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도 여행76

추자도(4) 제주올레 18-1, 상추자도 봉골레산 노을길 5박 6일 섬 여행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일정이 널널한 탓으로 늦게 일어나 배낭을 꾸리고 아침 식사를 위해 식당을 찾아 나선다. 면사무소 지나 해물뚝배기 메뉴가 있는 ㅈ 식당에 들어선다. 추자도에 도착하는 날부터 H양이 제주올레길에서 맛있게 먹었다는 해물뚝배기 먹고 싶다는 이.. 2017. 3. 12.
추자도(3) 제주올레 18-1, 상추자도 나바론 하늘길 추자교를 건너 발전소를 지나 나바론 하늘길로 들어서는데, 어느 사이엔가 백구 한 녀석이 내 뒤를 졸래졸래 따라오다가 뒤를 돌아보니 민망한 듯 저리 딴청 부리고 있다. 귀여운 녀석... 그리고 앞서거니 뒷서거니, 때로는 경주를 히듯 오르기도 하며 동행이 되었다. 상록은 아닐 텐데... 파릇파릇 잎이 돋아난 아욱메풀이 종종 보이고... 이건 뭐였지...? 구절초냐 남구절초냐... 혁질이 덜 느껴져 그냥 구절초로 보고 싶은데... 털머위 이건 또 뭐람? 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하추자도 등대전망대에서 나바론 절벽 위를 걷는 나바론 하늘길은 6년 전에는 없었던 길. 작년에 개통되었다 한다. 이곳에서부터 왼쪽으로는 나바론 요새를 닮았다는 바다 위 천길 낭떠러지를 끼고 걷는 길이 이어진다. 백구는 신이 나서 앞장 .. 2017. 3. 9.
추자도(2) 제주올레 18-1, 하추자도 한겨울 풀꽃나무 산책 중앙식당에서 백반을 시켜 아침을 먹고난 뒤 하추자도에서부터 상추자도로 올레길(제주올레 18-1)을 걷기로 한다. 숙소는 오늘 하루 더 머물며 그대로 쓰기로 하고 모텔을 나선다. 어제와는 달리 이른 오전 햇살이 비교적 환하게 내린다. 동행들은 트레킹 중 점심식사를 위해 추자도의 유.. 2017. 3. 5.
추자도(1) 등대산 겨울 풀꽃들, 추자항 야경 오전에 특별한 일정이 없었던 탓으로 맘껏 잠을 자고 일어나니 10시를 훌쩍 넘고 있다. 그 동안 부족했던 잠을 충분히 잔 셈인데, 그래도 피로가 덜 가신 느낌이다. 날씨는 흐리다. 부근 여객선터미널 부근 식당에서 점심 식사 후, 국제 여객선터미널에서 우수영 행 셔틀버스를 탄다. 셔틀.. 2017. 3. 5.
눈보라속 제주 올레 4코스(표선-남원포구) 걷기 S형 집에서 새벽 두 시까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잠에서 깬 아침 주먹만한 눈발이 펄펄 나부끼며 내리고 있다. 오늘 저녁은 또 L형네로부터 초청을 받아 H와 함께 올레 제4코스(표선 해비치해변-남원포구)를 걸어서 가기로 한다. 이곳 세화리에서 의귀리까지 직접 걸어가는 방법도.. 2016. 12. 29.
손지오름 한 바퀴 돌며 제주 오름 조망하기 용눈이오름을 돌아본 다음 용눈이오름 바로 서쪽 지근거리에 솟아있는 작은 오름 손지오름(손자봉)으로 이동한다. 오후의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각이지만 날이 흐리니 태양의 위치는 잘 감지되지 않는 그런 날이다. 길가 언덕에는 나도히초미로 보이는 고사리... 입구는 삼거리에서 .. 2016. 12. 25.
용눈이오름, 곡선미 아름다운 세 개의 분화구 능선 다랑쉬굴을 돌아본 다음 O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수산 쪽으로 가서 해물뚝배기였던가로 점심 식사를 한 다음 용눈이오름으로 향한다. 5~6년 전쯤에 다 함께 한번 왔던 적이 있는 듯한데, H양이 기억이 가물거리는지 가보자는 거다. O형은 우리를 내려 놓고 제주 시내로 돌아가고... 그런.. 2016. 12. 25.
다랑쉬굴, 4.3 비극의 현장을 찾다 다랑쉬오름을 내려와서 바로 다랑쉬굴을 찾아 나선다. 다랑쉬굴을 가려면 먼저 사라져 버린 다랑쉬 마을 입구를 지나야 한다. 다랑쉬마을 입구에 도착하니 '잃어버린 마을, 다랑쉬' 표석이 예전 그대로 서 있는데 4.3의 비극적 증인인 듯 묵묵히 지키고 서 있던 아름드리 팽나무는 무슨 일인지 고사하여 가지는 풍화되어 사라지고 버섯들이 다닥다닥 붙은 몸통만 남아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근육질을 자랑하며 튼튼하게 자라던 나무가 저렇게 갑자기 고사목으로 변해 있다니! 그 날의 비극을 증언해 줄 마을의 상징이 사라진 듯 참으로 믿을 수 없고 안타깝기만 하다. 다랑쉬오름을 눈 앞에 둔 다랑쉬 마을에는 20여 가구의 사람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 1948년 제주 땅을 피로 물들였던 4·3사건이 터지고 중산간마을.. 2016. 12. 25.
'오름의 여왕' 다랑쉬오름 산책 엊저녁 S형 집에서 새벽 세 시에 이를 때까지 놀다 아침에 깨어 점심 때가 다 되어서야 다시 H와 함께 오름 탐방에 나섰다. 다랑쉬오름도 용눈이오름도 가보지 못했다고 하니 그 쪽 방향 오름들을 돌아보기로 한다. 오늘도 O형이 승용차로 기꺼이 픽업해 준다. 먼저 '오름의 여왕 ' 다랑쉬.. 2016. 12. 25.
제주 애월 노꼬메오름, 족은노꼬메오름 산책 제주 겨울 여행의 두번째 여행지는 제주 사람들의 피서지라는 노꼬메오름. 노꼬메오름은 애월과 한라산 정상 딱 중간 위치에 있는 고지대의 오름이다. 말발굽 모양의 분화구인데 주변 한라산 방향에는 바리매오름, 노로오름, 붉은오름 등 수많은 오름들이 형성되어 있는 곳, 그래서 한라.. 2016. 12. 24.
제주 올레 13코스(용수포구-저지오름) 풀꽃나무 산책 일주일 간의 겨울 제주 여행... O, L 두 형과 H 등과 함께 모두 네 사람. 저녁 무렵 제주에 도착하여 첫날 밤은 O형의 누님 댁에서 보내게 되었다. 두 형은 몸 상태가 좋지 못하여 한 주일 내내 H와 둘이서 트레킹을 해야 할 상황... 다음 날 여행 첫 일정으로 올레 13코스를 걷기로 하고 아침 식.. 2016. 12. 19.
영실-윗세오름 풀꽃나무 산책 제주도 여행의 마지막날이 밝았다. 아침에 명랑한 햇살이 환하게 비쳐들어 안도를 했는데, 아침을 먹고 나니 구름이 하늘을 덮으며 다시 어두워진다. 오늘도 제대로 된 일정을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일단 나서보기로 하고 영실-어리목 코스로 향한다. 한참을 달려도 하늘은 .. 2015. 7. 11.
제주도, 물영아리오름 부근의 여문영아리오름 날씨가 맑을 것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장마철에 제주를 찾은 것 속으로 뛰어들 때부터 각오야 했던 거지만 막상 비가 오니 아쉬움이 크다. 그렇다고 그냥 시간만 보낼 수 없어 잠시 비가 뜸해진 시간 이 선생님이 안내해 주는 여문영아리오름으로 향한다. 여문영아리오름은 남원에서 조천을 잇는 남조로(1118번 도로)를 따라 교래리를 향해 달리다 물영아리를 지나서 붉은오름 못 미친 곳에 자리잡고 있다. 남조로변에 차를 세우고 바리케이트를 지나 목장 길을 따라 들어서니 쑥대낭(삼나무)에 둘러싸인 여문영아리오름이 모습을 보인다. 다시 또 하나의 철문을 통과해야 한다. 어디나 목장인 제주의 오름을 오르려면 철문 통과는 필수... 바로 남쪽에 있는 물영아리가 분화구에 물이 차 있는 것과는.. 2015. 7. 4.
제주도(10) 복원 새 단장된 제주목관아 지금의 제주목 관아는 2002년에 전면적으로 복원된 것이다. 제무목 관아는 일제강점기 때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훼철되어 사라져버렸고, 오로지 입구에 있는 관덕정만 원형이 훼손된 상태로나마 남아 있었다. 관아의 정문(외대문)에는 '진해루(鎭海樓)'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바다를 제압하는 누각'이라는 뜻. '포정문(布政門)' 터에 복원한 이층누각은 이름에 걸맞는 위엄이 느껴진다. 1층은 석주로 되어 있고 그 위에 목조 2층 팔작지붕집을 얹었다. 안으로 들어서서 바라본 진해루와 안마당. 진해루 양 옆으로는 회랑이 이어진다. 여기서 먼저 제주목 관아의 배치도를 살펴보고 둘러보기로 하자. 폐허가 된 제주목관아 터는 1991년부터 1998년까지 4차례 발굴조사를 하였고, 그 결과, 탐라시대부터 조선.. 2014. 11. 28.
제주도(9) 비극적 근대사의 현장 관덕정, 관덕정 벽화 제주시 삼도1동, 예전 제주목 관아가 있었던 제주시 중심가에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자 보물 제322호로 지정된 관덕정(觀德亭)이 자리잡고 있다. 네 귀퉁이에서 위엄 넘치는 돌하르방이 지키고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이 하르방은 제주읍성의 성문 밖에 있었던 것을 영조 30년(1754)에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관덕정의 늠름한 위용에 흠집을 내려는 듯 도로가 스치듯 지나가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중 기단 위에 정면 5칸 측면 4칸인 팔작지붕집인 이 건물은 1448년(세종 30년)에 제주목사 신숙청이 병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서 지은 것으로 1480년에 중수되었고 여러차례 중수와 개축을 거쳤다. 그런데 1924년 일본이 보수하면서 15척이나 되는 곡선의 처마를 2척이나 줄이며 전통적인 멋은 .. 2014.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