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한여름 고향집

모산재 2023. 8. 18. 14:35

 

한여름 무더위가 조금씩 물러서는 8월 중순, 아버지 기일을 맞아 뿔뿔이 흩어져 살던 7남매가 모두 고향집에서 만난다. 막내도 50줄을 넘어섰으니 흐르는 세월이 참으로 무상하다.

 

 

 

 

50줄 넘어선 막내동생 부부가 주말마다 찾으며 관리하는 고향집. 폐가를 면했을 뿐만 아니라 동생의 지극정성 보수공사로 이제 뭐 아담한 별장 같은 느낌조차 난다. 돌담장을 두르고 마당에는 화초와 꽃나무를 심고... 허름하긴 했지만 사랑채 구실을 하던 바깥채, 헛간채, 뒤주와 별채 등 3채의 집들은 지붕에 구멍이 나고 벽도 허물어지자 다 뜯어내고 안채만 남겼다. 

 

 

 

마당과 뒤안 언덕에 심은 파초가 멋스럽다. 마당의 파초는 몇 그루 새끼까지 쳤다.

 

 

 

 

만수국이라 부르는 메리골드

 

 

 

 

미선나무는 아름다운 부채(美扇) 모양의 남작하고 둥근 열매를 달았다.

 

 

 

 

마당 앞으로는 문전옥답, 개울이 흐르고 멀리 산들이 울을 두르고 있다. 넓은 자연이 모두 고향집 정원이다.

 

 

 

 

저녁, 마당에 모여 앉아서 삼겹살 파티를 벌인다. 형제자매와 처남 매부지간에 소주 한 잔 주고 받으며 정담이 피어난다.

 

 

 

 

은행나무 통나무 의자에 갈색털송편버섯이 자랐다.

 

 

 

 

삼가 커피집에서 만난 개 조각상

 

 

 

 

비수리

 

 

 

 

어린 시절에는 보지 못했던 계요등 꽃 

 

 

 

 

사위질빵 꽃

 

 

 

 

물놀이하기 좋은 작은 소(沼)

 

 

 

 

한입버섯. 한여름인데도 딱 한 개체 발생했다. 

 

 

 

 

우산버섯

 

 

 

 

 

황갈색좀아교고약버섯?

 

 

 

 

산호먼지

 

 

 

 

밀꽃애기버섯

 

 

 

 

왜모시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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