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연말 숙취, 내 맘대로 만든 파래죽으로 다스리기

모산재 2011. 12. 21. 22:58

요즘 나는 파래죽에 흠뻑 빠져 있다.

일주일에 저녁 두 끼니 정도 먹을 정도로...

 

파래죽은 향긋한 파래 향이 정신을 맑게 하고

연말 연일 이어지는 술자리로 무거워진 몸을

가뿐하게 달래주는 최고의 해장 음식이다.

 

향기가 많고 맛이 독특하여 친근한 파래, 

풍부한 무기질과 비타민으로 최고의 건강식품인데,

식탁에는 파래 무 무침만 오른다는 것이 안타깝다.

 

파래는 찬바람이 부는 가을부터 봄까지가 제철,

시장 채소가게에 세 덩어리에 1000원이면 살 수 있다.

 

좋은 파래는 빛깔이 검고 광택이 나는 것,

값 싸고 요리하기도 간편한 파래죽을 만들어 건강을 챙겨 보자.

 




■ 파래죽 만들기

 

<준비할 재료 >

 

주재료 : 씻어 놓은 쌀, 소금물에 헹궈낸 파래, 얇게 자른 무, 굴 또는 홍합

보조재료 : 버섯(느타리), 멸치, 다진마늘, 양파, 청양고추, 조선간장

 

 

미나리 나물을 좋아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쳤다가 깨소금과 조선간장으로 조물조물 버무려 미나리나물을 만들어 먹는다.

 

무엇보다 파래와 미나리나물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1. 미나리를 데치고 그 물을 육수로 쓴다.

 



2. 국물 맛을 내기 위해 다진 마늘, 멸치, 양파, 느타리버섯을 넣어서 끓인다.

 

 

3. 씻어서 불려 놓은 쌀을 넣고 중불로 끓인다. 

 

4. 다시 물이 끓을 무렵, 굴이나 홍합을 넣는다.

 

5. 얇게 삐져 놓은 무를 넣고, 잘게 자른 청양고추를 적당량 넣는다. 

  (무는 파래와 궁합이 맞고 국물을 시원하게 해 준다. 청양고추는 개운한 맛을 위해 조금이라도넣어 주는 게 좋다.)

 

6. 조선 간장으로 간을 한다.

 

7. 씻어 놓은 파래를 골고루 넣은 다음 저어 준다.

 

8. 보글보글 끓고 쌀알이 먹기 좋을 정도로 익었을 때 불을 끈다. 

 

 


파래죽을 먹기 전에 미나리나물로 먼저 입맛을 돋운다. 음~ 향긋한 미나리 내음...

 

파래죽 정말 맛있다. 국물맛이 향긋하고, 구수하고, 시원하다. 다 먹고나면 온 몸이 개운해짐을 절로 느끼게 된다.

 

 





※ 파래 이야기

 

찬바람이 부는 가을부터 봄까지가 파래의 계절이다. 예로부터 파래는 날로, 또 산간벽지에서는 건조된 것을 갖은 양념을 하여 반찬으로 먹었다. 또, 어촌에서는 파래로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한다.

 

파래는 체내의 콜레스테롤치를 저하시키는 작용이 다른 해조류에 비해서 뛰어나다. 파래에는 비타민 A, B, C, U와 단백질, 요오드, 철분 등이 들어 있고, 단백질 20∼30 %, 무기염류 10∼15%. 특히 칼슘 칼륨 등 알칼리성 원소가 많은 주요 무기질 식품이라 골다공증에 좋고 철분이 많아 조혈작용을 하고, 비타민 U가 많아 위액 분비 억제작용을 하고 궤양 조직의 재생 촉진작용이 있다고 한다. 다만, 단백질에는 메티오닌 ·리신 등이 들어 있지 않아 영양가는 낮다고 한다.

 

파래는 영어로는 바다상추(sea lettuce)라고 부르는데, 민물이 드는 바닷가에 파랗게 자라는 모습이 상추를 연상시키는 것 같기도 하다. 한국에는 가장 흔한 납작파래를 비롯 창자파래··잎파래·가시파래·격자파래·홑파래 등 6종이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