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 21

잡초야 놀자 (2) '이름 모를 풀꽃', 이름 불러주기

잡초도 꽃을 피우느냐,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꽃을 피우지 않는 생명이 어디 있을까요. 당연 잡초도 꽃을 피웁니다. 다만 인간의 눈길을 끄는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지 않을 뿐... 무심히 지나다니던 풀밭길, 허리를 굽히고 들풀들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잡초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뽀리뱅이로 보이는 어린풀이 가득 자라고 있습니다. 두해살이풀이니 이렇게 가을에 자라나 내년봄이면 꽃을 환하게 피울 것입니다. 고들빼기와 같은 속으로 나물로 먹기도 하지만 고들빼기만큼 인기는 없습니다. 예전엔 잘 자란 이 풀은 뿌리채 캐서 소에게 먹이로 주었습니다. ※ 뽀리뱅이 => http://blog.daum.net/kheenn/8090804 공터 구석진 곳에는 쇠무릎이..

풀꽃나무 일기 2012.11.11

가락동과 탄천을 거닐며 잡초들 만나다

일요일이고 개천절입니다. 늦도록 자고 일어나 상쾌한 마음으로 텔레비전을 켜니 개천절 기념식을 합니다. 느낌 안 좋은 얼굴 만나 기분 망칠까 봐 얼른 끄려는데, 엊그제 새로 총리가 된 사람이 기념사를 하고 있네요. 물러간 총리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군대 안 간 사람이 총리가 되었으니 권력 핵심부의 자격은 군대를 싫어하는 사람들로만 확실하게 제한한 듯합니다. 게다가 집권당 대표까지 12년간을 요리 숨고 조리 피하여 군 징집을 멋들어지게 모면한 사람이 되지 않았나요. 현 집권세력은 군대를 싫어하는 평화 애호 세력인가 싶다가도, 걸핏하면 대결의식 부추기고 국민들의 안보 불감증을 개탄하니 혼란스럽습니다. "우리 모두가 더 화합하고 단결한다면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를 반드시 구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국민의 저력을..

풀꽃나무 일기 2010.11.05

탄천의 큰개여뀌, 명아자여뀌, 토마토, 유홍초, 피마자, 물칭개나물, 쥐꼬리망초, 박하

일년 만에 찾은 탄천에서는 새롭다 할 만한 풍경도 풀꽃나무는 없었다. 예전에 풀꽃들이 깃들었던 천변 빈터엔 억새와 잡목들만 마구 우거져 있어 생태계자체는 더욱 단조로워진 모습이다. 그냥 큰개여뀌라고 부르고 싶은 비슷비슷한 여뀌들을 많이 만났지만 정확한 이름을 붙일 수 없..

풀꽃나무 일기 2009.11.22

시월 첫날, 탄천의 새콩, 부처꽃, 갈퀴나물, 꼬리조팝나무, 벌사상자, 자귀풀

퇴근길... 전철을 타고 한강을 건널 때 강물에 비치는 햇살이 환하고 눈부셔 물억새꽃 갈대꽃 어떨까 싶어 오늘 탄천으로 나가 보리라 생각한다. 아파트단지 울타리에 길게 조성되어 있는 텃밭부터 지나가 볼까... 예년에 많았던 여러 가지 민트꽃들도 스테비아도 잇꽃도 보이지 않고 생..

풀꽃나무 일기 2008.12.09

탄천의 여름꽃들 / 미국부용, 유홍초, 모나르다, 삼잎국화, 꼬리조팝나무, 창포, 개똥쑥

탄천의 여름꽃들 / 미국부용, 유홍초, 모나르다, 삼잎국화, 꼬리조팝나무, 창포, 개똥쑥 2007. 07. 15 일요일 늦은 오후 가락동의 아파트 단지 참나리 풍접초 붉나무 꽃대가 올라온 지 여러 주가 지났지만 계속 저 모양이다. 이로부터 두 주가 지나 이 글을 올리는 이 시각까지도... 애기원추리..

풀꽃나무 일기 2007.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