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일기

11월 중순, 탄천 풀꽃들의 겨울맞이

모산재 2006. 12. 4. 23:23


탄천, 풀꽃들의 겨울맞이


2006. 11. 19

 

 


 

산은 차갑고 건조한 바람에 나무들이 잎들을 다 떨구고 풀들은 다 말라 버려 겨울 풍경이 되었어도

낮은 물가의 생명들은 발뿌리를 스치는 물기에 갈증을  달래고 따스한 볕바라기로 한기를 이기며

다가서는 겨울의 발걸음을 자꾸만 멈칫거리게 하고 있다.

 

11월 말에 접어든 탄천은 개쑥부쟁이가 아직도 환한 꽃을 피워내고 있었고,

한편으로는 어린 풀들이 발가벗은 몸으로 겨울나기에 도전하고 있었다.

 

 

가락동을 지나며

 

아직도 푸른 잎사귀에 풍성한 꼬투리 열매를 달고 있는 신나무

 

 

 

꽃 지고 난 해국

 

 

 

철늦게 피고 있는 큰엉겅퀴꽃, 다 피우고 씨앗까지 맺을 수 있을까.

 

 

 

까치수영 붉은 열매가 까만 씨앗을 품고 있다.

 

 

 

어느 화단에는 두메양귀비로 보이는 어린 풀이 자라고

 

 

 

한쪽엔 이 계절에도 풍접초가 꽃을 피우고 있다.

 

 

 

맞은편 화단에는 보랏빛 과꽃이...

 

 

 

그 곁에선 깨꽃(샐비어) 붉은 꽃이 타오르고

 

 

 

우단동자로 보이는 어린 풀이 앙증맞은 잎을 펼치고 있다.

 

 

 

그늘진 곳의 쑥과

 

 

 

개망초는 봄풀인 듯 싱그럽다.

 

 

 

 

탄천에서

 

꽃을 보기에는 너무 늦은 계절이라 오늘은 어린 풀들의 모습을 담기로 한다.

물론 아름다운 꽃이 있다면 생략할 수 없겠지만...

 

 

개망초의 모습은 참으로 다양하다.

바로 이 모습이 가장 일반적인 것인데, 대모산 개망초와는 좀 다르지 않은가...

 

 

 

요렇게 생기면 다닥냉이

 

 

 

그럼, 이건 망초인가 개망초인가.

오른쪽에 보이는 작은 개체는 분명 개망초인데...

 

 

 

요 녀석도 개망초 

 

 

 

이 아인 곰보배추라고도 하는 뱀차즈기

 

 

 

꽃이 지고 있는 개쇠스랑개비

  

 

 

익모초

 

 

 

미국쑥부쟁이

 

 

 

 

줄기가 자란 개망초

 

 

 

이건 마타리로 봐야 하나

 

 

 

뜻밖에도 개쑥부쟁이꽃들은 여전히 환한 모습으로 피어 있었다. 

 

  

  

 

 

개쑥부쟁이 어린 풀

 

 

  

 

큰빗자루국화는 솜털 씨앗들만 가득...

 

 

물억새는 바람에 흰 머리카락을 날리고 있다.

 

 

 

 

벌개미취

 

 

 

줄기가 자라고 있는 개쑥부쟁이와 꽃이 진 개쑥부쟁이

 

 

 

다시 환하게 핀 개쑥부쟁이

 

 

 

버들 숲에서 숲으로 짹짹 시끄럽게 날아다니는 참새떼

 

 

 

 

망초`

 

 

 

겨울나기하는 이 녀석도 두해살이풀인 개사철쑥으로 봐야겠지...

 

 

 

 

그리고 큰방가지똥

 

 

 

꽃마리

 

 

 

개쇠스랑개비, 보통은 개소시랑개비라고 한다.

 

 

 

개사철쑥? 개똥쑥?

 



개똥쑥 꽃

 

 

 

둥근잎돼지풀

 

 

 

큰방가지똥

 

 

 

청둥오리들

 

 

 

이 녀석은 왜가리

 

 

 

갈대

 

 

 

다시 왜가리.


걷는 폼과 서 있는 폼이 우스꽝스럽기도 한데,  기다란 다리에 움츠린 목의 대비 때문일까... 

 

 

 

 

청둥오리떼

 

 

 

 

왕고들빼기

 

 

 


해를 넘기는 풀들의 로제트들



지칭개

 

 

 

엉겅퀴

 

 

 

 

 

 

서양민들레

 

 

 

왕고들빼기

 

 

 

망초

 

 

 

속속이풀

 

 

 

노랑선씀바귀

 

 

 

불타는 듯 씨앗까지 단풍 든 명아주

 

 

 

뜻밖에 개소시랑개비가 노란 꽃을 피웠고

 

 

 

질 수 없다는 듯 개구리자리도 노란 꽃을...

 

 

 

방가지똥도 바람을 막아주는 바위틈에 웅크리고 작은 꽃 한 송이를 조심스레 피우고 있다.

 

 

 

어둠이 살금살금 다가오고, 강 건너 편 가로등엔 불이 켜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