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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27

남한산의 나도잠자리란, 큰뱀무, 꿩의다리, 털중나리, 하늘말나리, 작살나무, 네잎갈퀴, 종덩굴 동아리 활동이 있는 날, 아이들과 함께 남한산성 골짜기를 찾는다. 비가 올 듯 흐리고 바람없는 후텁지근한 날씨, 등산로로 접어들기도 전에 아이들은 힘들어 한다. 그런데 등산로가 가까워진 골짜기에서 경악할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포크레인이 자연 계곡을 다 긁어내고 바닥을 '공굴'치고 있는 공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저 골짜기 주변은 수도권에서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자주괴불주머니 자생지인데 몽땅 긁어내고 바위와 콘크리트로 도배하고 있는 것이다. 대모산 골짜기란 골짜기를 다 긁어내고 거대한 콘크리트 미끄럼틀을 만들더니 이제 남한산성 골짜기도 같은 모양으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생태계는 아랑곳하지 않는 오만한 4대강 토건 공사 정신이 이 작은 산의 계곡에까지 실핏줄처럼 파고들고 있다. 수백 년 비바람이 자연스.. 2012. 7. 16.
남한산성의 각시붓꽃, 서울족도리풀, 홀아비꽃대, 고비, 삼지구엽초, 미나리아재비, 떡갈나무 꽃 오랜만에 바람을 쐬러 남한산성을 오른다. 산성역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 북문을 지나 서문 옹성을 오르고 다시 남문으로 성을 반 바퀴 도는 코스를 택한다. 오늘은 풀꽃나무 사진을 찍기보다는 그냥 편하게 산책만 하리라 마음 먹고 옹성을 향해 성길을 오르는데, 곳곳에 각시붓꽃이 무.. 2012. 5. 28.
남한산성의 가을꽃 / 세잎쥐손이, (노랑)물봉선, 병아리풀, 나비나물, 활량나물, 방아풀, 흰바디나물 토요일 오후,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으로 가서 북문에서 서문을 거쳐 남문으로 성곽길을 따라 걷는다. 100mm 마크로렌즈를 장착하고 담은 사진이라 풍경을 잡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북문 뜻밖에 북문 근처에서 오금 사람들을 만나다. 세잎쥐손이 물봉선 서문으로 향하는 성곽길 늦게 핀 네.. 2011. 10. 21.
남한산의 큰개별꽃, 서울제비꽃, 태백제비꽃, 털제비꽃, 현호색, 생강나무 2011. 04. 09. 토 엊저녁 후배 선생님들이 찾아주어 3차에 걸쳐 술자리를 하느라 자고 일어나니 온 몸이 힘겹다. 늦도록 잠을 자는 것으로도 몸이 회복되지 않아 땀을 흘려 주독이라도 빼 보자고 점심 때쯤 배낭을 메고 남한산성으로 향한다. 청노루귀가 보고 싶기도 하고... 오늘따라 완연한 .. 2011. 4. 15.
남한산성 한 바퀴 돌며 가을 풀꽃을 만나다 추석을 맞아 고향집을 다녀온 뒤에 참으로 오랜만에 남한산성을 오른다. 몇 년간 수없이 오르내리며 심드렁해진데다 지난 여름 유난히도 무덥고 비가 많아 산행도 뜸해지면서 자연 남한산성과 멀어졌다. 추석날 비가 온 뒤에 기승을 부리던 늦더위도 한풀 꺾이고 햇살은 부드러워졌고 바람은 선선해졌다. 이제 9월말에 접어들었으니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었을 가을꽃이 새삼 그리워진다. 무엇보다 지금쯤 반그늘의 풀밭에서 앙증스레 피고 있을 병아리풀 꽃이 궁금해지는 것이다. 렌즈를 갈아끼기 귀찮아 그냥 100m 접사렌즈만 장착하고 집을 나선다. 산성역에서 나오다 머루처럼 잘 익은 담쟁이덩굴 검푸른 열매를 담고선 버스를 타고 남한산성으로 오른다. 주말이어선지 차들이 많아 좀 밀린다. 북문으로 들어서서 서문을 지나 남문까지 성벽.. 2010. 10. 16.
앉은부채는 만났는데, 노루귀는 못 보고... 앉은부채는 만났는데, 노루귀는 못 보고... 2007. 03. 03 봄비가 흠뻑 내렸다. 따스한 겨울이라고 난리를 쳐도 풀꽃들은 좀체로 꼼짝하지 않는다. 풀꽃들은 좀 춥더라도 빗방울이 더 반가운 것이다. 아마도 이번 비로 풀꽃들이 다투어 꽃봉오리들을 매달 것이다. 오늘 등산은 앉은부채와 노루귀 꽃을 만나 .. 2007. 3. 4.
꽃을 만날까 싶어 남한산성을 올랐는데... 꽃을 만날까 싶어 남한산성을 올랐는데... 2007. 02. 12 내가 자주 찾는 야사모(야생화를 사랑하는 모임)에는 꽃바람이 불었다. 새해초부터 복수초 꽃소식이 올라오기 시작하더니 지금 게시판엔 하늘하늘 흰눈 같은 변산바람꽃에다 쫑긋쫑긋 분홍 노루귀가 꽃밭을 이루었다. 까치무릇이라고도 하는 산자.. 2007. 2. 13.
산박하, 방아풀, 까실쑥부쟁이 보랏빛 가득한 9월초의 남한산성 2006. 9. 10(일) 지난 주 올랐던 남한산성을 다시 찾았다. 산박하, 방아풀꽃들이 흐드러지게 핀 것을 카메라에 담았지만, 해가 질 무렵이라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화무십일홍'이라 오늘 찾지 않으면 내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르겠다 싶어... 그리고 단풍취 꽃도 구경하고 싶고... 행여 싶어 .. 2006. 9. 25.
남한산의 나도잠자리난, 어수리, 속단, 파리풀, 산박하... 금요일이다. 어제 셋이 함께 산행하기로 약속되었는데 아침부터 빗방울이 후두둑 비친다. 마음이 약해져서 결국 산행을 취소하였는데, 오후에 강선생이 날씨가 좋아졌다는 전화다... 결국 둘이 가기로 하고 마천에서부터 오른다. 피기 시작한 누리장나무 파리풀 7월말에 접어들면서 등산.. 2006. 7. 27.
5월 28일, 남한산 그리고 대모산 언덕 <남한산성을 오르며> 나비나물 은대난초 아쉽게도 이미 꽃이 진 모습이고, 주변엔 다른 개체가 하나도 눈에 띄지 않았다. 천남성 비짜루 활량나물 민청가시덩굴 선괭이밥 조희풀 쪽동백 좀깨잎나무 노랑물봉선 물봉선 까마귀밥여름나무 선괴불주머니 영춘화 ? 약사사 뒤편 산성 위로 올려다 본 .. 2006. 6. 9.
남한산성에서 만난 야생화들(05.02) 마천역에서 내려 걸어서 10분. 등산로 입구에 있는 성불사를 잠시 들렀다. 오르다. 성불사 민가의 뜰에 핀 꽃을 담고... 뜰보리수 골담초 등산 안내도 줄딸기 그야말로 줄딸기 천지다. 산 입구에서부터 산 너머까지 등산로 주변은 줄딸기 꽃이 융단처럼 깔렸다. 개별꽃 병꽃나무 올괴불나무 족도리풀 털.. 2006. 5. 14.
늦가을, 탄천과 남한산성의 풀꽃들 늦가을, 탄천과 남한산성의 풀꽃들 11월 6일, 일요일 점심을 먹은 후 햇살이 좋아 아직도 꽃을 피우고 있을 녀석들을 찾아 나섭니다. 가락동 아파트 단지를 지나 탄천으로, 다시 남한산성으로... 가락동에서 섬쑥부쟁이 탄천으로 나가던 중 아파트 정원에서 만난 녀석입니다. 며느리 배꼽 .. 2005.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