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5 10

늦가을 낙엽 속 '검은무리버섯', 땅송이 Tricholoma terreum

여름부터 가을까지 난다는 땅송이가 제철인 듯합니다. 초가을에 몇 송이만 보였던 곳, 상강(霜降)을 하루 넘긴 어제 문득 궁금해서 초겨울처럼 불어오는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찾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수북이 쌓인 낙엽 속에 크고 작은 땅송이들이 다투듯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단풍든 낙엽 속에서 보물을 찾는 듯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가문비나무속, 소나무속 식물에 난다고 하는데, 사람 사는 곳에서는 스트로브잣나무가 최고의 기주목인 듯합니다. 분포지가 남한의 가야산, 지리산, 한라산 등 고산대와 북부지방인 걸 보니 아마도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북방계 버섯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멀리 갈 것 없이 스트로브잣나무로 조경한 공원을 찾으면 땅송이를 만날 수 있는 것도 기분 좋은 일입니다. 북한에서는 '검은무리버섯'이라고..

버섯, 균류 2022.10.25

물대(왕갈대) Arundo donax

벼과 왕갈대속 여러해살이풀로 '왕갈대'라고도 하며, 갈대와 비슷하지만 훨씬 키가 크고 줄기가 굵은 대형 식물이다. 지중해 지역과 인도, 중국 남부 원산이며 바닷가 모래땅에 분포한다. 남부지방에서 관상용으로 심는다. 갈대속 식물은 아래쪽 꽃이 불임성이지만 물대(왕갈대)는 임성인 점이 다르다. 2022. 10. 15. 합천 대병 ● 물대 Arundo donax | giant reed ↘ 사초목 벼과 왕갈대속 여러해살이풀 줄기의 높이는 2~4m에 달한다. 잎집에는 털이 없고 입구에 잎귀가 있다. 잎몸은 길이 20~80cm, 너비 2~5cm이다. 잎혀는 길이 1mm로서 가장자리에 털이 있다. 꽃은 8~11월에 피는데 전체 꽃차례는 30~70cm이고 수많은 가지와 이삭이 달린다. 작은이삭은 길이 8~13mm이며,..

악견산과 금성산을 바라보는 합천호 광암정(廣巖亭)

가을빛 짙어 가는 합천호, 그 푸른 호숫가에 우두커니 서서 물 건너 악견산과 금성산을 바라보며 광암정은 자리잡고 있다. 억새 출렁이는 합천호 가을 풍경 지금으로부터 180여 년 전, 갑신정변이 일어나던 바로 그 해에 매와거사(梅窩居士) 권정기(權正基)라는 분이 아버지 병덕(秉德)을 위하여 지은 정자라고 한다. 아버지 권병덕은 중추원 의관 등을 지냈는데 호를 광암(廣巖)이라 하여 정자 이름도 광암정(廣巖亭)이라 하였다. 원래는 대병면 창리 산9번지 황강변 경관이 수려한 자연 암석 위에 세워져 있었는데, 합천댐 건설로 수몰 지역이 되어 1985년 지금의 장소로 옮겨 복원하였다고 한다. 앞쪽을 보기 위해 아래로 내려서는 데크 길을 따라 돌아간다. 앞면 4칸·옆면 3칸의 누각식 겹처마 팔작지붕집이다. 가운데에는..

합천호의 가을, 물억새와 물대 풍경

합천호에 가을이 깊어간다. 호숫가 언덕에는 물억새 이삭의 갓털이 흰 꽃처럼 아름답게 피어 출렁이고 있다. 호수의 물도 바이칼 호수의 물빛처럼 한결 깊이 여물었다. 이 배경으로 묵직한 모암 그대로 솟아 있는 악견산과 금성산이 배경으로 자리잡아 풍경은 더욱 아름답다. 악견산(왼쪽, 634m)과 금성산(오른쪽, 609m) 한쪽에 조성된 수변공원에는 하늘을 찌를 듯이 자란 커다란 물대들이 또 하나의 풍경을 만들고 있다. 아쉽게도 작은 연못들은 말라버렸다. 다양하게 서식하는 수생식물들이 또 하나의 멋진 가을 풍경들을 만들어 주었는데... 물대(Arundo donax)는 벼과 왕갈대속의 여러해살이풀. 영어 이름으로는 '거인갈대(giant reed)'라고 불릴 정도로 크다. 높이 4m 정도로 자란다. 원산지는 유럽이..

무룡고개 - 장안산, 조릿대 터널과 억새 풍경 트레킹

성희씨가 정성스레 차려 준 시원한 김치찌개에 아침밥을 든든히 먹은 후에 여심재를 출발한다. 기석 형을 위해 잠시 집 앞에 붉게 잘 익은 마가목 열매를 성희 씨가 따서 챙겨주어 차에 싣고 작별한다. 먼저 떠나려는 박재완 씨는 장계 터미널까지 배웅하고, 우리는 장안산 트레킹을 위해 무룡고개로 향한다. 무룡고개(910m)에서 출발하는 트레킹 남덕유산에서 남쪽으로 육십령을 건너 영취산이 솟아오르고 영축산에서 남쪽으로 지리산이 이어지는데,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은 지리산에서 끝나게 된다. 오늘 오르는 장안산은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무룡고개를 건너 솟아오른 산으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의 기점이 되는 산이다. 조릿대(산죽) 터널이 한동안 이어진다. 이곳의 조릿대는 사람 키를 훌쩍 넘어 2m에 가까운데, 마치 신이대 ..

마주송이풀 Pedicularis resupinata var. oppositifolia

전국 높은 산지 풀밭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기본종인 송이풀에 비해 줄기가 곧게 서고 잎이 마주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 종은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서 이명 처리되고 송이풀로 통합되었다. 2022. 10. 12. 덕유산 ● 마주송이풀 Pedicularis resupinata var. oppositifolia ↘ 현삼목 현삼과 송이풀속 여러해살이풀 높이 60cm 내외로, 줄기는 곧게 서며 밑에서 여러 대가 함께 나오고 가지를 친다. 가지는 붉은빛이 도는 자주색이며 털이 거의 없거나 약간 있다. 잎은 마주나고 길이 4~9cm의 바소꼴 또는 달걀 모양 긴 타원형이다. 잎자루와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있다. 꽃은 8~9월에 붉은 자주색으로 피며 원줄기 끝에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화관(花冠)은 통 모양으로 끝..

우리 풀꽃 2022.10.25

등골나물 수과 Eupatorium makinoi var. oppositifolium

원줄기에 자줏빛이 도는 점이 있으며 가지가 벌지 않는다. 짧은 잎자루가 있는 점으로 잎자루가 거의 없는 골등골나물과 구별되며, 잎은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결각이 없는 점에서 흔히 기부 양쪽에 2개의 결각이 깊은 벌등골나물, 향등골나물과 구별된다. 2022. 10. 12. 남덕유산 ● 등골나물 Eupatorium japonicum | a joe-pye weed ↘ 국화목 국화과 등골나물속 여러해살이풀 높이가 2m에 달하며 가지에 꼬부라진 털이 있고 원줄기에 자줏빛이 도는 점이 있으며 분지하지 않는다. 땅속줄기는 옆으로 뻗고, 다시 땅속줄기에서 뿌리가 성글게 내린다. 밑부분의 잎은 작으며 꽃이 필 때 쯤되면 없어지고 중앙부의 큰 잎은 마주나기하며 엽병이 짧고 난상 긴 타원형 또는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길..

우리 풀꽃 2022.10.25

구절초 Dendranthema zawadskii var. latilobum

가을에 피는 들국화의 가장 대표적인 종이다. 햇볕이 잘 드는 산지 숲 가장자리의 바위 지대부터 능선부의 바위 지대에 자라는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산구절초 및 가는잎구절초에 비해 잎의 갈라짐이 얕고, 꽃이 더 크다. 어린 시절 '약쑥'이라 불렀던 풀인데 '고봉(苦蓬)'이라 하여 강장, 건위, 냉복통 , 월경불순 등 다양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한약재로 쓰인다. 음력 9월 9일, 꽃과 줄기를 잘라 부인병 치료와 예방을 위한 약재로 썼다고 하여 구절초(九折草)라 부른다는 설이 전해진다. 2022. 10. 12. 장계 ● 구절초 Dendranthema zawadskii var. latilobum | Korean chrysanthemum ↘ 국화목 국화과 산국속 여러해살이풀 키 50~100cm 정도이고, 뿌리..

우리 풀꽃 2022.10.25

참취 Aster scaber

국화과 참취속 여러해살이풀로 산지 그늘에 자란다. 흔히 '취나물'이라 불리며 산나물의 대명사로 여겨지며 재배되고 있는 식용 식물이다. 길고 흰 설상화가 10개 이하로 성기게 달려 있는 점이 특징으로 10~50개까지 붙는 같은 참취속의 까실쑥부쟁이, 섬쑥부쟁이 등과 쉽게 구별된다. 2022. 10. 12. 덕유산 ● 참취 Aster scaber ↘ 국화목 국화과 참취속 여러해살이풀 뿌리줄기는 굵고 짧으며, 줄기는 높이 1~1.5m 정도로 자란다. 뿌리잎은 꽃이 필 때 시들고 심장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굵은 톱니가 있다. 줄기잎은 어긋나며, 밑부분의 것은 장타원형으로 길이 9~24cm 폭 6~18cm, 가장자리에 이모양톱니 또는 겹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길고 날개가 있다. 잎 양면에 거친 털이 있으며 위로 ..

우리 풀꽃 2022.10.25

윤여준, "윤, 본인이 무엇이 부족한지를 투철하게 몰라"

윤여준 "대통령 뭐가 부족한지 몰라, 알면 그렇게 편하게 있겠나" 이데일리 2022. 10. 25. 08:12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KBS라디오 인터뷰 "준비 기간 없었겠지만 능력 턱없이 부족한 걸 드러내는 중" "본인이 무엇이 부족한지를 투철하게 몰라" "준비 없이 취임, 상황은 닥치고, 모든 게 안풀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다”고 지적했다. “알면 그렇게 편하게 있겠느냐”는 비판도 나왔다. 윤 전 장관은 24일 저녁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장관은 먼저 윤석열 정부 5개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렵다..각종 정책을 만들고 실천하는 체제를 만들고 하다 보면 정신없이 바쁘게 된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