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 138

남한산의 나비나물, 층층이꽃, 털이슬, 자주조희풀, 송장풀, 큰제비고깔

결국 큰제비고깔을 만나려 성곽의 등산로를 따라 돌기로 한다. 사람들의 발길이 스치는 길가에 보랏빛 나비나물꽃이 피었다. 꽃 피기 전 무슨 풀인지 몰라(혹시 파리풀일까 정도로 생각했던) 헤맸던 것이 털이슬임을 알고 실소한다. 아래 이미지에서 꽃을 빼고 잎과 줄기만 보며 상상해 보자... 자주조..

풀꽃나무 일기 2008.11.07

남한산의 다시 피는 위성류꽃, 대암개발나물, 탑꽃속 꽃들, 제이줄나비

다시 만날 수 없는 먼 세상으로 아버지를 모시고 일상의 서울로 돌아온 지 열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볕살만 뜨겁게 쏟아지는데 마음 편하고 싶어 산을 찾아 나선다. 발길 닿는 곳마다 반겨주는 생명들이 있다는 것이 오늘 따라 너무도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등산로 접어들기 전 갑자기 위성류..

풀꽃나무 일기 2008.11.06

남한산의 층층이꽃, 풀거북꼬리 꽃, 댕댕이덩굴, 거꾸로여덟팔나비

아직은 다소 이른 계절이 아닌가 싶은데, 볕 좋은 산성길 따라 층층이꽃이 무리지어 제법 환하게 피었다. 지난번에 담았던 범꼬리가 더욱 만발한 모습이어서 셔터를 눌렀다. 아직도 흰이질풀과 쥐손이풀을 잘 헷갈리는데, 이 녀석은 쥐손이풀에 틀림 없으렷다~. (...했더니 ㄷ님이 흰이질..

풀꽃나무 일기 2008.07.30

남한산의 나도잠자리란, 옥잠난초, 애기낙엽버섯, 파리풀, 개갈퀴, 황고사리, 뿔나비나방, 왕버들

밤새 비가 내리고 아침에도 빗기운 사라지지 않더니 반 나절이 지나면서 서서히 개기 시작한다. 멀리 가기는 시간으로도 틀렸고 오늘도 남한산을 오르기로 한다. 꼭 만나봐야 할 것이 둘 있으니 나도잠자리란과 타래난초가 그것이다. 산골짜기 작은 개울을 건너 비에 흠뻑 젖은 풀섶을 ..

풀꽃나무 일기 2008.07.30

남한산의 큰흰줄표범나비, 큰줄흰나비, 산호랑나비, 왕팔랑나비, 작살나무, 흰참꽃받이 뿌리

햇빛이 가려진 곳에 피어 있는 딱지꽃이 눈부시어 한번 더 셔터를 눌러본다. 멍석딸기 꽃은 언제나 꽃잎을 다문 채 술만 살짝 내밀고 있는 모습이다. 조신한 모습에 오히려 은근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왕자팔랑나비만 수없이 보아 왔는데 드디어 왕팔랑나비도 만나게 된 것 같다. 한 눈..

풀꽃나무 일기 2008.07.24

남한산의 철 늦은 등꽃, 범꼬리, 딱지꽃, 털이슬 전초, 가시꽈리, 바위채송화

세월이 잘도 흐른다. 하지도 지나고 며칠만 지나면 소서(小暑), 그래서인지 날씨는 후텁지근하기만한데 몇 걸음만 걸어도 등줄기엔 땀이 흥건히 흐른다. 오늘은 목요일, 평일인데도 직업상 가질 수 있는 반휴일 기간이라 기꺼이 등산을 하기로 한다. 신기하게도 등산로 옆 가게 울타리에 ..

풀꽃나무 일기 2008.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