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이야기

둥근털제비꽃, 이른봄 가장 먼저 피는 제비꽃

모산재 2012. 4. 30. 00:18

 

둥근털제비꽃(Viola collina)은 가장 이른봄에 꽃을 피우는 제비꽃이다. 봄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산 등성이에서 3월 중하순이면 벌써 연한 하늘색의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잎이 둥글고 전체에 잔털이 가득 나 있어 둥근털제비꽃이라 부른다. '둥근털오랑캐꽃', '근채'라고도 한다. 영명은 Hill violet. 산지의 양지나 반음지의 물 빠짐이 좋은 곳에 잘 자란다.'

 

 

 

 

 

  

 

 

 

 

 

꽃대가 짧아 잎보다 아주 낮은 모습으로 꽃을 피우지만, 더러 잎이 자라지 않고 꽃을 피우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잎은 전부 뿌리줄기에서 돋고 심장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이 필 때까지는 키가 낮지만 꽃이 지고나면 잎이 훌쩍 자란다. 꽃이 필 때의 잎은 길이 2∼3.5cm, 잎자루는 길이 3∼10cm이지만 열매를 맺을 때의 잎은 길이 4∼6cm, 잎자루는 길이 20cm에 달한다.

 

 

 

꽃이 지고 난 결실기의 둥근털 제비꽃 전초

 

 

 

 

 

 

 

 

연한 잎을 나물로 먹기도 한다. 뿌리에 플라보노이드 계열의 성분이 있어 약재로 이용하는데, 한방에서는 '근채' 또는 '지핵도(地核桃) 하여 감기, 기침, 부인병 등에 처방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