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용눈이오름, 곡선미 아름다운 세 개의 분화구 능선

모산재 2016. 12. 25. 21:14


다랑쉬굴을 돌아본 다음 O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수산 쪽으로 가서 해물뚝배기였던가로 점심 식사를 한 다음 용눈이오름으로 향한다. 5~6년 전쯤에 다 함께 한번 왔던 적이 있는 듯한데, H양이 기억이 가물거리는지 가보자는 거다.



O형은 우리를 내려 놓고 제주 시내로 돌아가고...


그런데 우리를 내려 놓은 곳은 용눈이오름의 입구인 북쪽 주차장이 아닌 남쪽 1136번 도로변... 덕분에 길이 아닌 곳으로 오름을 오르는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다. 





위쪽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주황선이 정상적인 등로인데, 아래 곶자왈 쪽에서 노랑선 방향으로 오름





무성하게 자란 띠와 억새가 덤불을 이룬 곳을 헤치고 용눈이오름을 오른다.






바람은 몸이 날아갈 듯 거세게 불어대고...








구릉으로 오르면서 바라보는 남쪽 전망. 일출봉과 우도가 모습을 보이고... 






성산 일출봉





능선에 올라서자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거센 바람이 몰아친다.


세 개의 분화구를 감싸고 있는 용눈이오름의 능선은 다시 보아도 매혹적이다.






오름 전체가 풀밭인 오름. 화구 능선이 용틀임 하는 용이 누워 있는 모양 같기도 하고 세 개로 연이어 있는 화구가 용이 누웠던 자리 같기도 하니 용눈이오름이라는 이름이 그리 어색하지 않다. 한자 이름도 용와악()이다.


표고 247.8m, 비고 88m, 둘레 2,685m.




분화구






남쪽 방향의 조망


설문대할망은 한라산에 걸터앉아 일출봉을 빨래바구니로 삼고 우도를 빨래판 삼아 빨래를 했다고 하던가...





북쪽의 다랑쉬오름





서쪽 방향의 조망


 분화구 너머로 손지오름(손자봉), 바로 뒤로 한라산 정상이 살짝 보이고, 왼쪽 뒤편으로 좌보미오름과 영주산이 보인다.







세 개의 분화구가 나란히 이어져 있는 용눈이오름







분화구 억새밭에 앉아서 억새에 이는 바람의 물결을 한동안 감상한다.


김영갑이 매일처럼 올라 담았다던 바람의 표정을 나도 한번 담아 보겠다고 셔터를 수없이 눌러 보았건만 맘에 드는 사진은 나오지 않는다.





건너편 용눈이오름의 정상





남서쪽 조망





서쪽 조망





세 개의 분화구






북쪽의 다랑쉬오름과 돋오름





주차장에서 오르는 길






용눈이오름 주차장






자주풀솜나물?





용눈이오름을 내려와 오늘의 마지막 산책 코스인 손지오름으로 향한다.



손지오름으로 걸어가며 돌아본 용눈이오름




☞ 용눈이오름에 대한 글 => http://blog.daum.net/kheenn/15853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