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백부자 열매는 사라지고 주말, 흐린다고 했던 날씨가 드물게 화창합니다. 창을 열고 베란다로 들어오는 맑고 따스한 햇살을 즐기며 널널하게 보내는 시간이 감미롭게 느껴지기조차 합니다. 주말마다 바쁘게 돌아다니기만 했는데, 앞으로는 이렇게 가끔씩 여유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오후가 되.. 풀꽃나무 일기 2016.11.01
깊어가는 가을, 탄천 잡초 산책 깊어가는 가을, 오랜만에 오후의 햇살이 아름다워 참으로 오랜만에, 몇 년만의 탄천 산책에 나선다. 아파트를 벗어나는 길가엔 애기땅빈대가 열매를 맺고 있다. 거리에는 동남아 길가 공터에서 잡초로 자라던 풀이 화분의 주인공이 되어 진열되어 있다. 인터넷에는 '잎안개'라는 이름으.. 풀꽃나무 일기 2016.10.31
단풍 드는 정선 소금강, 다시 찾은 정선바위솔 지난 주에 찾았던 정선바위솔 자생지를 다시 방문한다. 지난 주에는 밑부분에만 꽃을 살짝 보이던 정선바위솔, 한 주일만인데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잎은 발그레 단풍이 들었고 5갈래의 골돌 모양 붉은 암술이 노랑 꽃잎과 수술 속에 점점이 박혀 있는 모습이 보석처럼 아름답다. 담쟁.. 풀꽃나무 일기 2016.10.27
영월의 솔체꽃, 자주쓴풀, 대나물, 나도송이풀 등 오늘은 영월의 야산에서 자주쓴풀과 솔체꽃을 만나본 다음 정선으로 이동하여 꽃이 활짝 핀 정선바위솔을 만난다. 그리고 태백에서 좁은잎덩굴용담과 꼬인용담을 찾아보고 동해안으로 이동하여 둥근바위솔과 해국을 탐사할 계획. 해가 구름 속에 숨어버린 날씨... 안개인지 미세먼지인.. 풀꽃나무 일기 2016.10.27
좀바위솔, 강부추 만나러 가는 길 오늘은 한탄강 방향으로 좀바위솔과 강부추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 여름에 한 번 동행한 적이 있는 야생화동호회의 탐사에 두번째로 합류하였다. 철원 최대 규모라는 G 리조트 펜션 앞에는 작은 습지가 있어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 보았는데, 물풀이라곤 가래만 눈에 띌 뿐이다. 자실체가.. 풀꽃나무 일기 2016.10.20
조령산의 가는잎향유 만나러 가는 길 정선바위솔을 구경한 다음 새재에서 멀지 않은 어느 산에 자생하는 가는잎향유를 만나러 간다. 가는잎향유는 가느다란 잎을 가진 꽃향유로 충청과 경북 지역의 백두대간 일대의 능선에 자생한다. 이미지로만 익은 가는잎향유를 직접 만나보고 싶어 찾아온 것인데, 문경새재를 넘으며 바.. 풀꽃나무 일기 2016.10.14
민둥산 너머 정선바위솔 탐사길 야생화 사진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정선바위솔과 가는잎향유 출사에 동행하였다. 민둥산을 지나 화암 소금강계곡 부근 너덜지대에서 정선바위솔을 만난다. 산등성이 메마른 바위 표면에 뿌리를 박고 서늘한 하늘을 머리에 이고 꽃을 피우는 바위솔은 사진 동호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대.. 풀꽃나무 일기 2016.10.12
9월 하순, 단풍 드는 함백산 풀꽃나무 산책(2) 중함백에서 내려서는 능선길은 함백산을 바라보며 걷는 길이다. 능선길 바위틈에는 새끼꿩의비름이 자주 보이는데, 혹시나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세잎꿩의비름일까 싶어 살펴보지만 잎겨드랑이에는 틀림없이 살눈이 자리잡고 있다. 정말 세잎꿩의비름이 따로 존재하는 것인지, 그 차.. 풀꽃나무 일기 2016.10.03
9월 하순, 단풍 드는 함백산 풀꽃나무 산책 (1) 9월 하순, 추분이 지나 깊어가는 가을이지만 여전히 대낮엔 무더운 여름 날씨가 계속된다. 애초엔 남도로 떠나볼까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금요일 저녁에 갑자기 마음을 바꾸고 강원도로 마음을 돌린다. 얼마 남지 않은 가을을 최대한 북쪽의 고산지대에서 붙들고 싶은 맘이 컸던 탓이다. .. 풀꽃나무 일기 2016.10.01
9월 하순 남한산성의 큰꿩의비름, 개차즈기, 병아리풀, 신감채, 산여뀌, 들깨풀 오늘은 지난 주말 미처 돌아보지 못한 남한산성 북문과 남문 사이 성곽 바깥길 구간을 돌아보기로 한다. 지난 주와 거의 비슷한 오후 세 시를 넘긴 시각에 산성으로 들어선다. 지난 주에 무심코 지나쳤던 북문 안 언덕에는 동부로 보이는 덩굴이 꽃과 꼬투리를 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풀꽃나무 일기 201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