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구절초를 연상시키는 키가 큰 국화과 꽃을 만난다. 아직 한번도 만나 보지 못한 키큰산국이 절로 떠오르는 것은, 쓰러져 있지만 키가 1m 넘을 정도로 크고 줄기잎이 거의 3갈래(줄기 아래쪽은 5갈래도 보인다)이고 뿌리잎이 지고 없었기 때문이다. 직접 본 적은 없으나 이미지 상으로 총포 모양까지도 거의 유사한데 키큰산국에 비해 설상화 수가 좀더 많아 보이고 볕이 잘 들지 않은 곳이어선지 연약해 보이는 점이 걸리기는 한다. 구절초 등 산국속(Dendranthema)과 달리 키큰산국속(Leucanthemella)의 유일한 자생종이다. 백두산 등 고산지대의 습지에서 자라며 물이 깊지 않은 곳, 습지의 가장자리에서 주로 볼 수 있다. 남한 내 자생지는 경기 수원과 경남 밀양, 산청, 울산,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