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제주도(2) 성산 일출봉에 오르다

모산재 2014. 11. 25. 00:14

 

     산 일출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 http://blog.daum.net/kheenn/15856450

 

 

일출봉 주차장에 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게 되는 절, 동암사(東巖寺).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동짓날 팥죽 공양으로 기억되는 절이다.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로,

2000년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되었고 2007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일출봉 오르는 너른 풀밭이 맘을 편안하게 한다.

 

 

 

이 커다란 바위는 제주섬의 창조 여신인 설문대할망이 바느질을 하기 위해 불을 밝혔다는 '등경돌'이다.

 

 

설문대할망은 일출봉 분화구를 빨래 바구니로 삼고 우도를 빨랫돌로 하여 빨래를 하였는데,

밤에는 헤진 곳을 꿰매 입기 위해 이 바위에 불을 밝혔다고 한다.

 

항몽 전쟁을 벌이던 삼별초 김통정 장군이 성산에 토성을 쌓을 때 부인이 밤마다 바느질을 했는데,

장군이 이 바위 위에다 등불을 밝혀 주었다는 다른 전설도 있다.

 

 

일출봉 오르는 이고들빼기꽃이 등경돌 등불인 듯 환하게 피었다.

 

 

 

아름다운 성산 풍경. 멀리 지미봉 오름도 보인다.

 

 

 

 

빠르게 올랐더니 10분쯤 지나 정상에 오른다.

 

거대한 잔디구장 같은 일출봉 분화구...

 

 

 

분화구의 지름은 600m, 바닥면의 높이는 해발 90m라고 한다.

 

 

 

성산리 주민들은 땔감을 구하고 초가지붕을 이는 띠를 거두었다는 곳,

테우리가 소와 말을 방목하고 농사를 짓기도 했던 곳,

지금은 나무는 거의 없고 억새와 띠가 가득 자라고 있다.

 

 

 

인파로 붐비는 일출 전망대, 찾은 사람들 반 이상이 중국인이다.

 

 

 

 

분화구 둘레에는 99개의 봉우리가 둘러 서 있다고 한다. 원래는 100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한다.

 

어느 날 중국에서 온 한 스님이 사람들을 모아놓고 너희를 괴롭히는 맹수를 없애줄 테니 "대국동물 대왕입도"라고 외치라고 했다.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하자, 맹수들이 백번째 바위로 모여들었다. 스님이 불경을 외운 후 "‘너희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가라."고 외치니 그 순간 맹수들과 함께 백번째 바위가 사라졌다. 그 후부터는 호랑이 같은 맹수도 나지 않고 왕도 인물도 나지 않는 땅이 되어버렸다.

 

 

 

 

 

일출봉 정상

 

 

 

멀리 일출봉과 육지가 이어지는 사주를 '터진목'이라 부른다.

 

예전에는 간만의 조수차에 의해 길이 물에 잠기기도 하고 열리기도 하여 터진목이라 불렀는데,

1940년 초 도로가 생기면서부터는 물에 잠기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서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긴 데크 계단으로 되어 있다.

 

성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조망하며 계단을 내려서는 길은 즐겁다.

 

 

 

이 바위에도 뭔 이야기 하나 있을 듯한데...

 

 

 

 

그리고 이 바위에도...

 

 

 

 

일출봉 언덕으로 노란 털머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우뭇개 위에서 바라본 우도

 

 

 

일출봉 북쪽 해안에 우묵하게 들어앉은 저 공간을 우뭇개라 부른다.

 

이 아름다운 해안은 70여 년 전 오조리 주민 30여 명이 끌려와 학살되었던 비극의 장소다..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 갯쑥부쟁이들

 

 

 

 

일출봉은 3면이 바닷물에 의한 침식작용을 받아 깎아지른 듯한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난공불락의 요새에는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군이 2년에 걸쳐 파놓은 24개의 굴이 있다고 한다.

 

 

 

 

오로지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제주를 찾아주기를...

 

 

 

더 이상 이데올로기를 내세워 대립과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들과

그들만의 이익을 위해 자연을 파괴하려는 사람들과

전쟁 대비 어쩌구 하며 해군 기지 등 군사시설을 만들려는 세력들이

얼씬거리지 않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