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의 병아리풀, 백부자 등 가을 풀꽃나무들
일요일 늦은 오전, 백부자와 병아리풀을 만나보고 싶어 집을 나설까 하는데 텔레비전에서 골로프킨과 알바레스의 세기의 미들급 복싱 경기를 중개하고 있어 거기에 눈길을 주다 그만 끝까지 붙들리고 만다. 난타전 끝에 무승부로 판정되는 장면까지 보고나서 결국 오후 2시에 가까운 시각에 집을 나선다. 남한산성 등산로 입구에서 순댓국으로 늦은 점심 먹고 등산로로 들어서니 3시가 다 되었다. 가게 울타리에 쉽싸리 한 포기가 가지가 무성히 벌어져 자라고 있는데, 이렇게 대형인 건 처음 본다. 흰 꽃에 붉은 무늬점이 보이는 것이 강릉에서 보았던 것과 동일한 종이지 싶다. 지난 봄 잎이 갈색으로 다 말라버려 죽은 줄 알았던 위성류는 뜻밖에 새 잎이 자라났다. 참으로 다행이지만 지금쯤 두번째 꽃이 필 시기인데 꽃을 보기는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