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손지오름 한 바퀴 돌며 제주 오름 조망하기

모산재 2016. 12. 25. 21:22


용눈이오름을 돌아본 다음 용눈이오름 바로 서쪽 지근거리에 솟아있는 작은 오름 손지오름(손자봉)으로 이동한다. 오후의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시각이지만 날이 흐리니 태양의 위치는 잘 감지되지 않는 그런 날이다.




길가 언덕에는 나도히초미로 보이는 고사리...





입구는 삼거리에서 1136번 도로로 들어서자마자 삼나무 숲 사이로 나타난다.





한라산을 닮은 작은 오름이어서 한라산의 손자라는 뜻에서 손자를 뜻하는 방언 '손지'를 서서 손지오름이라 부른단다. 한자로는 손자봉(孫子峰) 또는 손지악(孫枝岳)이라 표기한다.


오름의 표고는 255.8m이고 비고는 76m, 오름의 둘레는 2,251m.





중턱 묘지로 가는 길인듯 억새풀 우거진 속으로 길이 나 있다.






오르며 돌아보면 용눈이오름이 시야를 채운다.






북쪽으로는 다랑쉬오름과 아끈다랑쉬오름이...







X 자형 벨트로 조림된 삼나무가 둘러선 분화구 입구, 철조망이 두르고 있어 사람들이 들어간 흔적을 따라 철조망을 넘는다.


화구 둘레는 약 600m, 깊이는 26m 정도로 얕은 편...





화구 북동쪽은 살짝 일그러진 모양인 걸 보니 복합화구형인듯...


화구 너머 북쪽으로 돋오름, 돈지봉, 다랑쉬오름이 보인다.






서쪽으로는 동검은이오름(거미오름), 문석이오름, 높은오름





동검은이오름 뒤편으로 보이는 한라산








알오름처럼 솟은 북쪽 화구륜 너머로 보이는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서쪽 화구륜 너머 동검은이오름과 한라산 하늘엔 황혼이 진다.





화구륜을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돈 다음, 처음 들어왔던 길로 하산...





표선 택시를 불러 2만원 택시비를 내고 다시 세화리 S형네 집으로 돌아온다. S형 부부와 부근에 사는 S형 친구와 함께 맛있는 돼지고기에 소주 한 잔 곁들이며 즐거운 식사를 한다.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H는 고단한지 잠이 들고 S형, O형과 대작을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자정을 훌쩍 넘기고서야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