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속에 있는 종자의 모양이 고양이의 눈과 닮았다고 하여 괭이눈이라 하는데, 기본종인 괭이눈은 우리 나라에는 자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 자생하는 대표적인 괭이눈은 털괭이눈, 흰괭이눈, 애기괭이눈, 가지괭이눈 등이 있다.
한때 천마괭이눈으로 불렸던 금괭이눈은 털괭이눈의 변종이다.
털괭이눈 Chrysosplenium pilosum
흰괭이눈 Chrysosplenium pilosum var. fulvum
금괭이눈 Chrysosplenium pilosum var. sphaerospermum
국가표준식물목록구축시스템에는 '최종수정일 2010/07/23'로 위의 학명으로 금괭이눈이 등록되어 있지만,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는 어찌된 일인지 금괭이눈 자체가 누락되어 있다.
괭이눈은 꽃이 매우 작아 서 꽃잎 주변의 포잎 색깔을 꽃잎처럼 노랗게 물들여 곤충을 유인한다. 천마산의 괭이눈은 다른 괭이눈과 달리 포잎 전체를 찬란한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그래서 금괭이눈이라 부른다.
하지만 꽃가루받이가 끝난 뒤 1주일 정도 지나면 곤충을 불러들일 필요가 없어지므로 잎은 다시 녹색으로 돌아가며, 촘촘히 모여 있던 잎들도 벌어진다.
잎은 마주나며 위로 갈수록 더욱 커진다. 가운데의 잎은 부채꼴이고 위쪽의 잎은 반원형 포는 원형이다. 잎의 앞면에 흰색 털이 드문드문 나고 뒷면에는 거의 없지만, 여름이 되면 전체적으로 털이 많아진다.
꽃은 4∼5월에 피며, 노란색을 띠다가 차츰 녹색으로 변한다. 꽃줄기는 자줏빛이 돌고 높이 5~15cm이다. 꽃의 지름은 2~2.5mm이며, 꽃 둘레의 잎도 연한 노란색이다. 꽃받침잎은 꽃밥이 터질 때 수직으로 선다. 수술은 8개이며 꽃받침잎보다 조금 짧고, 꽃밥은 노란색이다. 열매는 삭과(朔果: 튀는 열매)로서 2개로 깊게 갈라지고, 갈라진 조각은 크기가 서로 다르다. 끝에는 1개의 봉합선이 있다. 종자는 다갈색에 윤기가 돌며, 전체에 젖꼭지 모양의 돌기가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금요자라고도 부른다. 이와 비슷한 털괭이눈이나 흰괭이눈은 꽃이 필 때 포엽이 녹색이어서 천마괭이눈과는 쉽게 구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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