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산하와 문화재

무룡고개 - 장안산, 조릿대 터널과 억새 풍경 트레킹

모산재 2022. 10. 25. 13:42

 

성희씨가 정성스레 차려 준 시원한 김치찌개에 아침밥을 든든히 먹은 후에 여심재를 출발한다. 기석 형을 위해 잠시 집 앞에 붉게 잘 익은 마가목 열매를 성희 씨가 따서 챙겨주어 차에 싣고 작별한다.

 

먼저 떠나려는 박재완 씨는 장계 터미널까지 배웅하고, 우리는 장안산 트레킹을 위해 무룡고개로 향한다.

 

 

 

 

무룡고개(910m)에서 출발하는 트레킹

 

 

 

 

 

남덕유산에서 남쪽으로 육십령을 건너 영취산이 솟아오르고 영축산에서 남쪽으로 지리산이 이어지는데, 백두산에서 시작된 백두대간은 지리산에서 끝나게 된다.

 

오늘 오르는 장안산은 영취산에서 서쪽으로 무룡고개를 건너 솟아오른 산으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의 기점이 되는 산이다.

 

 

 

 

 

조릿대(산죽) 터널이 한동안 이어진다. 이곳의 조릿대는 사람 키를 훌쩍 넘어 2m에 가까운데, 마치 신이대 숲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조릿대 터널을 지나자 이내 나타나는 억새밭 전망대 

 

 

 

 

건너편은 영취산(1,076m). 오른쪽과 북쪽으로 이어지는백두대간, 왼쪽으로 흘러내려 호남금남정맥의 분기점이 되는 산이다.

 

 

 

 

억새 능선으로 이어지는 장안산 정상(1237m)

 

 

 

 

저 멀리 북쪽으로 보이는 북덕유산 정상 

 

 

 

 

 

흰고려엉겅퀴

 

 

 

 

 

정상을 향해 걷다 돌아본 억새밭 풍경

 

 

 

 

 

맞은편에서 20대의 젊은 두 여성이 "멋있어요~. 카메라도요~."라고 인사를 건네며 지나간다. 요즘 젊은 친구들답지 않게 붙임성이 좋다. 평일인데도 이 먼 곳의 산을 찾아온 것도 기특하다.

 

 

 

 

 

다시 억새밭 능선, 가파른 데크 계단길

 

 

 

 

 

계단을 올라 돌아보는 풍경

 

 

 

 

 

드디어 장안산 정상(1237m)에 이른다.

 

 

 

 

 

저 멀리 북덕유로 이어지는 대간을 조망하고, 이제 왔던 길을 돌아간다.

 

 

 

 

 

계단을 내려오면서 아름다운 중년 부부의 부탁으로 사진도 두어 컷 찍어 주기도 하고...

 

 

 

억새밭에 이르러 스마트폰으로 풍경을 한번 더 담아 본다.

 

 

 

 

 

무령고개에서 장안산 정상을 다녀오는 데  2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주차를 한 곳에 간이 식당이 있어서 그곳에서 국수와 칡차 한 잔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국수도 얼큰하게 맛 있고 칡차도 진한 맛이 좋다.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안주에 막걸리잔을 기울이고 있다. 시간의 여유만 있다면 막걸리 한 잔하고 영축산까지 왕복을 했으면 좋으련만...

 

 

 

 

 

기나긴 상경길, 기석 형의 수고로 2박 3일의 장수 여행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