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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32

지리산 종주(세석-장터목-천왕봉-백무동), 풀꽃 버섯 탐사 앞 글 : https://kheenn.tistory.com/15861737 2023. 09. 23. 5시 30분쯤 기상, 발열도시락을 데워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6시 10분쯤 세석 산장 출발. 6시 35분, 촛대봉에 오르니 일출은 이미 끝난 듯... 붉은 태양은 아니 보이고 햇살이 눈부셔 어지럽다. 세석산장과 영신봉, 뒤편으로 보이는 반야봉과 노고단 연하봉 너머 우뚝 솟은 천왕봉이 손에 잡힐듯~ 어제는 아주 가끔 보이던 지리바꽃이 흔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과남풀 구절초 꽃 지리산에서 가장 기분 좋은, 연하봉 능선길 띠비늘버섯 8시 25분 경 장터목 산장 도착. 구절초 꽃 산장 주변에 배낭을 벗어 두고 천왕봉으로 향한다. 지리산꼬리풀 제석봉 고사목 지대, 이제 조림한 구상나무가 제법 숲의 모습을 갖추어 .. 2023. 11. 22.
지리산 종주(노고단-연하천-벽소령-세석), 풀꽃 버섯 탐사 라다크 마카밸리 트레킹을 함께 했던 분들과 지리산 종주 산행을 하게 되었다. 서로 바쁜 일정을 조정하다 보니 금~토 이틀만에 주파하는 다소 벅찬 강행군을 하게 되었다. 지리산은 자주 찾는 편이었지만 종주 산행은 거의 20년만인데 하루 더 단축된 일정으로 잘 소화할 수 있을지... 목요일 늦은 밤 동서울터미널에서 박기석 형과 오인선 샘, 김명철 씨를 만나 버스를 타고 성삼재에 도착하니 새벽 3시20분이다. 서늘한 새벽 공기에 온 몸이 으슷스하게 떨린다. 언제 들어섰는지 모르는 무인 편의점 앞 휴게실에서 서울 터미널 부근에서 사 온 김밥을 아침 삼아 먹으며 산행 채비를 한다. 남덕유산 산거에서 출발한 남성희 씨가 도착하고 4시 10분경 출발~. 2023. 09. 22 지리산 국립공원 안내도 무넹이고개를 지나.. 2023. 11. 22.
꽃개회나무인가, 털개회나무인가? 꽃개회나무는 잎이 나는 새가지에 꽃을 피우는 점에서 묵은가지에 꽃을 피우는 털개회나무와 구별된다. 아고산대의 정상 부근에서만 자생하는데 설악산 서북능선은 꽃개회나무의 최대 자생지이고 함백산, 화악산, 치악산, 소백산 등에도 분포하고 있다. 그런데지리산에도 꽃개회나무가 분포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야생화 동호인들이 올려놓은 수많은 지리산 '꽃개회나무'를 확인해보니 모두 털개회나무들이다. 세석에서부터 천왕봉까지 등산로 주변에서는 꽃개회나무가 발견되지 않는다.  딱 한 그루, 촛대봉에서 멀지 않은 능선에서 만난 녀석은 가지마다 새 가지에 잎이 나고 그 끝에 꽃차례가 달려 있다. 이것이 과연 꽃개회나무일까? 유난히 짙은 꽃색도 꽃개회나무를 떠올리게 하지만 꽃의 모양과 크기는 꽃개회나무보다는 털개회나무에 가까워 .. 2016. 6. 27.
지리산(천왕봉-백무동) 6월 중순 풀꽃나무 산행 8시 20분쯤, 대피소 주변에서 아침 식사로 분주한 사람들을 바라보며 장터목에서 천왕봉으로 향한다. 2주전 서북능선에서, 지난 주 가야산에서 활짝 핀 세잎종덩굴을 만났는데, 지리산에서는 아직 세잎종덩굴이 제대로 꽃잎을 열지 않고 있다. 큰 차이가 아닌 듯하지만 200~300m 고도의 차이.. 2016. 6. 23.
지리산(세석-장터목) 6월 중순 풀꽃나무 산행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이 내는 소음에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있는데 비바람 소리가 들린다. 일어나 산장 밖을 나가 보니 가랑비로 시작하던 비가 거센 바람과 함께 폭우가 되어 쏟아지고 있다. 다시 들어와 잠이 드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아래층에서 자던 사람들이 일어나 시끄럽게 떠들기 시.. 2016. 6. 22.
지리산(한신계곡-세석), 6월 중순 풀꽃나무 산행 5년만에 지리산 산행에 나섰다. 대피소 예약을 해야만 입산이 허용되면서부터 지리산 산행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해왔는데, 문득 세석 천왕봉 능선을 걷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대피소 예약 상태를 알아보니 성수기를 지난 시기 때문인지 세석대피소에 자리가 있지 않은가. 바로 클릭.. 2016. 6. 22.
지리산의 큰잎갈퀴, 큰꼭두서니, 산갈퀴, 천남성, 무늬족도리풀, 어리병풍, 물갬나무, 나래회나무 유난히 더워진 날씨에다 가뭄이 지속된 탓으로 메마른 지리산 둘레길을 걷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 않다. 그래서 지리산 계곡이 더 낫겠다 싶어 백무동으로 든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숲이 우거진 계곡 등산로를 걷는 일이 좀 좋을까. 어쩌다 풀꽃나무들이 눈에 띄면 더욱 기분 좋은 일.. 2012. 6. 27.
지리산 주능선 (3) 통천문 지나 천왕봉까지 햇살 가득 화창하던 날씨는 장터목을 지나면서부터 흐려지기 시작한다. 제석봉 오르는 길, 돌아보는 연하봉, 산신봉, 촛대봉, 영신봉의 능선은 내에 잠겨 버렸다. 반야봉과 노고단의 위치는 가늠할 길조차 없다. 제석봉의 고사목은 20년 전에 비해서 많이 줄어 들었다. 20년의 비바람에 백.. 2011. 11. 9.
지리산 주능선 (2) 삼신봉과 연하봉으로 이어지는 연하선경 어느 사이 지리 주능선은 맑은 햇살 속에 환히 드러났다. 촛대봉에서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주능선은 1500m 이상의 고산 능선이다. 촛대봉(1703m) - 연하봉(1667m) - 제석봉(1806m) - 천왕봉(1915m)으로 이어지는 이 능선은 지리산 여행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운해가 없는 길을 걷는 것이 아쉽지만 그.. 2011. 11. 9.
지리산 주능선 (1) 세석평전, 촛대봉의 아침 풍경 지리산의 밤은 너무 적막하고 길다.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나니 겨우 7시, 미처 예약하지 못해 임시 잠자리를 배정받고 났을 때도 8시가 못 되었다. 세석이건 벽소령이건 뱀사골이건 텐트 속에서 새벽까지 술 마시고 마음껏 노래부르며 놀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몇몇 사람.. 2011. 11. 7.
지리산 한신계곡 (4) 한신폭포 상류 계곡, 세석평전 가는 길 오층폭포를 지나 바윗길을 오르면 다시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나타난다. 서쪽으로 건너면 길은 계곡을 떠나 급경사를 이룬 산길로 접어든다. 세석으로 가는 등산로에서 처음으로 벅차게 느겨지는 깔딱고개다. 그 깔딱고개를 오르기 전 계곡 너럭바위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 2011. 11. 6.
지리산 한신계곡 (3) 즐비한 와폭과 담소 감상하며 오층폭포 가는 길 가내소폭포에서 오층폭포까지 거리는 300m쯤. 길이 조금씩 가파라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너럭바위 계곡에 연이어 펼쳐지는 폭포와 담소들에 눈길 주기 바쁘고 물소리에 귀가 시원해지니 지루함도 힘듬도 모르고 걷게 된다. 희한하게도 가내소폭포를 지나면서부터는 사람들 모습.. 2011. 11. 5.
지리산 한신계곡 (2) 까치고들빼기, 바위떡풀 꽃 만발한 계곡 따라 가내소폭포로 한신계곡의 백미는 첫나들이폭포에서 둘째 번 폭포인 가내소폭포, 그리고 세째 번 폭포인 오층폭포에 이르는 1km 남짓 되는 구간이다. 너럭바위 계곡을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수없이 많은 크고작은 폭포와 푸른 소를 이루고 있는 풍광은 절로 탄성을 지르게 한다. 세석과 천왕봉 주능선을.. 2011. 11. 3.
지리산 한신계곡 (1) 꽃무릇 길 따라 첫나들이폭포까지 지리산으로 떠나자. 아직 단풍이 들기에는 이른 시기지만 아침 저녁 제법 선들해진 가을 바람에 불현듯 마음에 동요가 일고 집을 나서고 싶어졌다. 으레 다니던 한신계곡으로 올라 세석산장에서 하룻밤을 자고 천왕봉을 오른 후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회귀하는 코스를 택한다. 백무동.. 2011. 11. 2.
지리산 구룡계곡 (2) 용이 날아오르는 듯한 비폭동과 구룡폭포 지주대로부터 왼쪽으로 꺾이면서 북쪽으로 계곡은 이어진다. 폭포가 나타날 때까지 1km 정도 이어지는 계곡이 구룡계곡 제 7곡인데 등산로 아래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어 접근이 어렵다. 비폭동 못 미쳐 등산로 아래로 폭포 하나가 살짝 보이길래 길을 벗어나 잠시 폭포가 보이는 바위 위로 올라선다. 길에서 벗어나 있고 전망할 수 있는 공간이 제대로 없다. 그래선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이름도 없는 듯 확인할 길이 없다. ↓ 폭포 위쪽에서 내려다본 모습 그리고 나타나는 '비폭동(飛瀑洞)'. ' 날아오르는 듯한 폭포가 있는 골짜기'라는 뜻이다. 층층의 암벽을 이룬 샛골짜기에서 구룡천 본류를 향해 여러 갈래의 하얀 물줄기가 떨어지는 광경은 환상적인 느낌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반월봉이란 산에서 흘러내린 계곡물이 구룡.. 2010.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