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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나무 일기610

11월 중순 해남 달마산 풀꽃나무 산행 (문바위-떡봉-도솔암-마봉리) 문바위재를 지나자마자 길은 왼쪽으로 내려선다. 계곡 양쪽으로 기암이 우뚝 솟아 있는 풍경이지만 자욱한 안개에 시야가 갇혀 주변 풍광과 어울린 멋진 절경을 즐길 수 없음이 너무 아쉽다. 계곡 아래쪽 암벽에는 작은금샘이 있다는데 산책로만 바라보고 가다보니 발견하지 못하고 그.. 2016. 11. 30.
11월 중순 해남 달마산 오리무중 풀꽃나무 산행(미황사-불썬봉-문바위) 주말마다 대통령 하야를 외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데도 이를 외면하고 아직도 생명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남쪽 끝 해남 행 버스에 올랐다. 주중 일기예보에는 분명 구름 위에 해가 반짝반짝 빛나는 그림이어서 닭치고 달마산 등반에 나선 것이었는데, 해는 고사하고 .. 2016. 11. 27.
늦가을 양재천 풀꽃나무 산책 수능 시험이 있는 날... 오전 내내 아파트 베란다로 눈부시게 쏟아져 들어서는 맑은 햇살을 즐기다 오후에 양재천 산책에 나선다. 비가 오고 개고 흐리고를 반복하는 올해의 늦가을 날씨에 오늘은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다. 대모산역에서 양재천으로 진입한다. 주목 열매. 주목은 .. 2016. 11. 20.
고향의 묏등에 핀 늦가을 개쑥부쟁이꽃 주말, 해마다 그랬던 것처럼 시월의 시제(時祭)에 참례하기 위해 고향집으로 향한다. 막바지 단풍과 시제 철이 겹치면서 추석이나 설 명절 못지 않을 정도로 밀려드는 차량으로 고속도로 교통 체증은 심각하다. 해마다 교통체증에 생고생을 하면서도 고향을 찾는 이유는 시제보다는 노모.. 2016. 11. 16.
10월 마지막 주말, 청량산 풀꽃나무 산행 (2) 청량사 뒤로 오르는 등산로 주변 골짜기에는 애기쐐기풀과 산물통이들이 흔하게 보인다. 애기쐐기풀 산물통이 산씀바귀인지 두메고들빼기인지 잎이 말라 버리니 알아보기 힘들다. 큰구슬붕이 어린풀 뒷실고개의 마루가 보이고...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요기를 한다. 열매도 떨궈버린 듯.. 2016. 11. 6.
10월 마지막 주말, 청량산 풀꽃나무 산행 (1) 10월 마지막 주말, 진안 마이산으로 갈까 동해안으로 갈까 망설이다 마지막 선택은 경북 봉화 청량산! 이 세 곳은 아직도 비교적 온전한 풀꽃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고민한 것인데, 늦가을에도 만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풀들이 자생하는 청량산을 찾아보기로 한다. 20여 .. 2016. 11. 5.
남한산성, 백부자 열매는 사라지고 주말, 흐린다고 했던 날씨가 드물게 화창합니다. 창을 열고 베란다로 들어오는 맑고 따스한 햇살을 즐기며 널널하게 보내는 시간이 감미롭게 느껴지기조차 합니다. 주말마다 바쁘게 돌아다니기만 했는데, 앞으로는 이렇게 가끔씩 여유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오후가 되.. 2016. 11. 1.
깊어가는 가을, 탄천 잡초 산책 깊어가는 가을, 오랜만에 오후의 햇살이 아름다워 참으로 오랜만에, 몇 년만의 탄천 산책에 나선다. 아파트를 벗어나는 길가엔 애기땅빈대가 열매를 맺고 있다. 거리에는 동남아 길가 공터에서 잡초로 자라던 풀이 화분의 주인공이 되어 진열되어 있다. 인터넷에는 '잎안개'라는 이름으.. 2016. 10. 31.
단풍 드는 정선 소금강, 다시 찾은 정선바위솔 지난 주에 찾았던 정선바위솔 자생지를 다시 방문한다. 지난 주에는 밑부분에만 꽃을 살짝 보이던 정선바위솔, 한 주일만인데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잎은 발그레 단풍이 들었고 5갈래의 골돌 모양 붉은 암술이 노랑 꽃잎과 수술 속에 점점이 박혀 있는 모습이 보석처럼 아름답다. 담쟁.. 2016. 10. 27.
영월의 솔체꽃, 자주쓴풀, 대나물, 나도송이풀 등 오늘은 영월의 야산에서 자주쓴풀과 솔체꽃을 만나본 다음 정선으로 이동하여 꽃이 활짝 핀 정선바위솔을 만난다. 그리고 태백에서 좁은잎덩굴용담과 꼬인용담을 찾아보고 동해안으로 이동하여 둥근바위솔과 해국을 탐사할 계획. 해가 구름 속에 숨어버린 날씨... 안개인지 미세먼지인.. 2016. 10. 27.
좀바위솔, 강부추 만나러 가는 길 오늘은 한탄강 방향으로 좀바위솔과 강부추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 여름에 한 번 동행한 적이 있는 야생화동호회의 탐사에 두번째로 합류하였다. 철원 최대 규모라는 G 리조트 펜션 앞에는 작은 습지가 있어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 보았는데, 물풀이라곤 가래만 눈에 띌 뿐이다. 자실체가.. 2016. 10. 20.
조령산의 가는잎향유 만나러 가는 길 정선바위솔을 구경한 다음 새재에서 멀지 않은 어느 산에 자생하는 가는잎향유를 만나러 간다. 가는잎향유는 가느다란 잎을 가진 꽃향유로 충청과 경북 지역의 백두대간 일대의 능선에 자생한다. 이미지로만 익은 가는잎향유를 직접 만나보고 싶어 찾아온 것인데, 문경새재를 넘으며 바.. 2016. 10. 14.
민둥산 너머 정선바위솔 탐사길 야생화 사진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정선바위솔과 가는잎향유 출사에 동행하였다. 민둥산을 지나 화암 소금강계곡 부근 너덜지대에서 정선바위솔을 만난다. 산등성이 메마른 바위 표면에 뿌리를 박고 서늘한 하늘을 머리에 이고 꽃을 피우는 바위솔은 사진 동호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대.. 2016. 10. 12.
9월 하순, 단풍 드는 함백산 풀꽃나무 산책(2) 중함백에서 내려서는 능선길은 함백산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다. 능선길 바위틈에는 새끼꿩의비름이 자주 보이는데, 혹시나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세잎꿩의비름일까 싶어 살펴보지만 잎겨드랑이에는 틀림없이 살눈이 자리잡고 있다. 정말 세잎꿩의비름이 따로 존재하는 것인지, 그 차.. 2016. 10. 3.
9월 하순, 단풍 드는 함백산 풀꽃나무 산책 (1) 9월 하순, 추분이 지나 깊어가는 가을이지만 여전히 대낮엔 무더운 여름 날씨가 계속된다. 애초엔 남도로 떠나볼까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금요일 저녁에 갑자기 마음을 바꾸고 강원도로 마음을 돌린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최대한 북쪽의 고산지대에서 붙들고 싶은 맘이 컸던 탓이다. .. 2016. 1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