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0일 목요일, 해질녘 도이 인타논 카렌 마을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치앙마이에 도착하니 다섯 시쯤 되었다. 저녁엔 비행기를 타고 방콕으로 떠나야 하는데, 해가 남아 있는 동안 주요 사원을 돌아보기로 한다. 코리아하우스로 들어서는데 뜻밖에 조기영 고민정 씨 부부를 만난다. 루앙프라방에서 도착하여 지금 막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 중이라 한다. 왕위앙, 루앙프라방에 이어 이곳에까지 꼬리 밟기 놀이하듯 계속 만나게 되니 좀 반가운가. 딱히 일정을 정하고 있지 않다고 하여 왓 치앙만과 왓 쩨디루앙을 보러 함께 가기로 한다. 왓 치앙만(Wat Chiang Man)은 치앙마이 북동쪽 성곽 안에 자리잡고 있다. 타페광장을 지나 성곽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북쪽으로 나 있는 큰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