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

제주 애월 노꼬메오름, 족은노꼬메오름 산책

모산재 2016. 12. 24. 16:21


제주 겨울 여행의 두번째 여행지는 제주 사람들의 피서지라는 노꼬메오름. 


노꼬메오름은 애월과 한라산 정상 딱 중간 위치에 있는 고지대의 오름이다. 말발굽 모양의 분화구인데 주변 한라산 방향에는 바리매오름, 노로오름, 붉은오름 등 수많은 오름들이 형성되어 있는 곳, 그래서 한라산을 바라보는 전망도 제주 시내를 내려다보는 전망도 모두 멋진 오름이라고 한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H양이 가자는 대로 출발. 아침 식사 후 O 형이 승용차로 노꼬메오름 입구까지 픽업해 주어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1135번 평화로를 타고 가다 경마공원을 지나면 금방 1117번 산록 도로를 만나는데 좌회전하여 이내 도착하게 된다. 오름의 북서쪽, 소길공동목장 표지석과 나란히 노꼬메오름 표지석이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제법 쌀쌀하게 느껴지는 날씨, 흐릿한 날씨라 전망이 그리 좋지 않을 듯하다.


눈 쌓인 길을 따라 노꼬메오름까지는 600여m. 체인을 감지 않은 승용차들이 겁없이 들어섰다가 오르막길에서 애를 먹고 있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노꼬메오름.


바라보는 북서쪽으로 분화구가 트인 말발굽형 오름 모양이 드러난다. 약 2만  6천 년 전,노꼬메오름에서 분출한 용암이 애월 곶자왈 지대를 형성하였다고 한다. 




노꼬메오름은 노꼬물오름이라 불리기도 하였는데 고구산() 또는 고산()으로 표기되다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수월이오름이라 하여 수월봉()으로 표기하였다.


큰노꼬메의 높이는 833.8m, 비고 234m, 둘레는 4,390m. 북동쪽으로는 족은노꼬메오름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노꼬메오름 안내도








제주민들의 여름 피서지라는 오름이지만 눈 쌓인 겨울엔 발길이 거의 끊어져 한적하다.





오른쪽 낮은 능선을 거쳐 오름 정상까지는 약 40분 거리...





정보를 검색하다보니 노꼬메오름은 제주도 고유의 양치식물들의 천국. 섬공작고사리·일색고사리·제주지네고사리·골고사리·숟갈일엽·버들일엽·주걱일엽·푸른개고사리·진퍼리개고사리·검정비늘고사리 등이 자생하고 있다는데, 좋은 계절에 한번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작은 삼나무 지대를 거쳐





능선을 오르며 활엽수림대를 지나고





흑송들이 늘어선 침염수림대를 잠시 거치고





오름 분화구 능선으로 올라서자 자욱한 안개가 사위를 감싸기 시작한다.



나무는 눈꽃으로 옷을 입고






쥐똥나무 열매





오름 동쪽, 족은노꼬메오름으로 내려서는 길





노꼬메오름 정상(833.8m). 보이지 않던 탐방객들을 이곳에서 마주치니 반갑다.






자욱한 안개가 몰려들어 안타깝게도 주변 조망 불가 상태...


족은노꼬메오름으로 향한다.






족은노꼬메오름을 향해 내려서는 길








노꼬메오름과 족은노꼬메오름 사이, 궷물오름 가는 길





족은노꼬메오름 갈림길





족은노꼬메오름은 높이 774.4m, 비고 124m, 둘레는 3,112m로 노꼬메오름에 비해 규모가 약간 작으며 북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으로 되어 있다.




운치 있는 삼나무 숲길. 데이트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길인 듯...





능선의 솔숲길





이곳은 오소리 서식지란다.





족은노꼬메오름 정상(774.4m)






안개에 덮인 노꼬메오름 정상






상고대





궷물오름으로 갈까 하다 반대 방향인 고사리밭을 거쳐 족은노꼬메오름 주차장 방향의 길을 선택한다.



고사리밭에서 바라본 노꼬메오름






소나무숲





삼나무숲





창암재활원






족은노꼬메오름 입구






부근  말 목장






오후 2시가 넘은 시각, 다시 O형이 픽업하여 표선 세화리 S형 집으로 향한다. 우리 네 명이 제주도에 왔다고 S형이 오늘 초대한 것인데, 도착하니 산해진미 음식상을 가득 차려 놓았다.


벵에돔 회까지 상에 올려 놓았다. 엊저녁 오라는 전화를 받으며 농으로 벵에돔 안 나오면 안 간다 했더니, 차가운 바람이 심하게 불었던 오늘 부근에 사는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친구분과 함께 새벽같이 배를 내어 정말 병에돔 잡으러 갔던 모양이다. 참... 미안하고도 고마운 마음...


의귀리 L형 부부와 여행을 온 J부부, 우리와 함께 와 홀로 자전거 일주여행을 떠났던 L형도 합류하여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