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섬 여행

유람선 일주하며 감상하는 홍도의 해변 절경

모산재 2017. 2. 23. 10:43


여섯 시쯤  일어나 세수를 하고 배낭을 꾸려 챙겨들고 숙소를 나선다. 아침 식사는 숙소 바로 옆 골목 식당에서 백반을 먹는다. 10시 30분 흑산도로 출항하기 전 약  두 시간의 홍도 일주 유람선 여행에 나선다.


망망대해에 떠 있는그리 크지 않은 섬, 홍도의 절경은 모두 해안에 자리잡고 있다. 오랜 세월에 파도와 바람에 풍화침식된 기암절벽이 홍도10경을 이루고 있으니, 섬 일주 여행이야말로 홍도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다. 11년 전에 처음 찾았을 때 하지 못한 섬 일주 여행을 이번에는 하기로 한 것.



 



홍도 안내도


<네이버 지도 편집>




  ※ 홍도 10경


1경 남문바위 : 홍도항 남쪽 방구여라는 바위섬들 속에 자리잡은 구멍이 뚫려 있는 바위

2경 실금리굴 : 석굴이 관통되어 있는 해안절벽으로 유배온 선비가 가야금을 연주하여 그 소리가 신비하게 울렸다는 전설이 있다.

3경 석화굴 : 홍도2구 남서쪽 해안 절벽에 있는 천연동굴로 석양에 햇살에 반사되어 오색찬란한 꽃이 핀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4경 탑섬 : 홍도2구 앞바다에 수많은 탑의 형태로 이루어진 섬. 편히 휴식 할 수 있는 넓은 평지가 있고 낚시터로 좋은 곳이다.

5경 만물상 : 홍도 1구와 2구 사이 만가지 형상이 보이는 해안절벽

6경 슬픈여 : 부모를 기다리던 일곱 남매가 바다로 걸어 들어가 그대로 바위로 굳어 버렸다는 전설이 서린 바위섬

7경 부부탑 : 아이 없는 부녀자들이 이 탑에서 축원하면 아이를 얻게 되며 부부 금실이 좋아진다고 하는 바위

8경 독립문바위 : 홍도2구 앞바다의 독립문 형상의 바위섬

9경 거북바위 : 몽돌해안 북쪽 갯바위에 있는 거북 형상의 바위

10경 공작새바위 : 홍도항 동쪽 해안 절벽의 공작새가 하늘을 날아오르는 듯한 형상의 바위






8시쯤 홍도 선착장에서 출발, 남쪽 홍도 제1경인 남문바위가 있는 방구여로부터 시계 방향으로 크게 한 바퀴 도는 섬 일주에 나섰다.





홍도내연발전소(왼쪽)와 노적봉 섬(오른쪽 끝)





영산봉과 해안 절벽






홍도 제1경, 방구여와 남문바위








도승바위와 형제바위




남문바위. 남쪽으로 돌아들면서 모습이 다양하게 바뀐다.









남문바위로 돌아드는 곳. 멀리 내연발전소가 보인다.









남문바위와 칼바위





멀어지는 방구여, 남문바위







바위섬이 보이는 홍도의 최남단 동쪽 해안 풍경





파도 침식으로 해안 동굴이 발달하고 있다.



요술동굴





봉황새동굴






일출 무렵의 아름다운 해상 빛내림







유람선 해설사가 거북손이라 설명했는데 아무리 봐도 따개비!





절벽 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강인한 생명력!











홍도 제2경 실금리굴. 석굴이 관통되어 있는 해안절벽으로 유배온 선비가 가야금을 연주하여 그 소리가 신비하게 울렸다는 전설이 있다.





주변의 해안절벽, 정말 장관이다!




아슬아슬 위태롭게 얹혀 있는 흔들바위도 보이고...









촛대바위






홍도 최남단을 돌아서며 바라보는 해안 절벽의 장관









서쪽 바다로 접어들자 차가운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물결이은 드높이 출렁이는데, 서 있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배는 요동친다.



보석굴이라든가...?






기둥바위





홍도라는 이름에 걸맞는 붉은 바위들...





제비여





시루떡바위





주전자바위라 불리는 아랫제비여. 처음에는넓적한 형태로 보이지만...





뒤쪽으로 돌아들면서 커피포트 또는 주전자 모양이 된다.





배가 거세게 요동을 치는데, 해설사는 위험하다고 선실 바깥으로 나가지 말라고 단속한다. 그래도 이 절경들을 놓칠 수야 있나~!




보이는가, 원숭이바위...!







북쪽으로 달리던 유람선은 어느 사이 단옷섬(용소바위)으로 다가서고 있다.


풍랑은 더욱 거칠어져 서서 사진을 찍는 것이 불가. 선실 벽체의 구조물을 왼손으로 꼭 붙들고 출렁이는 요동에 수평을 맞추며 오른손 한 손으로 촬영하는 신공을 구사한다.











홍도에 딸린 가장 큰 섬, 단옷섬(용소바위)









단옷섬을 지나자 다가서는 대문바위(도담바위)!







멀리 홍도2구 앞바다의 독립문바위, 띠섬 등이 시야에 들어선다.







사랑바위. 대문바위 속 세 사람이 서 있는 형상의 바위, 오른쪽 두 형상이 입맞춤하는 모습이고 왼쪽은 외면하는 모습이라고...





대문바위를 돌아서자 대밭목(홍도1구) 북쪽 몽돌해변이 모습을 드러낸다.







대문바위(도담바위)





대문바위와 단옷섬(오른쪽)








대밭목 몽돌해변





해안으로길게 나온 갯바위 위에 자리잡은 홍도 제9경인 작은 거북바위를 지나자 홍도 제5경이라는 만물상 바위...











홍도 제5경이라는 남근석 형상의 부부탑은 그냥 눈으로만 보고...





홍도 제3경 석화굴. 석양에 햇살에 반사되어 오색찬란한 꽃이 핀 것처럼 보인다고 한다.






홍도2구로 다가서는 유람선...







돌아보는 만물상 해안 절벽





홍도2구 전경







산언덕 위로 보이는 홍도등대










홍도 제8경 독립문바위(왼쪽 섬 가운데 바위)와 외도(높은섬)




독립문바위, 외도, 띠섬




띠섬과 홍도 제4경 탑섬




진섬과 오동여를 사이를 지나며 오동여가 탑섬을 가린다.








유람선은 홍도 북동쪽 끝을 돌아든다.


이 곳을 대풍금이라 하는데 홍도에서 최초로 사람이 살았던 곳이라 한다. 중국으로 가던 배가 이곳에서 동남풍을 기다리던 곳이라 대풍금이란 이름이 붙은 듯하다.  안쪽 골짜기에는 사람 살던 흔적이 남아 있다 한다.







동쪽 해안은 접근 불가의 단애로 이어진다.








동쪽 해안은 시루떡을 잘라 놓은 듯한 까마득한 절벽을 이루고 있다.







슬픈여로 돌아서는 곳에는 거대한 암봉과 바위섬이 시야를 가린다.






흑산도가 손에 잡힐 듯 눈 앞에 보이고...





암봉을 돌아서도 계속 이어지는 해안 절벽의 장관들...


유람선은 애잔한 전설이 서려 있는 홍도 제 6경 슬픈여를 향해 달린다.









상두루여를 지나고...







홍도 제6경 슬픈여로로 다가선다.


슬픈여는 깃대봉에서 흘러내린 홍도의 가장 깊은 계곡 심실계곡 아래 바위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지나온 상두루여





슬픈여를 이루는 바위섬들




바위섬들은 물새들의 허연 분뇨로 덮여 있다.


















바위섬들로 둘러싸인 곳으로 유람선이 들어서자 낚싯배 한 척이 들어서고, 유람객들을 위한 회를 맛보는 자리가 만들어진다. 홍도2구에서 어업에 종사하는 이들을 위한 즉석 장터인 셈인데, 유람선 곳곳에 우럭, 농어, 놀래미 등의 모듬회에 소주를 마시는 풍경이 펼쳐진다. 동행들의 권유에 회 한 접시에 소주 한 병을 주문했는데, 소주 한 병은 결국 나 혼자 마시게 되었다. 아침 술이건만 싱싱한 회와 함께 하니 부담없이 가뿐하게 마신다.



그러구러 슬픈여에서 20여 분을 보내고 유람선은 다시 출발.




흑산도





홍도 제10경 공작새바위를 지나고 노적봉을 돌아든다.





내연발전소를 바라보며 홍도항으로 원점회귀하는 것으로 홍도 일주 여행은 모두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