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골짜기에 핀 눈송이 같은 꽃, 너도바람꽃
천마산은 바야흐로 너도바람꽃의 계절이다. 아직도 흰 눈이 하얗게 남아 있는 골짜기에 눈송이 같은 흰 꽃이 흐드러지게 핀 모습을 보면 신비롭기만하다. 꽃샘 추위 속에서 너도바람꽃은 봄의 전령사임을 자임하고 있다. 비교적 따스한 남도나 서해안 지역에 자생하며 꽃을 피우는 변산바람꽃(풍도바람꽃)을 제외하면, 내륙의 산속에서 가장 일찍 피는 꽃이 바로 너도바람꽃이다. 너도바람꽃(Eranthis stellata)은 우리나라 북부 이북과 천마산, 지리산, 덕유산에서 자라는 너도바람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키는 15㎝ 정도이며, 잎은 길이 약 3.5~4.5㎝, 폭 4~5㎝이고 깊게 3갈래로 나누어지며 양쪽 갈래는 깃 모양으로 다시 3갈래로 갈라진다. 꽃은 흰색으로 꽃자루 끝에 한 송이가 피며, 지름은 약 2㎝ 내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