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지리산(세석-장터목) 6월 중순 풀꽃나무 산행

모산재 2016. 6. 22. 23:22


들락날락하는 사람들이 내는 소음에 깊이 잠들지 못하고 있는데 비바람 소리가 들린다. 일어나 산장 밖을 나가 보니 가랑비로 시작하던 비가 거센 바람과 함께 폭우가 되어 쏟아지고 있다. 


다시 들어와 잠이 드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아래층에서 자던 사람들이 일어나 시끄럽게 떠들기 시작하더니 불까지 켜고 짐을 챙기며 소음을 낸다. 자정을 넘어 모두들 깊이 잠들어 있는 시간인데... 금방 조용해지겠지 하고 참다 결국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만다. 




불편한 하룻밤을 보내고 5시쯤 일어나니 요란스럽게 내리던 비는 그치고 짙은 안개를 몰고 서늘한 바람이 어지럽게 불어댄다. 


라면을 끓여서 먹은 후에 6시 20분경 출발!




촛대봉으로 오르는 길목에서부터 꽃을 피운 흰참꽃나무가 종종 나타난다.





자루가 아주 짧은 사스래나무 열매





이곳에서 흔하게 만나는 사초, 참삿갓사초인지...





흐드러지게 핀 박새 꽃





숙은처녀치마





흰참꽃나무





눈개승마





하얀 꽃잎을 닫고 있는 꽃황새냉이





동의나물 열매





곰취도 꽃을 피웠다.





세잎종덩굴





쥐오줌풀





과남풀(칼잎용담) 어린풀





바위 위에서 혼자 까불고 노는 꼬마 새 한 마리~.


남한산성에서도 본 적 있는 노란턱멧새인 듯하다.





꽃며느리밥풀꽃이 벌써 꽃송이를 달기 시작하고...





촛대봉에 올라서면서 돌아보는 세석대피소 방향,

하지만 짙은 안개로 시야는 이렇게 막혀 버린다.





흰털개회나무





촛대봉을 지나 능선길에서 바라본 한신계곡 풍경


햇살이 비치고 안개구름이 걷히기 시작한다.





흰참꽃나무





털개회나무에서 꽃개회나무로 진화하는 모습일까...?


새가지에 달린 잎이 묵은가지의 잎보다는 작아서 포엽처럼 보인다. 그래도 꽃개회나무로 봐야 할까...?






프로펠러 열매를 단 나래회나무





아직도 제법 싱싱한 돌마타리 꽃





촛대봉 아래 거림 쪽 골짜기 풍경





털개회나무





돌마타리





무수한 촛대처럼 꽃차례를 단 부게꽃나무






삼신봉을 지날 무렵 멀리 천왕봉과 제석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신계곡 풍경





꽃며느리밥풀꽃





이렇게 파란 하늘도 보여 준다.





돌아본 삼신봉과 촛대봉





털개회나무





화장봉에서 바라본 연하봉과 그 너머로 보이는 천왕봉 






한신계곡과 백무동의 운해





왜우산풀





잎의 폭이 큰 어린 지리오리방풀





꽃대를 올리고 있는 박새





다북고추나물





애기괭이사초





군락을 이루고 만개한 박새꽃





그늘에서 흐드러지게 핀 털개회나무 꽃





볕바른 곳에서 꽃을 피운 털개회나무





솜털 송송한 꽃대를 올린 참바위취





바위를 삼킨 바포획암이 많은 지리산의 바위





벌써 꽃을 피운 범꼬리풀





왜우산풀





과남풀





지리오리방풀





붉은꽃차례를 올리고 있는 지리터리풀





포아풀일까... 참 흔하게 보인다.





돌아본 화장봉과 삼신봉, 그리고 그 뒤로 보이는 촛대봉





그리고 꼭 두 시간만에 장터목에 도착한다.





이제 천왕봉을 오를 차례...


여기서 만나는 괴불나무가 홍괴불인지, 흰등괴불인지, 아니면 흰괴불인지를 확인해 보는 게 이번 산행의 작은 목표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