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제주도 (5) 제주의 상징, 용두암

모산재 2014. 7. 10. 18:29

 

2014. 06. 22. 일

 

 

 

용연에서 200m쯤 거리에 용두암이 있다.

 

예전엔 제주의 랜드마크나 다름없었던 용두암이 한동안 잊혀진 듯했는데, 요즘 다시 랜드마크로 부활하고 있는 듯 사람들이 엄청 붐비는 곳이 되었다.

 

중국 여행객들의 단골 코스가 된 듯 중국인들이 인파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높이 10m 정도밖에 안 되는 용머리 바위가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일까.

 

 

 

 

 

 

 

 

 

용두암은 50~60만 년 전 뜨거운 화산이 분출하면서 차가운 바닷물을 만나 형성된 독특한 바위다. 이러한 지질학적 설명과는 별도로 사람들의 상상력이 만들어낸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하고 있다.

 

 

 

아득한 옛날 용 한 마리가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또는 불로장생의 약초)을 훔쳐 달아났다. 화가 난 한라산 신령이 달아나는 용을 향해 활을 쏘았고 용은 바닷가에 떨어져 몸은 바닷물에 잠기고 머리만 하늘로 향한 채 굳어졌다.

 

 

 

 

 

 

 

 

 

저기 용두암을 바라보며 사진찍는 지점, 그 너머에는 해녀들이 갓 잡아온 멍게, 해삼, 소라, 전복 등 해물들을 팔고 있어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용두암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카페 및 주점, 횟집 등의 식당이 도로를 따라 늘어서 있다. 애월읍에 이르기까지 추자도 방향의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북제주 해안도로는 데이트 코스로서도 멋진 길인 듯하다.

 

바닷길을 따라가다 보면 이호 해수욕장과 하귀해변, 애월읍으로 이어진다. 이호해수욕장을 넘어서면 검은 현무암과 푸른 물결이 대조를 이루는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애월항에는 자그마한 횟집과 어선들이 드라이브의 맛을 더해준다. 더 가면 제주의 3대 해수욕장으로 꼽히는 협재해수욕장. 협재의 옥빛 바다는 환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