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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나무 일기

진달래, 둥근털제비꽃, 올괴불나무, 노루귀 꽃 피는 남한산성 풀꽃나무 산책

by 모산재 2017. 4. 6.


이번 주말은 가고 싶은 곳이 마땅치 않아 집에서 편히 쉬기로 한다. 주중에 살짝 빗방울이 듣는 날이 이어지다 토요일 오후부터 날씨가 환히 개었는데, 일요일 호후 몇 년만에 남한산성 바람을 쐬러 나선다.





등산로 입구 음식점 울타리를 지키고 섰던 위성류가 고사한 모습을 보여 안타깝게 한다.




보니, 나무을 보호하기 위해 썩고 풍화되어 사라진 심재 부분을 보강하는 작업을 해 놓았는데, 이게 오히려 나무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 원인이 아니었나 싶다. 멀리 중국 사막지대에서 들여온 나무로 수령도 적지 않을 텐데, 저리 허무하게 죽어 버린 것이 너무 안타깝다.





등산로 입구 갈림길에 서 있는 오리나무 암꽃 수꽃을 확인해 보고 싶었는데, 접근 가능한 낮은 가지가 없어 쳐다보기만 하다 발길을 옮기고 만다. 



꽃봉오리를 단 진달래가 보이고...





곤줄박이지 싶은 작은 새가 손에 모이를 든 앞서 가는 등산객을 따라 날고 있다.





양지쪽에 활짝 핀 진달래






개암나무 수꽃과 암꽃





이끼들을 살펴 보고 싶어 이끼가 많은 골짜기로 들어선다.




꼬리이끼 종류일까? 양털이끼 종류일까?





나선이끼...





탐스런 생강나무 수꽃. 생강나무꽃은 한창 절정~





반월동하는 애기족제비고사리가 이곳에선 대세~





깃털이끼류






올괴불나무는 지고 있는 중~





올괴블나무 꽃을 담다 눈을 마주친 다람쥐 한 마리, 힐끔거리며 나를 바라보다 꽁무니를 빼고~





올해 처음 만나는 현호색 꽃





또 한 고개를 넘기 전 약수터 하늘을 바라보다 오리나무 한 그루 발견한다.

이 또 워낙 높은 나무. 늘어진 수꽃은 보이지만 암꽃은 볼수 없다.





고개를 넘어서 양지바른 길가에서 만난 주름솔이끼





앉은부채 만나던 골짜기에서 관중이겠거니 하고 늘 지나치던 고사리류를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참나도히초미이다.






올해 처음으로 만나는 둥근털제비꽃





불염포가 흔했던 앉은부채는 무슨 일인지 이 하나만 꽃을 피웠다.






수술이 없어 빈약해 보이는 생강나무 암꽃





성곽길로 올라선 곳,

서울제비꽃이 무리지어 꽃을 피웠는데, 그 한쪽에 왜제비꽃이 피어 나를 붙든다.





어느 새 양지꽃도 피었고...





처녀치마는 어떤 모습이려나 하고 가던 그늘진 산길에서 만난 솔이끼





처녀치마는 보이는 것이 몇 개체 안 되었는데, 그나마 이렇게 잎조차 시들시들하니 꽃은 피우기나 할까 싶다.





나도냉이 어린풀.


강원도 오지에도 유럽나도냉이가 가득한데 이곳 남한산성에는 나도냉이가 아주 흔하다.





털장대 어린풀





이건 덩굴별꽃 어린풀이겠지...





용버들은 아직 겨울잠인가...?






높은 가지에 꽃을 단 은단풍





남한산성 소나무는 아름다움에서 최고지!





수어장대 부근 성곽길





이 곳으로부터 서문까지 성벽 안팎에는 떼로 모여든 사진가들이 삼각대에 카메라를 거치해 놓고 일몰 시간을 기다리고 섰다. 비가 내린 다음 기대한 투명하게 맑은 날씨와는 멀고 뿌연 내가 끼어 있는 하늘, 사진은 잘 나오려나 싶은데...





둥근털제비꽃





다시 내려서는 길, 그 많이 피던 노루귀는 어디에 숨었을까...




유난히 차가운 계곡, 털괭이눈은 아직 이 모습이다. 





흰노루귀가 모습을 보이고~





이내 청노루귀가 제법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개체수가 많이 줄어든 느낌...




지는 빛에 어린 잎을 보이는 유일한 나무, 귀룽나무






중간 계곡에서 꽃을 피운 단 한 송이 큰개별꽃을 만난다. 그리고 그뿐!





계곡을 거의 다 내려온 곳에서 만나는 산괭이눈





같은 자리에서 생존경쟁하던 털괭이눈은 흔적도 없다.




황혼빛의 올괴불나무 꽃






졸방제비꽃, 꽃이 피려면 멀었다 싶다.





일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