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 138

남한산의 자주괴불주머니, 매화말발도리, 콩배나무, 미나리아재비, 금붓꽃

좋은 봄날이지만 날씨는 흐리다. 일기예보는 오후 늦게 비가 온다고 했지 아마... 남산으로 동호회 모임을 간다고 하는 날 나는 남한산성으로 향한다. 등산로 입구에는 라일락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 산벚나무들은 꽃들이 만개하여 봄이 깊어감을 알린다. 예상대로 자주괴불주머니는 자..

풀꽃나무 일기 2011.05.24

남한산의 산괭이눈, 개복수초, 노루귀, 올괴불나무, 할미꽃, 향모

산괭이눈과 털괭이눈이 동거하던 골짜기의 바위에는 산괭이눈만 꽃을 피우고 있다. 어찌된 일인지 털괭이눈은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남한산성을 오르면 꼭 만나게 되는 어치. 계곡의 미끄러운 바위비탈에서 산괭이눈 찍느라 낑낑대는데 어치 한 마리가 날아들어 주변에서 얼쩡댄다. ..

풀꽃나무 일기 2011.04.15

남한산의 사시나무, 개옻나무 암수꽃, 덜꿩나무, 흰참꽃받이, 위성류 꽃

5월이 끝나가는 주말, 올해 들어 처음으로 남한산을 찾기로 하고 집을 나선다. 5월 들어서도 내내 춥기만 하던 날씨가 오늘 따라 화창하고 햇살은 따갑다. 집 주변 화단에는 꽈리가 자라 작은 꽃망울을 달기 시작했다. 초록빛 감도는 커다란 흰 꽃을 볼 날이 멀지 않았다. 등산로 입구에는 ..

풀꽃나무 일기 2010.06.15

남한산의 먹물버섯, 서양등골나물, 장대여뀌, 쇠서나물, 솔나물, 애기물꽈리아재비

시험기간, 일찍 퇴근하여 집에 들른 후 바로 남한산성으로 향한다. 등산까지 하고 싶지는 않아서 버스를 타고 오른다. 묏등이 있는 언덕에 여러 가지 풀꽃들을 기대하고 찾았는데 추석을 앞두고 있어 어쩌면... 싶었는데 역시 무덤 주변은 아주 깨끗이 벌초가 되어 있어 헛걸음이 된 셈이다. 그냥 산책이나 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돌아다니다가 일찍 돌아오고 말았다. 버스에서 내려 남문으로 향하다가 때늦게 피어 지고 있는 백당나무 꽃을 만난다. 응달쪽 언덕에서 철늦은 버섯을 만난다. 한 녀석을 만나 자리를 이동하며 몇 컷 담다가 주변에 제법 여러 개체가 여기저기 같은 모양으로 자라고 있음을 발견한다. 흰 원기둥 모양이 단정하고 단단해 보이지만 갓이 피면서 갓의 가장자리부터 검게 변하며 녹아내리는 먹물버섯이다. 성곽쪽 ..

풀꽃나무 일기 2009.10.25

남한산의 나비나물, 병아리풀, 들깨풀, 미나리아재비, 실새풀, 진득찰, 담배풀

병아리풀을 찾아 헤매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렸는지... 정보를 듣기는 하였지만 너무도 막연하여 그야말로 서울 김서방 찾기였다. 성곽 길을 따라 있을 만한 곳은 다 살펴보기로 한다. 첫번째 후보지에서도 만나지 못하고 대신 나비나물 꽃을 만난다. 꽃이 입술을 펴고 활짝 핀 모습이 아..

풀꽃나무 일기 2009.10.18

남한산의 장대여뀌, 쥐꼬리새, 주름조개풀, 산박하, 방아풀, 승마, 수리취

지하철로 퇴근하면서 바로 5호선 종착역인 마천으로 향한다. 전에 확인하지 못했던 병아리풀을 꼭 만나길 기대하면서. 등산로 입구에는 고마리가 지천으로 피기 시작했다. 이곳의 고마리꽃은 죄다 흰색 바탕에 꽃잎의 끝에만 붉은색 무늬가 있는 것인데, 연한 붉은 색의 꽃들도 아름다운..

풀꽃나무 일기 2009.10.18

남한산의 여름 풀꽃 / 네잎갈퀴, 큰제비고깔, 개곽향, 우드풀, 자주조희풀

남한산의 여름 풀꽃 / 네잎갈퀴, 큰제비고깔, 개곽향, 우드풀, 자주조희풀 2009. 07. 30. 목요일 성벽 바위틈에 네잎갈퀴가 다소 철 늦은 꽃을 피우고 있다. 황고사리 그 흔하던 속단도 꽃을 겨우 만난다. 무더기로 핀 으아리꽃 흔했던 개곽향도 몇 개체밖에 보이지 않는다. 다시 만난 큰제비..

풀꽃나무 일기 2009.08.17

남한산의 여름 풀꽃 / 좀네모골(?), 꽃층층이, 봄맞이꽃, 흰이질풀, 신감채, 큰제비고깔

남한산의 여름 풀꽃 / 좀네모골(?), 꽃층층이, 봄맞이꽃, 흰이질풀, 신감채, 큰제비고깔 2009. 07. 30. 목요일 계속되는 장마에다 휴가철이라 여행을 떠나봤자 '개고생'일 듯하여 며칠간 집에만 있었더니 따분함을 이길 수 없어 집을 나선다. 큰제비고깔 피는 모습도 눈에 삼삼하고, 꿀풀과의 가을 꽃들도 ..

풀꽃나무 일기 2009.08.17

개별꽃, 제비꽃, 괭이눈, 현호색, 노루귀 피기 시작하는 남한산

산뜻한 봄옷을 입기엔 아직은 부담스런 봄날, 양지바른 낮은 골짜기엔 현호색 큰개별꽃이 눈 덮였던 높은 골짜기엔 노루귀가 화사하게 피어났으리라... 싶은 마음에 아침겸 이른 점심을 먹고선 집을 나선다. 자주괴불주머니의 잎사귀는 제법 무성해져서 꽃 필 날이 머지 않았음을 알 수 있겠다. 한층 ..

풀꽃나무 일기 2009.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