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여행

대만 (14) 지우펀을 번성하게 만든 진과스와 황금박물관

모산재 2014. 5. 6. 11:09

 

야류지질공원을 돌아본 뒤 지우펀(九份)으로 향한다.

 

구불구불 험한 산길을 오르던 버스가 황금폭포로 보이는 계곡을 지나서 산 허리에 자리잡은 진과스(金瓜石) 황금박물관에서 멈춘다. 1920년대, 지우펀이 금광 채굴로 부를 소비한 도시라고 한다면 진과스는 그 부를 생산해 낸 광산이라 할 수 있다. 

 

 

비탈길에 선 버스에서 내려 황금박물관으로 들어선다. 비는 여전히 추적추적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여 오후 세 시가 채 되지 않았는데도 저녁 시간인 듯 시계는 좋지 않다. 사진이 이렇게 좋지 않을 정도로...

 


 

비와 흐릿한 시계 때문에 바로 아래에 있는 마을과 바다 풍경도 보지 못하고 한정된 공간에 갇혀서 다닌 기억만 남은 것이 아쉽기만 하다.

 


유객복무중심


 

 


황금박물관 건물 배치 

 

 

 


이곳의 주요 동선은 4연동, 금수광장, 태자빈관(太子賓館), 황금박물관 등이다.

 

 

한 바퀴 돌고 내려오는 길...

 

 

 

 

4연동(사연동), 이 건물은 광산을 관리하던 사람의 숙소

 

 

 

 

행정동(경찰국?)으로 쓰인 옛 건물들이 있는 금수광장

 

 


 

태자빈관 입구에는 광공식당이 있어서 광부 도시락을 판다고 한다. 광부들이 먹던 돼지갈비 도시락을 진과스 지도가 그려진 보자기로 곱게 싼 도시락이라는데, 옛 시절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관광 상품으로 인기를 끈다고 한다. 식사를 한 뒤 광부 도시락과 보자기를 기념으로 가져간다.

 

 


태자빈관 가는 길, 언덕을 덮은 나무 뿌리

 

 

 

 태자빈관이다. 1922년 당시 일본 황태자이던 히로히토의 방문을 기대하며 지은 별장이란다.

 

  

 

 

 

 

 

광석을 실어나르던 철길

 

 

 

금을 제련하던 기계들인 모양이다.

 

 

 

 

 

본산5갱


 

 

옛 철길을 따라 좀 더 걸어가면 황금박물관이 나온다.

 


 

일제강점기, 전쟁포로들이 끌려와 황금을 캐던 아픈 역사를 볼 수 있는 곳. 광부들 사진, 장비와 작업복은 물론 당시 광부들이 깊은 땅 속에서 채광하는 모습을 알기 쉽게 미니어처로 재현해 놓았다.

 

 

 

 

그리고 정교하게 세공한 금공예품들...

 

 

 

  

 

 


 

무게 220㎏에 달하는 순도 99.9%의 금덩어리가 전시되어 있다. 매일 금괴 앞 전광판에는 시세를 알려준다. 우리 돈으로 약 100억짜리란다...

 

 

 

 

바로 옆으로 높이 12m의 거대한 관우 동상이 서 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는데, 아쉽게도 그걸 놓쳤다. 워낙 비바람 치는 궂은 날씨라 눈앞만 보고 다니다 풍경을 다 놓친 여행이 되어 버렸다.

 


올라갔던 길로 다시 되내려오며 보니, 주변엔 폐허가 된 옛 건물들이 여럿 보인다.

 

 

 

진과스 안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