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나무 이야기

깊은 산에 핀 옥살리스, 큰괭이밥(Oxalis obtriangulata)

모산재 2011. 6. 1. 09:44

 

큰괭이밥은 땅에 자생하는 괭이밥과 풀꽃 중에서 가장 큰 꽃을 피운다. 애기괭이밥과 함께 깊은산 골짜기에 자생하며 흰 꽃에 붉은 줄무늬가 있는 꽃이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괭이밥이라는 이름은 고양이가 소화가 잘 되지 않을 때 이 풀을 뜯어먹는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괭이밥 풀 속에는 '옥살산(oxalic acid : 수산)'이라는 산 성분이 있어 씹으면 신 맛이 나는데, 신 맛은 괭이밥속에 속하는 모든 식물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다.

 

'시금초', '산장초'라는 이름도 신 맛에서 유래하며, 씨앗의 모양이 오이를 닮아 '오이풀'이라고도 한다. 

 

↓ 천마산  

 

 

 

 

 

 

 

 

 

 

 

 

 

 

다른 괭이밥도 그렇듯 큰괭이밥의 잎은 긴 잎자루 끝에 세 개의 작은 잎이 클로버 잎처럼 달리는데, 잎끝이 잘린 듯하여 역삼각형 모양을 보인다. 이 점은 서식 환경과 모양이 비슷한 애기괭이밥과 구별되는 뚜렷한 특징이다.  

 

'사랑초'는 괭이밥과의 대표적인 원예종이며 흔히 옥살리스로 통칭된다. 큰괭이밥은 '깊은 산에 피는 옥살리스'라 할 수 있다. 

 

큰괭이밥 Oxalis obtriangulata

 

높이 약 20cm이다. 땅속줄기는 가늘고 비늘조각이 빽빽이 난다. 잎은 뿌리에서 나는데, 길이 10∼25cm의 잎자루 끝에서 3개의 작은잎이 옆으로 퍼져난다. 작은잎은 거꾸로 된 삼각 모양이며 길이 약 3cm, 나비 4∼6cm이다. 가운데 윗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고 가장자리에는 털이 난다.

꽃은 4∼6월에 노란빛을 띤 흰색으로 피는데, 꽃잎 안쪽에는 붉은색의 줄무늬가 있다.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리고 꽃 밑에 포가 있으며 꽃받침은 5갈래로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긴 타원 모양에 길이 5∼6mm이고 털이 난다. 꽃잎은 5개로서 긴 달걀 모양이고 길이 13∼15mm이다. 수술은 10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로서 원기둥처럼 생긴 달걀 모양이고 길이 약 2cm이며 7∼8월에 익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