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76

제주도, 물영아리오름 부근의 여문영아리오름

날씨가 맑을 것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장마철에 제주를 찾은 것 속으로 뛰어들 때부터 각오야 했던 거지만 막상 비가 오니 아쉬움이 크다. 그렇다고 그냥 시간만 보낼 수 없어 잠시 비가 뜸해진 시간 이 선생님이 안내해 주는 여문영아리오름으로 향한다. 여문영아리오름은 남원에서 조천을 잇는 남조로(1118번 도로)를 따라 교래리를 향해 달리다 물영아리를 지나서 붉은오름 못 미친 곳에 자리잡고 있다. 남조로변에 차를 세우고 바리케이트를 지나 목장 길을 따라 들어서니 쑥대낭(삼나무)에 둘러싸인 여문영아리오름이 모습을 보인다. 다시 또 하나의 철문을 통과해야 한다. 어디나 목장인 제주의 오름을 오르려면 철문 통과는 필수... 바로 남쪽에 있는 물영아리가 분화구에 물이 차 있는 것과는..

제주도 여행 2015.07.04

제주도(10) 복원 새 단장된 제주목관아

지금의 제주목 관아는 2002년에 전면적으로 복원된 것이다. 제무목 관아는 일제강점기 때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훼철되어 사라져버렸고, 오로지 입구에 있는 관덕정만 원형이 훼손된 상태로나마 남아 있었다. 관아의 정문(외대문)에는 '진해루(鎭海樓)'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바다를 제압하는 누각'이라는 뜻. '포정문(布政門)' 터에 복원한 이층누각은 이름에 걸맞는 위엄이 느껴진다. 1층은 석주로 되어 있고 그 위에 목조 2층 팔작지붕집을 얹었다. 안으로 들어서서 바라본 진해루와 안마당. 진해루 양 옆으로는 회랑이 이어진다. 여기서 먼저 제주목 관아의 배치도를 살펴보고 둘러보기로 하자. 폐허가 된 제주목관아 터는 1991년부터 1998년까지 4차례 발굴조사를 하였고, 그 결과, 탐라시대부터 조선..

제주도 여행 2014.11.28

제주도(9) 비극적 근대사의 현장 관덕정, 관덕정 벽화

제주시 삼도1동, 예전 제주목 관아가 있었던 제주시 중심가에는 제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자 보물 제322호로 지정된 관덕정(觀德亭)이 자리잡고 있다. 네 귀퉁이에서 위엄 넘치는 돌하르방이 지키고 있는 모습이 이색적이다. 이 하르방은 제주읍성의 성문 밖에 있었던 것을 영조 30년(1754)에 현재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관덕정의 늠름한 위용에 흠집을 내려는 듯 도로가 스치듯 지나가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중 기단 위에 정면 5칸 측면 4칸인 팔작지붕집인 이 건물은 1448년(세종 30년)에 제주목사 신숙청이 병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서 지은 것으로 1480년에 중수되었고 여러차례 중수와 개축을 거쳤다. 그런데 1924년 일본이 보수하면서 15척이나 되는 곡선의 처마를 2척이나 줄이며 전통적인 멋은 ..

제주도 여행 2014.11.28

제주도(8) 용의 전설을 전하는 용연과 용두암

■ 용연(龍淵) 제주시 용담동, 용두암과 지척인 곳에 쇠소깍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연못 용연(龍淵)이 자리잡고 있다. 한라산에서 흘러내린 한내(漢川)가 오라동을 거쳐 바다와 만나는 곳, 거울처럼 맑고 옥처럼 푸른 물이 잔잔한 깊은 연못을 이룬 곳, 양쪽으로는 깎아지른 듯한 석벽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다. 용연을 굽어보는 아름다운 정자, 용연정(龍淵亭). 제주목 관아가 가까이에 있어서 용연은 옛 벼슬아치들이 풍류를 즐겼던 곳이기도 했다. 절벽에 새겨져 있는 '취병담(翠屛潭)', '선유담(仙遊潭)' 같은 글씨에서도 이와 같은 풍류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시 등이 새겨진 데서도 짐작할 수 있다. 다음은 이곳 절벽에 씌어져 있는 한시 한 수. 回回蒼壁轉(회회창벽전) 굽이굽이 푸른 절벽을 돌아 僊與武陵通(선여무릉..

제주도 여행 2014.11.28

제주도(6) 포니밸리, 환상적인 몽골리안 마상쇼와 서커스

'애마부인'이라는 영화를 촬영했다는 송당승마장을 거쳐 포니밸리에서 몽골리안 마상쇼를 구경하게 되었다. 자유자재로 말 위에서 노는 마상쇼도 놀라웠지만, 중간에 보였던 몽골 소녀들의 서커스도 아름다웠다. 어쩌면 서커스가 멋졌다기보다는 소녀들이 아름다웠다고 하는 게 맞을지 모르겠다. 포니밸리 프로그램은 모두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조랑말쇼 : 레스토랑을 찾은 말이 음식을 주문해 먹고 마시고 술에 취해 잠을 자는 등 유쾌한 장면을 연출한다. 2부 징기스칸 스토리 : 야생마를 제압하고 기마부대의 사열 장면, 전쟁 장면 등을 재현한다. 3부 서커스 : 아름다운 몽골 단원의 공중 비단 타기와 그네 타기, 귀여운 소녀들의 요가 공연 4부 마상쇼 : 거꾸로 말타기, 말 위에서 물구나무서기, 줄넘기, 저글링하며 훌라..

제주도 여행 2014.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