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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27

남한산성의 새끼꿩의비름, 고깔바위이끼, 쌀새, 주름조개풀, 향모, 나도잔디, 쇠풀, 야콘, 10월도 저물어가는 토요일 오후, 따스한 가을 햇살을 쬐며 산책이나 할까 싶어 남한산성을 찾는다. 단풍철이어선지 산성으로 오르는 도로는 차량들이 밀려들어 움직일 줄 모른다. 괜히 나왔나 싶어 후회될 정도다. 차 속에 한 시간쯤 보낸 끝에 3시가 넘어서야 남문에 도착한다. 오늘 보고.. 2017. 11. 4.
남한산성의 향유, 병아리풀, 나래새, 우드풀, 백부자, 북분취, 세잎돌쩌귀, 자주쓴풀, 산부추, 큰수리취 9월 마지막 날이고 주말이다. 그리고 한글날까지 추석을 끼고 장장 10일의 연휴가 시작되는 첫날이다. 멀리 산이나 해안으로 갈까 하다 남한산성을 한번 더 찾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한다. 성곽을 따라 산책도 즐기고 어둠 속에서 꽃봉오리만 보았던 북분취 꽃도 만나보고~. 오늘도 오후 반.. 2017. 10. 7.
남한산성의 병아리풀, 백부자 등 가을 풀꽃나무들 일요일 늦은 오전, 백부자와 병아리풀을 만나보고 싶어 집을 나설까 하는데 텔레비전에서 골로프킨과 알바레스의 세기의 미들급 복싱 경기를 중개하고 있어 거기에 눈길을 주다 그만 끝까지 붙들리고 만다. 난타전 끝에 무승부로 판정되는 장면까지 보고나서 결국 오후 2시에 가까운 시각에 집을 나선다. 남한산성 등산로 입구에서 순댓국으로 늦은 점심 먹고 등산로로 들어서니 3시가 다 되었다. 가게 울타리에 쉽싸리 한 포기가 가지가 무성히 벌어져 자라고 있는데, 이렇게 대형인 건 처음 본다. 흰 꽃에 붉은 무늬점이 보이는 것이 강릉에서 보았던 것과 동일한 종이지 싶다. 지난 봄 잎이 갈색으로 다 말라버려 죽은 줄 알았던 위성류는 뜻밖에 새 잎이 자라났다. 참으로 다행이지만 지금쯤 두번째 꽃이 필 시기인데 꽃을 보기는 어.. 2017. 9. 26.
서울 근교의 제비난초, 나도국수나무, 털중나리, 가지더부살이, 박쥐나무, 큰방울새란, 노루발 오늘은 동호인들과 함께 가까운 경기도 일원 야생화 탐사에 참여하였다. 제일 먼저 남한산성에 들러 제비난초와 나도국수나무, 털중나리 등을 만나고 퇴촌 무갑산 쪽으로 이동하여 가지더부살이와 옥잠난초를 만난 다음 마지막으로 칠보산에서 큰방울새난(큰방울새란)가 노루발을 만나.. 2017. 6. 16.
진달래, 둥근털제비꽃, 올괴불나무, 노루귀 꽃 피는 남한산성 풀꽃나무 산책 이번 주말은 가고 싶은 곳이 마땅치 않아 집에서 편히 쉬기로 한다. 주중에 살짝 빗방울이 듣는 날이 이어지다 토요일 오후부터 날씨가 환히 개었는데, 일요일 호후 몇 년만에 남한산성 바람을 쐬러 나선다. 등산로 입구 음식점 울타리를 지키고 섰던 위성류가 고사한 모습을 보여 안타깝.. 2017. 4. 6.
남한산성, 백부자 열매는 사라지고 주말, 흐린다고 했던 날씨가 드물게 화창합니다. 창을 열고 베란다로 들어오는 맑고 따스한 햇살을 즐기며 널널하게 보내는 시간이 감미롭게 느껴지기조차 합니다. 주말마다 바쁘게 돌아다니기만 했는데, 앞으로는 이렇게 가끔씩 여유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오후가 되.. 2016. 11. 1.
9월 하순 남한산성의 큰꿩의비름, 개차즈기, 병아리풀, 신감채, 산여뀌, 들깨풀 오늘은 지난 주말 미처 돌아보지 못한 남한산성 북문과 남문 사이 성곽 바깥길 구간을 돌아보기로 한다. 지난 주와 거의 비슷한 오후 세 시를 넘긴 시각에 산성으로 들어선다. 지난 주에 무심코 지나쳤던 북문 안 언덕에는 동부로 보이는 덩굴이 꽃과 꼬투리를 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2016. 9. 29.
남한산성 성곽길, 가을 풀꽃나무 산책 추석 연휴 마지막날, 오전에는 집에서 한가로히 시간을 보내다 화창한 날씨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오후 반 나절이 거의 지날 무렵에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선다. 꼭 1년만에 남한산성을 찾기로 한다. 마천 쪽에서 산을 타고 오르는 것이 좋겠지만 출발이 너무 늦어서 산성역으로 가서 버스.. 2016. 9. 24.
남한산성의 가을 풀꽃나무들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도 드물지 싶다. 눈이 시리게 푸른 하늘, 볕살은 여름의 강렬함을 잃지 않았으면서도 얼굴에 닿는 느낌은 감미롭다. 늦은 오후 무작정 카메라만 들고 남한산성으로 오른다. 산성 입구에 백하수오라 불리는 큰조롱이 꽃이 지천으로 피었고 전신주 위 전선에까지 타고.. 2015. 10. 10.
남한산성의 오리나무, 나도잠자리난, 이스라지·새모래덩굴·버들회나무 열매, 큰까치수염, 국화마, 나도별사초 오랜만에 요즘 보기 쉽지 않은 오리나무를 찾아서 살펴보았다. 열매가 단단히 여물어가고 있다.    '큰 대'자로 꽃을 피운 범의귀. 위의 작은 꽃잎 3개는 핑크빛, 아래의 큰 꽃잎 2개는 흰색인 것이 묘한 아름다움을 준다.    나도잠자리난을 살피러 가는 길에는 처녀고사리가 밭을 이루고 있다.포자낭을 찾아봤지만 아쉽게도 보이지 않는다.      나도잠자리난이 군락을 이루던 곳에는 키 큰 잡초들이무성하게 잘 덤불을 이루었다.어쩌면 이들에 묻혀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싶었는데, 다행히 그 틈 사이로 꽃을 피운 녀석들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노루오줌은 이제 겨우 꽃차례를 내밀 준비 상태인 듯...    큰까치수염의 계절, 나비들이 큰까치수염 꽃에 앉아 흡밀에 열심이다.     흐드러지게 꽃을 피운 큰뱀무.. 2015. 7. 21.
5월 하순, 남한산성 성곽길 따라 풀꽃나무 산책 별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요즘 늘 피로하고 고단하다. 뭘 잘 배우려 하지 않는 내가 공짜 기타 강습이 있다 하여 낼름 신청하고 두 번 참석했다 일과가 끝난 후 너무 피곤해서 그냥 퇴근해버렸지만 집으로 돌아와서는 쉬기는커녕 새벽 두 시가 될 때까지 잠도 안 자고 일에 빠져 있으니 원... 나의 피로는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 나쁜 버릇 탓일 거다. 오전에는 이런 저런 정리를 하다 오후에 참으로 오랜만에 남한산성 산책에 나섰다. 마천 쪽으로 올라가기에는 시간이 바쁠 것 같아 산성역에서 버스를 타고 산성으로 오른다. 주차장에 내리니 행궁 입구 주막채 앞 마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가운데 신나는 풍물굿판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행사의 주인공은 나이 드신 분이거나 아주머니들인 경우가 많은데, 오늘의 마당굿은 .. 2015. 5. 26.
겨울 남한산성, 남문에서 수어장대 지나 연주봉 옹성까지 2월, 입춘을 지났지만 눈이 하얗게 쌓여 있는 남한산성을 한바퀴 돕니다. 남문에서부터 출발하여 수어장대, 서문, 연주봉 옹성을 차례대로 지나며 하산길에 일몰을 맞이하는 것으로 여행은 끝납니다. 꼭 1년 전의 추억 여행입니다. 수어장대로 오르며 남문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입니다. .. 2014. 2. 11.
100mm 렌즈로 담은 남한산성의 가을 일요일 오후, 남한산성에 올라 남문에서부터 동문쪽으로 산책하면서... 눈부신 가을 햇살, 그 빛 속으로 잠기다 부싯깃고사리 남문에서 서문 쪽으로 오르는 성곽길. 성벽에는 산국 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코스모스 너는 가을의 새아씨... 달밝은 하늘 밑 어여쁜 네 얼굴 달나라 처녀가 .. 2012. 11. 12.
남한산성 최고의 소나무숲 산책길, 수어장대에서 행궁까지 남한산성은 소나무 숲이 아름다운 산책로를 가지고 있다. 낙락장송 붉은 소나무 줄기들이 용틀임하듯 울울이 호위하는 길을 따라 시원한 솔바람 향기를 맡으며 호젓하게 걷는 즐거움을 어디에 비길 수 있을까... 북문으로 올라가 서문과 수어장대로 성곽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는 최고의 소나무 숲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수어장대에서 행궁을 향해로 능선을 따라 내려서는 산책로는 남한산성에 숨겨진 도 하나의 멋진 소나무 숲길이다. 수어장대 수어장대에서 행궁으로 내려가는 산길은 적송이 울울이 둘러 선 호젓하면서도 아름다운 산책길이다. 수어장대 바로 아래에는 '아래어정'이라는 이름의 우물이 있다. '임금이 마시던 우물'이렷다. 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숲길을 걷다보면 힐링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절로 느끼게 .. 2012. 11. 8.
남한산의 으아리, 어수리, 곰딸기, 물레나물, 고추나물, 산수국, 하늘말나리, 쇠딱따구리, 청닭의난초 일기예보는 주말 내내 비가 온다고 하였지만, 점심때가 되도록 다소 흐리긴 하지만 비가 올 기미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청닭의난초를 보자고 불쑥 산성 나들이에 나섰다. 꽃이 제발 지지 않았기를 빌며... 100mm렌즈를 장착한 채 북문에서 성밖 길을 돌기로 한다. 사람들이 별로 다.. 2012.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