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산 60

천마산의 복수초, 너도바람꽃, 만주바람꽃, 꿩의바람꽃, 금괭이눈, 개감수, 각시현호색

두 주만에 다시 천마산을 찾는다. 지난 번에 꿩의바람꽃과 만주바람꽃을 만나보지 못한 아쉬움에다, 어쩌면 큰괭이눈 꽃을 볼 수도 있겠다 하는 기대감으로... 결론적으로 바람꽃들은 다 만날 수 있었지만 큰괭이눈은 아직 만나보기엔 어림도 없는 생각이었다. 산 입구에서부터 생강나무..

풀꽃나무 일기 2012.04.11

눈 덮인 골짜기에 핀 눈송이 같은 꽃, 너도바람꽃

천마산은 바야흐로 너도바람꽃의 계절이다. 아직도 흰 눈이 하얗게 남아 있는 골짜기에 눈송이 같은 흰 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보면 신비롭기만하다. 꽃샘 추위 속에서 너도바람꽃은 봄의 전령사임을 자임하고 있다. 비교적 따스한 남도나 서해안 지역에 자생하며 꽃을 피우는 변산바람꽃(풍도바람꽃)을 제외하면, 내륙의 산속에서 가장 일찍 피는 꽃이 바로 너도바람꽃이다. 너도바람꽃(Eranthis stellata)은 우리나라 북부 이북과 천마산, 지리산, 덕유산에서 자라는 너도바람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15㎝ 정도이며, 잎은 길이 약 3.5~4.5㎝, 폭 4~5㎝이고 깊게 3갈래로 나누어지며 양쪽 갈래는 깃 모양으로 다시 3갈래로 갈라진다. 꽃은 흰색으로 꽃자루 끝에 한 송이가 피며, 지름은 약 2㎝ 내외이..

천마산의 그늘참나물, 큰참나물, 모시대, 도둑놈의갈고리, 은분취, 흰물봉선, 홍점알락나비

야생화의 보고로 늘 찾는 그 골짜기에는 흰진범과 참나물 꽃이 한창이었고, 모시대는 꽃이 지고 있었다. 예전에 아주 흔하게 흐드러지게 피었던 투구꽃은 눈에 띄게 개체수가 줄어 들었다. 요 몇 년 사이 누군가에 의해 남획이 있었던 탓이다. 그리고 서덜취도 많이 사라졌다. 정..

풀꽃나무 일기 2011.10.27

천마산의 싸리, 참싸리, 단풍취, 흰진범, 노란다발버섯, 솔미치광이버섯, 큰흰줄표범나비

아마도 지금쯤 분취와 은분취, 그리고 서덜취와 단풍취가 한창 꽃을 피우고 있을 거야. 투구꽃과 흰진범도 볼 수 있을 듯하고... 예상대로 이들 꽃을 만났는데 다만 꽃을 피운 서덜취는 만나지 못하였다. 가을에 접어드는 절기임에도 따가운 햇살이 여전한 주말 천마산을 찾았다. ..

풀꽃나무 일기 2011.10.27

천마산의 개갈퀴, 하늘말나리, 산꿩의다리, 뿔나비, 왕나비, 애기세줄나비, 쇠딱따구리, 밑들이메뚜기

비가 지긋지긋하게도 내리는 날이 계속되더니 오늘은 날씨가 말짱하게 개었다. 더운 날씨 멀리 나갈 맘은 안 생기고 천마산을 찾는다. 숲속이 가장 어두워지는 이 계절 기대할 것이 그리 많지 않지만 바람도 쐴 겸 집을 나선다. 등산로로 접어드니 길 한가운데 흙먼지를 뒤집어 쓴 풍뎅이..

풀꽃나무 일기 2011.07.29

천마산의 팥배나무, 산앵도나무, 금마타리, 자란초, 소태나무, 할미밀망, 함박꽃나무, 국수나무

암릉을 따라 걷다보니 키작은 산앵도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 부근 바위 위에 올라서저 하얀 꽃들이 시야에 펼쳐진다. 덜꿩나무 꽃인가 싶어 가까이 다가서보니 팥배나무 꽃이다. 800m 넘는 높은 산에서 덜꿩나무라니... 개화시기를 가늠하지 못해 팥배나무가 피어 있으리라 생각 못했기 때문이..

풀꽃나무 일기 2011.06.14

천마산의 눈개승마, 큰꼭두서니, 큰앵초, 꿩의다리아재비, 무늬족도리풀, 선밀나물

오월 초와는 달리 짙은 그늘을 이룬 숲은 어둡기까지 하다. 모르는 사이 여름으로 들어서고 있음을 느낀다. 별다르게 눈길을 끄는 풀꽃나무를 만나기 힘들어 큰앵초가 있음 직한 산비탈로 오른다. 예전에 감자난초가 흔했던 골짜기에서 지금쯤 꽃이 피어 있어야 할 감자난초가 잘 보이지..

풀꽃나무 일기 2011.06.14

천마산의 쪽동백, 모시나비, 민백미꽃, 감자난초, 물참대, 삿갓나물, 풀솜대

계절의 여왕 5월이 저물어 가는 마지막 휴일, 다시 천마산을 찾는다. 올해 들어 벌써 네번째이니 어느 해보다 자주 찾는 셈이다.오늘은 어린이날에 보지 못한 당개지치도 궁금하고 큰앵초나 감자난초, 산앵도나무 등의 꽃을 만나는 것이 목표다. 어쩌면 자란초나 민백미꽃, 꿩의다리아재비 등을 만날 ..

풀꽃나무 일기 2011.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