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카메라 캐논 파워샷 s2is가 만 4년만에 수명을 다했습니다. 2월말 가족들과 어머니 생신 기념차 해인사 여행을 하던 중에 경통이 이상 작동하더니 결국 움직임을 멈춰 버린 겁니다. 거의 매주 200~400매 정도의 사진을 4 년간이나 찍어댔으니 과로를 견디지 못한 듯합니다. 캐논 서비스센터에 맡겼더니 모터가 나가버려 수리를 하려면 내부를 완전히 바꾸어야 하는데 30만원 가까이 든다고 합니다. 새 것을 사는 것이 나을 정도로 돈이 드니 수리는 포기하기로 합니다. 주인 잘못 만나 과로사한 캐논 파워샷 s2is와 영영 이별하자니 마음이 아픕니다. 내 블로그를 이만큼이나 키워주고 떠난 카메라...
이제 똑딱이 카메라 자리에 dslr 카메라를 두기로 합니다. dslr에 대해서 잘 모르니 두어 달이나 미적대다가 550d가 괜찮다는 반응에 덥썩 구입하였습니다. 그리고 렌즈를 갈아끼지 않고 버틸 요량으로 접사 기능이 괜찮다는 시그마 17-70을 범용렌즈로 구입하였습니다. 막상 써 보니 낯설고 불편하고 표현도 잘 안 되니 언제 정이 들까 싶습니다. 자꾸만 떠나버린 만능 똑딱이 카메라만 생각나고 그립습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찍어 보았는데, 초점이 잘 맞지도 않는 듯하고 어색합니다. 좁쌀처럼 작은 꽃들은 도저히 표현이 안됩니다. 아무래도 매크로 접사 렌즈는 다시 구입해야 할 듯합니다.
긴병꽃풀
둥굴레
꽃사과
광대나물
살갈퀴
산괴불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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