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마리는 지치과의 두해살이풀이다. 꽃차례가 말려 있는 것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꽃이 피면서 말려 있던 짧은 꽃차례가 풀리며 점점 길게 자라난다.
하늘색을 띤 5갈래 꽃잎의 중심부는 노란색을 띠어 색깔의 조화가 아름다운데, 이는 벌레를 유인하기 위한 번식 전략일 뿐이다. 아주 비슷한 꽃받이는 잎겨드랑이에 한 개씩의 꽃이 달리는 점으로 구별된다.
↓ 대모산
달걀처럼 둥근 잎에 하나의 맥이 또렷이 나 있는 모습이 앙증스럽다. 좁쌀보다 작은 연한 하늘빛 꽃은 자세히 들여다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꽃 모양은 물망초를 닮았고 참꽃마리의 축소판이다.
이처럼 흔한 잡초도 많지 않을 것이다. 꽃샘 추위가 가시지 않은 이른 봄 민가 주변이나 들판의 빈터, 길가 등 어디에서나 무더기로 자라나 줄기 끝에 짧은 꽃차례를 올리고 좁쌀처럼 작은 꽃을 피운다. 그만큼 생명력과 번식력이 뛰어나다. 이른 봄에는 잎 가운데 잔뜩 웅크리고 짧은 꽃대에 몇 송이 꽃을 달지만, 무르익은 봄이 되면 덩굴처럼 자라난 줄기 끝에 긴 꽃차례를 이루며 많은 꽃들이 다닥다닥 뭉쳐 달리게 된다. 말려 있던 꽃차례가 풀리면서 차례로 꽃이 피고 진다. '잣냉이'라고도 한다.
● 꽃마리 Trigonotis peduncularis | Cucumber herb ↘ 통화식물목 지치과 꽃마리속 두해살이풀
높이 10-30cm이고 줄기는 밑으로부터 가지를 많이 쳐서 총생상태를 이루며 전체에 짧은 복모가 있다. 잎은 어긋나기하고 긴 타원형 또는 달걀모양이며 양끝이 좁고 길이 1-3cm, 폭 6-10mm로서 양면에 짧고 거센 복모가 있으며 둔두 쐐기모양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으며 엽병은 밑부분의 것은 길지만 위로 갈수록 짧아져서 없어진다.
꽃은 4-7월에 피고 지름 2mm로서 연한 하늘색이며 줄기나 가지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리고 태엽처럼 풀리면서 자라며 길이 5-20cm로서 밑부분에 흔히 잎이 있다. 꽃자루는 길이 3-9mm로서 처음에는 비스듬히 위를 향하지만 점차 옆으로 퍼진다. 꽃받침은 5개의 끝이 뾰족한 달걀모양 조각으로 갈라지고 털이 있으며 화관도 5개 조각으로 갈라지고 황색 후부에 5개의 인엽이 있다. 수술은 5개로 짧고 판통 중앙부에 달려 화관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씨방은 4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열매는 소견과로 짧은 대가 있으며 사면체로 꽃받침이 숙존한다. 분과는 윗부분이 뾰족하고 짧은 털이 약간 있거나 없으며 8월에 익는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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