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이야기

미나리냉이, 탐스러운 흰 꽃을 피우는 냉이

모산재 2012. 5. 3. 22:00

 

냉이만큼 종류가 다양한 것도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실린 것만 해도 60여 종에 육박한다.

 

미나리냉이(Cardamine leucantha), 깃꼴 겹잎의 잎 모양이 미나리를 연상시켜서 붙은 이름이다. 십자화과 황새냉이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이 땅의 그늘진 산골짜기 물기 많은 곳에서 무리를 지어 자라고 하얀 꽃을 피운다.

 

거의 잡초처럼 취급받는 풀이지만 하얗게 피는 꽃이 탐스럽고 아름답다. '냉이'라는 이름이 붙은 십자화과의 식물 중에서는 는쟁이냉이와 함께 단연 돋보이는 꽃을 피운다.

 

 

 

 

 

↓ 대모산

 

 

 

 

 

 

 

전국의 냇가와 계곡에 흔하게 자란다. 황새냉이속의 다른 식물들에 비해서 겹잎의 작은 잎이 피침형으로 끝이 뾰족한 점에서 구분된다.

 

강원도 평창강과 평안남도의 양덕에서 자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 참고추냉이(Cardamine koreana)와 유사한데, 미나리냉이는 식물체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있는 반면 참고추냉이는 식물체에 털이 없으며 꽃잎 열편은 8-10mm 정도로 4-5mm 정도인 참고추냉이보다 꽃이 보다 큰 점으로 구별된다.

 

 

 

↓ 유명산 쏠비알 부근 계곡

 

 

 

 

 

 

 

 

봄에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데 무처럼 삽싸름한 맛이 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채자칠(菜子七)'이라고 하는데 물을 붓고 달여서 백일해의 치료약으로 쓰고 있다.

 

잎이 보다 크고 암술대와 씨방에 털이 있는 것을 통영미나리냉이(var. toensis)라고 한다. 통영미나리냉이는 통영에서 발견된 것이지만 거창, 남원, 치악산 등 전국적으로 발견된다.

 

꽃말은 '당신에게 모든 것을 맡깁니다'.

 

 

 

 

● 미나리냉이 Cardamine leucantha | white-flowered-bittercress   ↘    양귀비목 십자화과 황새냉이속 여러해살이풀

땅속줄기가 옆으로 벋으면서 번식하며, 곧게 자라는 줄기는 70㎝까지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5~7장의 잔잎으로 이루어진 겹잎이다. 잔잎의 가장자리에는 고르지 않은 톱니들이 있다. 전체에 부드러운 털이 있다.

꽃은 6∼7월에 흰색으로 피고 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의 지름은 7∼9mm이고, 꽃받침조각은 4개이며 길이 3mm의 타원 모양이고, 꽃잎은 4개이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꽃받침보다 2배 이상 길다. 6개의 수술 중 4개가 길고, 1개의 암술이 있다. 열매는 긴 뿔 모양으로 길이가 2 cm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