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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한라산 영실 코스(1) 영실휴게소 - 병풍바위

by 모산재 2014. 7. 10.

 

2013. 07. 13

 

 

 

 

한라산 서쪽 1139번 도로를 타고 1100고지 휴게소를 넘어서 약 4㎞쯤 내려가면 영실입구 삼거리에 도착한다. 삼거리에서 매표소까지는 약 3㎞ 거리. 매표소에서 영실휴게소까지는 2.4km 거리. 한라산의 등산로 출발 지점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다. 

 

영실 코스는 휴게소에서 병풍바위까지 1.5km, 병풍바위에서 윗세오름까지 2.2km로 약 3.7km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병풍바위 오르는 길 부분만 경사가 급할 뿐 대부분 완만한 길이라 쉬엄쉬엄 오르며 한라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영실휴게소

 

 

 

 

 

 

※ 영실 코스 등산 안내도

 

 

 

 

 

영실코스로 올라 윗세오름대피소에서 북쪽인 어리목 코스나, 남쪽인 돈네코 코스로 갈 수도 있다.

 

 

 

등산로 입구

 

 

 

 

 

솔숲 너머로 영실의 기암괴석이 보인다.

 

 

 

 

 

등산로 입구부터 아름다운 적송 숲길이 이어진다.

 

 

 

 

 

제비꽃 3종류와 애기괭이밥... 특히 동그란 열매를 단 이것이 제비꽃의 열매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애기괭이밥의 열매다.

 

 

 

 

 

산죽밭 속 이녀석은 한라감자난초?

 

 

 

 

 

한라산 고지대에 이렇게 물이 흐르는 하천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

 

도순천이라고 하는 데, 하류에서 강정천과 만나 강정마을 구럼비해안으로 흘러든다.

 

 

 

 

 

계곡 주변에 핀 한라산수국

 

 

 

 

여섯 잎(물론 두 잎은 턱잎이 발달한 것이지만)을 가진 갈퀴, 개선갈퀴이지 싶다.

 

 

 

 

고산이어선지 7월 중순인데도 산딸나무 꽃이 피어 있다.

 

 

 

 

한라꿩의다리?

 

 

 

 

말나리

 

 

 

 

한라산 까마귀

 

 

 

 

 

도순천을 지나면서 능선을 향해 오르는 길이 시작된다. 능선에 오르면 기암 괴석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능선지대에 사는 식생들로 바뀐다.

 

 

>

산개벚지나무 열매

 

 

 

 

백리향 

 

 

 

 

한라고들빼기

 

 

 

 

 

능선길을 오르자 안개가 자욱하게 계곡을 덮었어 풍경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일순 안개가 걷히며 맞은편 오백나한(또는 오백장군)의 기암들을 잠시 보였다가 가리기를 되풀이 한다.

 

 

 

 

 

그리고 눈을 돌려 위쪽을 바라보니 병풍바위가 환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영실기암은 영주십경(瀛州十景)의 하나.

 

한라산에서 백록담 다음으로 신령스러운 곳이 바로 영실(靈室)이다. 석가여래가 설법하던 영산과 흡사하다 하여 영실이라 부른다.

 

백록담의 남서쪽 산허리 약 1600m에 위치한 깊은 계곡은 둘레가 약 2킬로미터, 계곡 깊이가 약 350미터, 그리고 5000여 개의 기암으로 둘러싸여 있는 한라산의 최고 절경이다. 절벽의 동쪽에 500여 개가 넘는 기암이 장군이 도열한 것 같기도 하고 나한들이 선 것 같기도 해서 '오백나한(五百羅漢)' 또는 '오백장군'이라 부르는데, 보통 '영실기암'이라고도 부른다.

 

 

 

영실기암에는 제주의 창조신인 설문대할망의 최후와 관련된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전설이 전한다.

 

 

설문대 부부에게는 오백명의 건장한 아들들이 있었다. 한라산을 누비며 사냥으로 끼니를 이어가고 있었다. 어느 날 설문대 할망은 아들들에게 먹일 죽을 끓이고 있었다. 5백 명에게 먹일 죽이라서 엄청나게 큰 솥에서 끓일 수밖에 없었다. 할망은 솥전에 올라서 가래로 죽을 젓다가 발을 헛디뎌 뜨거운 죽 속에 빠지고 말았다.

저녁에 돌아온 형제들은 잘 익은 죽을 먹으며 오늘은 유난히 맛있다고 아우성이었는데 막내아들만은 어머니가 안보이자 이상해 죽을 먹지 않았다. 형제들이 죽을 다 먹고 나자 밑바닥에 사람 뼈가 나왔다. 그때서야 형제들은 어머니가 죽을 쑤다가 솥에 빠져 죽은 것을 알게 됐다. 어머니의 살을 먹은 형제들과는 같이 살 수 없다. 막내 아들은 서귀포 삼매봉 앞바다로 내려가서 슬피 울다가 외돌개가 됐다. 나머지 형제들은 그 자리에서 몸이 굳어 오백장군이 되었다. 막내가 따로 떨어져 나갔기 때문에 말로는 오백장군이라고 하면서도 사실은 바위가 4백 99개밖에 안된다고 한다.

 

 

 

안개에 가렸다가 잠시 모습을 보이는 병풍바위와 영실기암을 바라보느라 시간을 보낸다.

 

 

 

 

 

 

 

 

 

 

 

제주황기

 

 

 

 

사국이질풀?

 

 

 

 

 

병풍바위 뒤로 길은 이어진다.

 

 

 

 

 

 

 

 

좀가지꽃

 

 

 

 

한라개승마

 

 

 

 

자생 벌노랑이 꽃이 유난히 아름답다.

 

 

 

 

 

병풍바위 전망대

 

 

 

 

안개가 짙어 한라산의 멋진 오름들을 전망할 수 없는 점이 너무 아쉽다.

 

 

 

 

 

병풍 바위 뒤로 돌아서면서 길은 다시 완만해진다.

 

 

<다음 글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