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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나무 일기610

늦가을의 남도 풀꽃 여행 / 진주바위솔, 둥근바위솔, 다북바위솔, 나도솔새 모 카페지기 님이 진주바위솔 보러 가자는 전화 연락에 두 말하지 않고 그러자고 답한다. 오랜만의 들꽃 기행도 좋지만 남쪽의 가을 정취도 느껴보고 싶었던 터... 단풍철이지만 수요일이라 도로 사정이 좋아 오전 10시 조금 넘긴 시간에 바위솔 자생지에 도착한다.    2024. 11. 06.  진주, 사천, 고성   도착한 곳은 진주 집현면 덕오리. 아직 가을걷이도 하지 않고 벼가 들어선 논 건너 아담한 산에 안겨 있는 작은 바위 절벽이 진주바위솔 자생지란다.    따스한 가을볕을 받으며 아름답게 물든 참느릅나무 열매   우후죽순처럼 자란다는 진주바위솔은, 그러나 눈을 씻고 찾아야 겨우 몇 개체만 보일 뿐이다. 그나마 꽃을 피운 것은 없고 꽃대가 올라오지 않은 유묘 두어 개체와 꽃망울만 달린 두 개체밖에 없.. 2024. 11. 18.
황매산의 가을 : 억새 풍경, 쓴풀, 자주쓴풀, 용담, 물매화, 단풍고사리삼, 보리수 열매 고향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아침식사를 일찍 마친 다음 황매산으로 출발하였다. 토요일이긴 하지만 이른 오전이라 여유로운 산책을 기대하고 나선 길인데, 두심마을에서 황매산으로 들어서면서 승용차들이 제법 꼬리를 물더니 매표소를 지나며 진입 속도가 거의 정체 상태를 이루고 있다. 내일까지 황매산 억새 축제 기간,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주차장을 가까이에 두고 차가 서 있는 상태에서 차창 밖 언덕에서 몇 여성 분들이 카메라를 들고 풀섶을 관찰하고 있는 장면이 보인다. 물매화 사진을 찍고 있느냐 하니 그렇단다. 그곳은 물매화가 자생하고 있는 언덕~. 거창에서 온 분들, 물매화 보러 온 거란다. 나만 먼저 내려 야생화를 관찰하며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2024. 10. 12.. 2024. 10. 30.
삼가 백학산 털며느리밥풀, 쓴풀, 삽주, 황소비단그물버섯, 조개버섯, 노란개암버섯 10월 둘쨋주말, 가족모임이 있어 두 동생과 매제와 함께 합천 고향을 찾는다. 자형이 걷기 좋은 산이 있다고 하여 삼가 누님 댁으로 향한다.  자형이 주워 온 도토리로 누님이 만들어 주는 도토리묵을 한 그릇씩 맛있게 먹고 걷기 좋다는 백학산 산행에 나섰다. 지도에는 '백악산'으로 되어 있는 백학산은 해발 268m의 작고 아담한 산이다. 삼가를 흐르는 양천(陽川)을 건너 등산로로 들어서자 야자매트가 깔려 있다. 길 주변에 무수히 떨어져 있는 도토리를 주우며 가을빛으로 물든 산길을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산 정상 부근에는 넓은 운동장이 있는 숲속의 작은 체육공원까지 있는 공간이 아름답다.    2024. 10. 11.  합천 삼가 백학산   누님 댁 골목 입구, 귀여운 고양이~   물봉선   네잎갈퀴나물  .. 2024. 10. 30.
5월 초순, 범꼬리 감자난초 꽃 피는 대관령의 풀꽃나무 산책 2024. 06. 07(금)    현충일 다음날 주말을 이용하여 선자령과 오대산 트레킹 겸 야생화 소풍을 나섰다. 첫날 선자령 능선을 걸으며 서늘한 바람을 쐬는 것이 계획이었지만, 출발이 늦고 길을 놓치는 바람에 선자령에는 이르지 못하고 아쉽게도 대관령 쪽만 돌게 되었다.     좀딸기   쥐오줌풀   전호   졸방제비꽃   ?   요강꽃   애기앉은부채   ?    벌깨덩굴 꽃은 끝물..   감자난초   범꼬리   잔나비불로초   꽃 진 뒤의 태백제비꽃   양떼목장 풍경   사사키잎혹진딧물(Tuverocephalus sasakii) 충영 = 벚나무잎닭볏진딧물혹   오대산새밥인지 별꿩의밥인지 참 애매하다~. 식물체가 비고적 크다는 느낌으로 오대산새밥?   은방울꽃도 끝물~.   족도리풀   애기족도리풀?.. 2024. 6. 12.
축령산, 서리산 5월 풀꽃나무 산책 토요일 연천 경기둘레길 12코스 트레킹을 하고 피곤한 몸인데, 또 다시 이틀만에 축령산 서리산 트레킹에 나섰다. 10시 천마산역에서 기석T 부부, 원호T, 인선T 모두 5명이 만나 최T 승용차로 이동하여 11시쯤 축령산자연휴양림 제1주차장에 도착한다.  축령산, 서리산 등산 안내도   안내도에는 원점 회귀하는 두 산 일주 코스 거리는 8.7 km로 5시간 내외로 되어 있다.거북바위와 남이바위, 헬기장을 거쳐 축령산 정상(886m)에 이르는 길은 가파른 헐떡고개. 축령산 정상에서 절골과 헬기장 사거리를 거쳐 서리산 정상(832m)에 이르는 길은 편안한 능선길, 서리산 정상에서 철쭉동산을 거쳐 하산하는 길 또한 가파른 비탈길이다.   등산로 입구   잣나무 숲을 지나자 나타나는 일본목련 숲   거북바위   .. 2024. 5. 25.
경기 둘레길 12코스, 고대산 기슭의 5월 풀꽃나무 산책 2024. 05. 18. (토)연천 신탄리역 - 내산리 삼보쉼터   산울림 선생님들과 5월 세째주 트레킹, 지난 가을에 걸었던 경기둘레길 11코스에 이어 연천 신탄리역에서 내산리 삼보쉼터까지 12코스. 옛 금강산 철길이 있던 한탄강 옆에 우뚝 솟은 고대산(832m) 기슭, 임도를 따라 걷는 길이다. 신탄리역은 2012년 11월 백마고지역이 개통되기 전까지 경원선 철도 중단점이었다. 한국전쟁 전에는 북한 지역이었다 전후 남한 땅이 되었다. 고대산의 풍부한 임산자원을 이용해 만든 숯이 유명하여 '새 숯막(신탄)'으로 불리었다.    트레킹은 고대산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시작된다.     자연휴양림 입구   나도민들레   애기메꽃   노란색이 아닌 미색인 산괴불주머니가 대세   세잎양지꽃   양지꽃   길뚝사초 .. 2024. 5. 22.
지리산 종주(세석-장터목-천왕봉-백무동), 풀꽃 버섯 탐사 앞 글 : https://kheenn.tistory.com/15861737 2023. 09. 23. 5시 30분쯤 기상, 발열도시락을 데워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6시 10분쯤 세석 산장 출발. 6시 35분, 촛대봉에 오르니 일출은 이미 끝난 듯... 붉은 태양은 아니 보이고 햇살이 눈부셔 어지럽다. 세석산장과 영신봉, 뒤편으로 보이는 반야봉과 노고단 연하봉 너머 우뚝 솟은 천왕봉이 손에 잡힐듯~ 어제는 아주 가끔 보이던 지리바꽃이 흔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과남풀 구절초 꽃 지리산에서 가장 기분 좋은, 연하봉 능선길 띠비늘버섯 8시 25분 경 장터목 산장 도착. 구절초 꽃 산장 주변에 배낭을 벗어 두고 천왕봉으로 향한다. 지리산꼬리풀 제석봉 고사목 지대, 이제 조림한 구상나무가 제법 숲의 모습을 갖추어 .. 2023. 11. 22.
지리산 종주(노고단-연하천-벽소령-세석), 풀꽃 버섯 탐사 라다크 마카밸리 트레킹을 함께 했던 분들과 지리산 종주 산행을 하게 되었다. 서로 바쁜 일정을 조정하다 보니 금~토 이틀만에 주파하는 다소 벅찬 강행군을 하게 되었다. 지리산은 자주 찾는 편이었지만 종주 산행은 거의 20년만인데 하루 더 단축된 일정으로 잘 소화할 수 있을지... 목요일 늦은 밤 동서울터미널에서 박기석 형과 오인선 샘, 김명철 씨를 만나 버스를 타고 성삼재에 도착하니 새벽 3시20분이다. 서늘한 새벽 공기에 온 몸이 으슷스하게 떨린다. 언제 들어섰는지 모르는 무인 편의점 앞 휴게실에서 서울 터미널 부근에서 사 온 김밥을 아침 삼아 먹으며 산행 채비를 한다. 남덕유산 산거에서 출발한 남성희 씨가 도착하고 4시 10분경 출발~. 2023. 09. 22 지리산 국립공원 안내도 무넹이고개를 지나.. 2023. 11. 22.
서산의 황록선운족도리풀, 넓은잎각시붓꽃, 솔붓꽃, 붉은조개나물 서산의 황록선운족도리풀 Asarum sonunsanense Y. Lee var. viriluteolum Y. Lee 이영노 선생이 개족도리풀에 비해 잎과 꽃이 크고 꽃받침 갈래조각이 뾰족한 것을 선운족도리풀(Asarum sonunsanense)로 명명하고, 다시 꽃받침통이 황록색인 것을 황록선운족도리풀var. viriluteolum)이라 명명하였다 꽃이 좀 큰 .. 2019. 5. 8.
5월 초 안면도의 새우난초, 금난초, 각시족도리풀, 떡잎골무꽃, 매화마름, 갯개미자리 왕씀배(?) 새싹 새우난초 잎무늬가 무늬족도리풀을 연상시키는 각시족도리풀 꽃이 거의 진 상태인 낚시제비꽃 새우난초 금난초는 이제 꽃대를 올리고 있는 상태지만... 꽃을 피운 모습도 어쩌다 만난다. 자주잎제비꽃 이 제비꽃은 흰제비꽃일까, 호제비꽃의 백색 변이종일까, 아니면 흰.. 2019. 5. 7.
내변산의 내장금란초, 낚시제비꽃, 긴잎제비꽃, 자주잎제비꽃, 노랑붓꽃, 개족도리풀 사자동 탐방지원센터에서 내소사까지 들머리를 남여치로 할까 사자동으로 할까 한참 고민하다 사자동으로 결정! 사자동 탐방센터 내장금란초와 금창초 반디지치 팥꽃나무 호랑가시나무 암꽃과 수꽃 용버들 암수가 다른 상산 더덕 냄새 진동하는 꽃향기에 오늘도 암꽃을 보고 싶은데... .. 2019. 5. 1.
왕제비꽃을 찾아서 하늘은 높푸르고 화창한 날, 참 오랜만에 꽃을 보러 나섰다. 계곡 입구 물가에 선 은사시나무에서는 수꽃 솜털이 함박눈이 되어 내리고 있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에 호흡기 나쁜 사람들에게는 가장 위협적인 나무다. 순백의 산사나무꽃이 꽃이 환하게 피었다. 계곡 초입에 군락을 이룬 삼지구엽초를 찾았는데 희한하게도 꽃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좀 욕심 내어 삼지구엽초 잎을 채취한다. 옆에는 홀아비꽃대가 딱 하나가 외롭게 꽃을 피우고 있다. 기대하지도 않았던 계곡 초입에서 꽃을 피우고 있는 왕제비꽃 한 그루를 만난다. 낮은 계곡에 자라는 신나무들도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따스한 햇살을 받은 장대나물도 흰 꽃을 피우고~ 왕제비꽃 첫 군락지에도 왕제비꽃이 보였지만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계곡을 거슬러 오.. 2018. 5. 13.
안면도 늦가을 풀꽃나무 산책 10월의 마지막 일요일, 안면도를 찾는다. 올해에만 세번째로 찾으면서 오늘은 다른 코스로 갈까 하다가 같은 곳을 계절에 따라 제대로 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판단으로 지난번에 갔던 곳을 또 돌기로 하였다. 오늘은 좀딱취 꽃을 만나보고, 안면도 가을 숲속을 관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 2017. 11. 5.
남한산성의 새끼꿩의비름, 고깔바위이끼, 쌀새, 주름조개풀, 향모, 나도잔디, 쇠풀, 야콘, 10월도 저물어가는 토요일 오후, 따스한 가을 햇살을 쬐며 산책이나 할까 싶어 남한산성을 찾는다. 단풍철이어선지 산성으로 오르는 도로는 차량들이 밀려들어 움직일 줄 모른다. 괜히 나왔나 싶어 후회될 정도다. 차 속에 한 시간쯤 보낸 끝에 3시가 넘어서야 남문에 도착한다. 오늘 보고.. 2017. 11. 4.
해남 주작산 가을 풀꽃나무 산책 (2) 앞글 = http://blog.daum.net/kheenn/15859003에 이어 덕룡봉(472m)과 주작산(429m)을 바로 앞에 두고 우뚝 솟은 험한 암봉들이 밀집되어 있는데, 그래서 풍광은 더욱 화려하고 아름다워진다. 털며느리밥풀꽃 구실사리로 덮힌 바위 다시 봉우리를 오르며 다도해와 두륜산 줄기를 돌아보고~ 앞에는 419, 42.. 2017. 1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