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꽃은 들에 자라는 토종 나팔꽃이라 할 수 있다. 햇볕을 좋아하는 양지식물로 전국의 들판이나 길 가장자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나팔꽃처럼 줄기가 몇 m씩 길게 자라지도 않고 많은 꽃을 피워 화려한 것은 아니지만 초여름 아침 푸른 풀섶에서 이슬을 머금고 몇 송이의 해맑은 연한 붉은 빛으로 피어나는 꽃은 소박하면서도 청초하기만 하다. 나팔꽃이 도시적인 세련된 미인이라면 메꽃은 드러나지 않은 순박한 시골 미인이라 할 수 있겠다. 워낙 흔한 풀꽃인데, 원예종으로 사람들의 사랑을 톡톡히 받는 나팔꽃에 과명을 빼앗기지 않고 '메꽃과'를 대표하는 꽃이 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 서울 대모산 메꽃의 속명'Calystegia'는 '꽃받침'을 뜻하는 calyx와 '뚜껑'을 뜻하는 stege의 합성어로 꽃받침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