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만에 찾은 탄천에서는 새롭다 할 만한 풍경도 풀꽃나무는 없었다. 예전에 풀꽃들이 깃들었던 천변 빈터엔 억새와 잡목들만 마구 우거져 있어 생태계자체는 더욱 단조로워진 모습이다. 그냥 큰개여뀌라고 부르고 싶은 비슷비슷한 여뀌들을 많이 만났지만 정확한 이름을 붙일 수 없어 안타깝다.
개여뀌인 듯한데 잎이 비교적 좁고 길다.
탄천의 억새밭, 가을이 지나가는 모습이다.
도꼬마리
큰개여뀌라고 부르면 되었던 여뀌들이 눈에 많이 띈다. 큰개여뀌라는 국명이 국가표준식물목록에선 사라지고 그 특징을 구별하기 쉽지 않은명아자여뀌, 흰명아주여뀌, 흰여뀌, 솜명아주여뀌 등이 등록되어 있다. 키가 작고 꽃이삭이 곧게 선다고 하는 흰여뀌 외엔 아직 제대로 구별하는 법을 모르니 답답하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의 기재문이나 이미지 자료도 부실하기 짝이 없어 현실에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원~
푸른 줄기에 붉은 점이 있고, 붉은 꽃이 피는 이삭꽃차례는 끝이 살짝 휘어졌다. 명아자여뀌로 보면 될까.
명아주, 능선이 또렷한 종자가 무여 달렸다.
위에서 본 여뀌와 닮았지만 줄기가 유난히 붉다. 줄기에 점이 있지만 줄기 색깔과 비슷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바로 위의 여뀌와 비슷하다.
줄기가 녹색이지만 붉은 기운이 있고 가지는 녹색이다. 꽃이삭은 짧아 휘지 않고 곧게 서 있다. 흰여뀌로 봐야 할까.
천변에는 야생화한 토마토 꽃이 더러 피었다.
피마자(아주까리) 꽃과 열매
천변 모래와 자갈이 퇴적된 곳에는 물칭개나물이 늦은 꽃을 피우고 있다.
둥근잎유홍초 꽃도 마지막인 듯...
붉은토끼풀
겨울나기를 위해 마지막으로 꽃을 피우는 속속이풀
어두워오는 탄천, 돌아오는 길에서 만난 쥐꼬리망초 꽃들
오랜만에 만난 박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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