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 요즘 늘 피로하고 고단하다. 뭘 잘 배우려 하지 않는 내가 공짜 기타 강습이 있다 하여 낼름 신청하고 두 번 참석했다 일과가 끝난 후 너무 피곤해서 그냥 퇴근해버렸지만 집으로 돌아와서는 쉬기는커녕 새벽 두 시가 될 때까지 잠도 안 자고 일에 빠져 있으니 원... 나의 피로는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 나쁜 버릇 탓일 거다. 오전에는 이런 저런 정리를 하다 오후에 참으로 오랜만에 남한산성 산책에 나섰다. 마천 쪽으로 올라가기에는 시간이 바쁠 것 같아 산성역에서 버스를 타고 산성으로 오른다. 주차장에 내리니 행궁 입구 주막채 앞 마당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 가운데 신나는 풍물굿판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행사의 주인공은 나이 드신 분이거나 아주머니들인 경우가 많은데, 오늘의 마당굿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