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10월 마지막 주말, 청량산 풀꽃나무 산행 (1)

모산재 2016. 11. 5. 20:32


10월 마지막 주말,

진안 마이산으로 갈까 동해안으로 갈까 망설이다 마지막 선택은 경북 봉화 청량산!


이 세 곳은 아직도 비교적 온전한 풀꽃나무의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고민한 것인데, 늦가을에도 만날 수 있는 흔하지 않은 풀들이 자생하는 청량산을 찾아보기로 한다.




20여 년만에 찾는 청량산, 봉화를 지나 낙동강 상류와 나란히 달리는 35번 국도로 들어서자 낯익은 풍경이 펼쳐진다. 단풍은 계절이 깊어졌음을 보여 주지만 비가 오고 흐린 날씨가 많은 탓으로 단풍이 그리 화려하지는 않다.




청량산 입구, 청량교





주차장





하루 네 번 운행하는 봉화-청량산 버스 시간표





해가 긴 여름날이라면 남쪽 축융봉과 청량산성까지 포함하여 한 바퀴 돌았을 터이지만, 오늘은 입석에서부터 청량사를 거쳐 하늘다리-청량산 정상 장인봉(869m)을 오르고 하산하는 코스 정도로 만족하기로 한다. 이 길을 걸으며 청량산의 식생들을 확인하면 충분하다.

 


출처 : 청량산도립공원 홈페이지




선학정 앞 개울은 공사 중. 주차장을 더 넓히려는 것인지...?





청량사 일주문





입석 방향으로 난 계곡변 보행로





애기석위





거미고사리





입석 주차장





까실쑥부쟁이





입석





등산로 입구





청량산을 소금강이라 예찬한 4언절구.


작자 권성구(1642∼1708)는 조선 숙종 때의 문신. <유청량산록(遊淸凉山錄)>이란 유산기를 남기고 있다.




권성구의 유산기 말고도 <유청량산록>이라는 이름의 유산기는 주세붕을 비롯하여 수없이 많은 문인들에 의해 씌어져 전하고 있다. 




꽃향유





벌완두 열매






좀바위솔





우단일엽






좀바위솔











등산로는 호젓한 오솔길





알록제비꽃





바위손





청량사, 자소봉 갈림길





열매를 맺은 세뿔투구꽃







노란장대 열매





우드풀





산갈퀴





시야에 들어서는 청량사





이건 뭔가. 물통이 종류이지 쐐기풀 종류인지...


한참 생각이 나지 않다 꽃차례를 보고 뽕모시풀임을 깨닫는다.





청량정사. 퇴계 선생의 청량산 유산(遊山)을 기념하여 순조 때 사림이 세웠다 한다.





엽상지의류






알지 못하는 고사리인가 하고 찍어둔 고사리는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개고사리!






두 개의 잎만 자란 이 녀석도 개고사리...





노안이 와 미세한 부분을 육안으로 살필 수 없으니 이런 해프닝이 요즘 자주 생긴디.




뭐 이런 물통이가 다 있나...


정체를 몰라 헤매었는데, 애기쐐기풀이다. 깊은 숲그늘이어선지 꽃차례가 너무 빈약해서 물통이 종류로 생각했던 거다.






우드풀과 정선바위솔





대나물





청량사 전경





부싯깃고사리





손바닥 모양인 배풍등 잎이 독특하다.






까마중






정선바위솔






이질풀





도깨비바늘





청량사전경





대웅전과 지장전






청량사 경내를 잠시 돌아본 뒤에 청량산 정상인 장인봉(丈人峰)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