되었다. 8시간을 넘게 잤으니 아마도 올해 최장 수면 기록이지 싶다. 날이 밝은 시간이지만 바람이 불고 추울 정도로 공기가 썰렁하게 느껴진다. 세수를 마친 다음 카메라를 메..

울릉도 여행 2016.05.19

가는살갈퀴 Vicia angustifolia

울릉도 비탈진 밭 언덕에서 만난 가는살갈퀴, 아름다운 나비 모양의 붉은보랏빛 꽃을 피웠다. 가는살갈퀴는 살갈퀴(var. segetilis)의 기본종으로 살갈퀴에 비해 작은잎이 좁고 끝이 오목하지 않으며 꽃이 약간 작은 것이 특징이다. 울릉도와 제주도에 분포하는데, 해넘이살이풀로 가을에 발아하여 풀섶에 작은 다발로 월동하고 이듬해 봄에 자라나 일찍 꽃을 피운다. 종소명 앙구스티폴리아(angustifolia)는 '좁은(angusti-)' '잎(folium)'을 가졌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것이다. ● 가는살갈퀴 Vicia angustifolia | Narrowleaf vetch ↘ 콩과 나비나물속 두해살이풀 2년초로 줄기는 기부에서 많이 분지하며 네모지고 다소 누우며 높이 90㎝에 달하고 전체에 털이 없..

울릉도의 윤판나물아재비,큰두루미꽃,큰연영초,선갈퀴,주름제비란,큰졸방제비꽃,울릉제비꽃,헐떡이풀,섬남성

예정했던 어린이날 연휴보다 일 주일 늦춰 성인봉 산행을 위한 울릉도 여행을 떠난다. 세번째로 찾은 울릉도, 1박 2일의 너무 짧은 여행이어서 아쉬움이 크다. 두번을 갔지만 한 번은 여름이어서 울릉도 고유 식물들의 꽃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시기였인데다 성인봉을 넘을 때는 비가 와서 ..

울릉도 여행 2016.05.18

울릉도 특산 딱총나무, 말오줌나무(Sambucus sieboldiana var. pendula)

말오줌나무는 인동과의 나무로 한국 특산종이다. 딱총나무(Sambucus williamsii var. coreana)와 비슷하지만 꽃차례가 훨씬 크고 잎도 큰 점이 다르다. 울릉도가 주 자생지이지만 한산도와 비진도 등에도 분포한다고 한다. ↓ 울릉도 ● 말오줌나무 Sambucus sieboldiana var. pendula / 산토끼꽃목 인동과 딱총나무속의 관목 높이 약 5m이다. 원줄기에 코르크가 발달하고 흰 피목이 있다. 어린 가지는 녹색이고 털이 없다. 잎은 마주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바소꼴이고 길이 10∼15cm, 나비 5∼6cm이며 가장자리의 톱니는 안으로 굽는다. 겉은 녹색이며 윤이 나고 잎자루는 길이 약 13cm이다. 꽃은 5∼6월에 피고 노란빛을 띤 흰색이며 밑으로 처지는 산..

털댕강나무의 변종, 섬댕강나무 Abelia coreana var. insularis

4월 하순에 울릉도에서 만난 섬댕강나무는, 줄기 끝에 꽃받침조각만 형성되어 있을 뿐 아쉽게도 아직 꽃봉오리조차 성숙되지 않은 모습이다. 산지 햇볕이 잘 드는 바위 비탈에 자생하는데, 섬개야광나무와 함께 도동의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되어 있다. 학명은 Abelia coreana var. insularis인데 '털댕강나무의 섬 변종'이란 뜻이다. 영명도 '섬댕강나무'란 뜻 그대로 Insular Abelia. 울릉도 특산식물로 털댕강나무와 비슷하지만 잎과 꽃받침통에 털이 없는 점이 특징이라고 한다. 하지만 아래에서 보듯이 잎 전체에 털이 밀생하는 개체도 볼 수 있었다. '잎의 양면에 털이 없다.'고 하는데, 잎 가장자리에는 이렇게 잔털이 촘촘하게 나 있는 것도 보인다. 원줄기에 6줄의 홈이 있다...

왕매발톱나무 Berberis amurensis var. latifolia

울릉도에서 만난 왕매발톱나무, 아쉽게도 꽃차례만 올라와 있을 뿐 아직 꽃잎을 열려면 일 주일은 더 있어야 할 것 같다. ● 왕매발톱 Berberis amurensis var. latifolia / 미나리아재비목 매자나무과 매자나무속의 관목 높이 약 2m이다. 밑에서 많은 줄기가 올라오며 길이 1~2cm의 예리한 가시가 3개로 갈라져 턱잎과 함께 있다. 2년생 가지는 회색 또는 노란빛을 띤 회색이며 작은 가지에는 홈이 있다. 잎은 새로 난 가지에서는 어긋나지만 짧은 가지에서는 모여나는 것처럼 보인다. 길이 3~8cm로 둥글거나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바늘 모양의 톱니가 있다. 잎 뒷면은 주름이 많고 연한 녹색이다. 꽃은 4~5월에 노란색으로 피며 짧은 가지 끝에 길이 10cm 정도의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바위수국(Elaeagnus macrophylla) / 등수국과 바위수국 비교

범의귀과 바위수국속의 유일한 자생종으로 낙엽 덩굴식물이다. 제주도와 울릉도에 등수국과 함께 자생하는데, 헛꽃이 3-4개인 등수국과 달리 1개밖에 없는 점으로 따로 바위수국속으로 분리되었다. 수국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바위 겉에 붙어서 자라는 특성 때문에 바위수국이라 한다. 울릉도,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방의 섬에서 자생한다. 울릉도 도동 ● 바위수국 Elaeagnus macrophylla / 장미목 범의귀과 바위수국속 덩굴나무 줄기 길이 10m에 이른다. 줄기에서 공기뿌리(기근)가 나와 나무나 바위 겉에 붙어서 자란다.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다. 잎은 5~12㎝로 털이 거의 없거나 잎맥 위에 잔털이 있기도 하다. 잎자루는 길이 3~7㎝로 붉은빛이 난다. 꽃은 7월에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